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와 우울증으로 약 2년 조금 넘게 치료중입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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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디제이오
·3달 전
불안장애와 우울증으로 약 2년 조금 넘게 치료중입니다. 우울증 증상과 약 부작용으로 인해 살이 많이 쪘어요. 그리고 저희 아빠는 외모에 굉장히 민감한 분이고요. 오랜만에 본가에 가면 '더 살이 쪘다'는 말이 인사 대신일 정도로요. 언제인가부터 본가에 가는 날(명절 등) 며칠 전만 되면 걱정으로 인해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그런데 가족 내에서 제가 장녀이기도 하고 제 스스로 강박적으로 '난 유쾌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기에 아빠가 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쿨한 척, 여유있는 척 반응하기 위해 늘 미리 대사를 준비해 갔어요. 그런데 이번 명절에는 유독 제가 그런 연기를 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제가 눈에 보일 때마다 살 얘기를 하셔서.. 제 방어벽도 허물어져버렸나봐요... 그러다 제가 더이상 참지 못하고 정말 어디서 나온 소리인지 모를 정도로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었어요. 사실... 아빠가 그런 소리 할 때마다 머릿속으로는 부엌에 있는 칼을 꺼내 복부를 찌르는 상상까지 했었습니다. 왜 내가 그런 생각까지 해야하는지... 사람들이 생각하던 유쾌한 모습의 저는 어디로 사라져버렸는지... 참 비참하더라고요. 그 길로 짐을 싸서 운전하며 돌아오던 길에 몇 번이고 핸들을 꺾어 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온 힘을 써버린 거 같아요. 유독 막히던 그 시간 내내 눈물은 멈추지 않았고요. 그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가능하다면 평생 아빠 얼굴을 보고 싶지 않고 그냥 이대로 살고 싶습니다. 대체 제가 뭘 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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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22FLOWER22
· 3달 전
제가 들어주어서 감사합니다. 불안장애와 우울증으로 치료 중이신 상황에서 가족의 말에 대한 민감함과 스트레스는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과의 관계는 종종 복잡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우선, 자신의 건강과 안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부정적인 말과 비난은 당신을 상처 주고 불안하게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이 당신의 가치나 자존감을 정의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양쪽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과의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건강한 대처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은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이며 장기적으로는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술에 의존하지 않고 건강한 대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이나 명상과 같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보시고, 치료 중인 약물 복용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의 말에 상처를 받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을 위한 긍정적인 활동과 사랑받는 환경을 찾아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함께 지내는 사람들과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