위로 한번씩만 받아보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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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한번씩만 받아보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unbin5721
·3달 전
저는 올해로 고등학교 1학년 들어가는 입학생입니다. 평소 성격이 아픔 등 상대에게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쁠 것 같은 말이라면 누가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하든 받아주고 참는 성격입니다. 제가 아무리 아프더라도 가족에겐 말을 더더욱 못하고요. 가족이기에 걱정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병원을 다니고 싶더라도 그놈의 걱정 때문에 혼자 다니거나 합니다. 차라리 고민을 얘기하는 것이 친구들에게 더 쉽게 얘기할 수 있고, 그마저도 정말 친한 친구가 아닌 이상 스스로 꺼내지 않고 혼자 속앓이를 하곤 해요. 하지만 너무나도 오랜 시간동안 참아온 것일까요? 요즘에 우울증도 온 것 같고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바로 최근에 너무나도 소중하고 좋아했던 친구 한명을 오랜시간 갈등 끝에 친구 관계가 깨졌어요. 저한테 너무 많은 도움을 주고, 여러가지를 알게 해준 친구였어요. 그 친구와 있으면 뭐든지 잘 해낼 거 같고 불안하고 상처 가득한 마음이 아무 것도 아니란 듯이 행복하고 어떨땐 부모처럼 든든한 존재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너무 소중하고 그런 마음에 그 친구를 너무 부담스럽게 했나봐요. 인간관계의 폭도 매우 좁은 저인데 그런 저에게 처음으로 위로라는 것을 전해준 친구인데 그래서 그 친구에게 어떤 상처를 받아도 괜찮을 수 있던 저인데 이렇게 관계가 흐트러지니 아무 것도 하기 싫고 너무 힘들어요. 사는게 매일매일이 고통인 거 같아요. 평소 참아오던 그 마음이 이미 많이 상처가 나있었는데 그 친구가 해준 위로가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 자꾸 의지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서로간의 갈등이 조금씩 생기다 보니 그런 과정에서도 많은 상처를 받고 혼자 참고 견디는 것이 한계가 넘어버려 못할 말까지 자꾸 했어요. 순간순간의 감정을 못이겨 그런 말들을 하고 후회와 자책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되었고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우울, 상처들을 어느 누구 하나에게 말도 못한채 늘 그랬듯이 혼자 견디기한 합니다. 하지만 너무 소중했던 친구였기에 견디기가 너무 힘드네요. 매일 할 수 있는 것이 우는 것과 자책밖에 없고 죽고싶지만 죽고나서 절 걱정하고 있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에 자살을 쉽게 하지 못해요. 저는 그냥 이도 저도 못하고 뭘 어찌할지도 모르겠고 그런 상태입니다. 그냥 그 친구에게 위로 한마디 듣고싶었던 건데 듣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듣자니 말 할 용기가 없어 이곳에라도 말해봅니다. 항상 괜찮은 척 하고 가면을 쓰고 다니기도 하고 이런 제 성격을 보여주기 어려워 모르는 분들에게라도 '괜찮아' '고생 많았어' 같은 말을 듣고싶어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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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꺼야8m8
· 3달 전
많이 힘들었죠..? 부모님 걱정 안 시키시고 너무 착하시다 ㅎㅎ 너무 고생 많았어요 오늘도 살아줘서 너무 고마워요 우리 더 나아질 미래를 생각해서 조금만 더 살아보는거 어때요..? 더 나은 내일이 될지 모르잖아요 ㅎㅎ 너무 애썼어요 걱정 내려놓고 우리 조금만 쉬다가 다시 나아가요! 오늘밤은 걱정없이 푹 자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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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you
· 3달 전
괜찮아요. 고생많았어요. 친구와 어긋난것이 힘들고 속상하겠지만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그것 때문에 죽을생각은 더더욱 안되요. 친한 친구 잘맞는 친구는 또 사귀게 될테니까. 원래 인생이란게 태어날때 가진것 없이 태어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희노애락 느끼며 살다가 얻기도 하고 잃기도하는 것을 반복하는 거랍니다.. 지금 잃었다 생각하면 다시 얻을날이 오는게 순리예요. 빛이 있는곳에 어둠이 있듯이.. 그것은 일종의 약속같은 거예요. 잃은게 있으면 얻는게 있고..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죠. 지금 굴곡진 곳에 잠시 있는것 뿐.. 현재가 영원할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원래 주기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거거든요.. 무조건 잃기만하고 무조건 얻기만 하는건 없어요..그것을 이해하게 되면 기다림이 덜 힘들거예요. 힘들면 여기 나눠요. 감정을 털어내면 생각도 정리되고 가다듬어 질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