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때 기억이 아직까지 괴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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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때 기억이 아직까지 괴로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ujin3854
·3달 전
올해 17살이되는 학생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사고뭉치에 말도 잘 안듣고 조심성도 없어서 혼나는 일이 많았습니다. 특히 6~7살 유치원 선생님들에게 혼도 많이 났구요. 물론 어린나이라도 잘못을 했더라면 누구나 혼을 내고 벌을 줘야 하는건 맞지만 제가 유치원때 받은 벌이 다시 생각해도 정말 이정도로 벌을 주는게 맞는지 아님 제가 괜히 오버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엄마가 말씀해주신 것과 제가 기억나는것을 토대로 적어보겠 습니다. 저희 엄마 말에 따르면 유치원에서 제가 벽에 낙서를 했다고 혼이 났던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벌로 코를 꼬집으셨고 제코가 약했던 건지 선생님이 세게 꼬집으셨던 건지 집에 와보니 코에 시퍼런 멍이 들었더라구요. 참고로 1차로 말로 혼냈는데도 제가 그런건지 아님 처음부터 혼을 낸건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엄마께서 저를 보시고 저정도면 일부러 그런게 아닌가 해서 전화를 하셨고 저희집에 선생님,원장선생님이 꽃다발을 들고 오셔서 사과했다하더라고요. 엄마는 얘기하시며 제가 옛날에 사고뭉치였다고 하시던군요. 또 제가 기억나는것들 중 가장 심하다 생각하는게 몇개있는데 좀 이기적이게도 제가 했던 잘못은 기억이 잘 안나고 선생님이 제게 혼낸건만 기억이 나서 이걸 써도 될지 모르겠네요. 하나는 선생님이 오시기 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라고 했는데 일어나서 벌로 저보다 후배인 친구들한테 데려가 이언니는 이누나는 이래서 잘못했다고 혼내는데 상당히 수치스러웠던것 같네요. 변명하자면 제가 일어난것도 어떤 애가 제실내화를 가져가서이고요. 물론 걔는 빨리 앉아 안걸림ㅎ 하나는 진짜 뭘했는지 모르겠지만 책상에 눕혀 옷 위에 아기 기저귀를 입히더라고요. 저는 무서워서 발버둥치고. 그런 다음 복도?로 보낸뒤, 다른선생님한테 벗겨달라해~!! 라고 하고 저는 쪽팔리고 슬퍼서 울고 결국 그쌤이 벗겼는지 딴쌤이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정말 기억에 남는건 사실 이건 저도 제가 소름 조금 돋네요ㅎㅎ 선생님이 잠깐 나가셨을때 제가 얘들에게 고양이소리를 잘낸다고 소리를 낼때 다른얘가 시끄럽다고 했는데 제가 무시하고 하자 화를 냈고 저는 풀이 죽어서 혼잣말로 **이 죽었으면 좋겠다. 라고..했는데 당시 저는 죽음에 대해 무지해서 그냥 나쁜말인줄 알고 했던말인것 같습니다. 별로 진심으로 한 말도 아니구요. 근데 얘들이 그걸 듣고 선생님께 말했던 놀이시간에 선생님이 저를 데리고 원장실로 향하면서 **이 이제 다른 유치원 가는거야 라고 했던거 같은데 암튼 원장실에 들어가서 원장쌤이 왜 죽었으면 좋겠냐고 했고 저는 제가 고양이 소리..라고 말을 하고있는때에 제게 뭐라고 엄청 화내셨고 소리를 지르셨는데 원장쌤은 평소에 늘 웃고 나름 조금 친해서 좋아했는데 그렇게 화를 내시니 많이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그랬는지 그날밤에 꿈에 원장쌤이 괴물이 되서 유치원에서 쫓아오는 꿈을 꿨고 새벽에 깨서 울었던거까지 기억이 아직 생생하네요. 얼른 잊고 싶은데 말이죠. (근데 그담날 웃는거 보고 그후로 원장쌤 무서워 했던거 같네요) 또 이거 말고도 비슷한 일로 항상 네가 문제라며 주먹으로 이마를 쥐어 박은것도 있고요. 나머지는 꿈꾼것처럼 흐릿하고 사소한거라 기억이 잘 나진 않네요. 잘못을 했다면 그에 맞는 벌을 주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때로부터 10년이 지난일을 아직까지 잊지못해 힘들고 지쳐요. 제가 그정도로 잘못을 했는지 아님 제가 혼난거에 오버하는지 정말 헷갈리고 사실 누가 위로 한번만 해주면 괜찮을것 같기도 한데 엄마는 유치원 이야기만 꺼내면 제가 옛날에 말을 잘 안들었다 그러시고 옛날일을 회피하세요. 아마 제가 어릴때 부모님들 사이가 많이 안좋을때라 기억하고 싶지 않으신걸수도 있고요. 아마 그때 이혼 준비중이셨던것 같네요. 아무튼 일종에 트라우마? 일수도 있는데 너무 잊고 싶은 기억인데 아직까지 사소한것 하나하나 영상튼것처럼 기억이 납니다. 잊을수 있는 방법있을까요? 혹시 아무말이라도 해주실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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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신을지우고싶은지우개
· 3달 전
일단 멍이 든건 꼬집은 선생님 잘못이 맞아요. 그래서 선생님도 직졉 와서 사과까지 했구요. 전화해서 사과하러 온거면 끝난일인데 아직까지 기억하시는 걸 보면 꽤나 아프고 놀랐나봐요. . 또 마카님이 이야기 하시는 걸 보면 마카님이 한 잘못은 기억이 안 나고 선생님이 마카님을 혼내신것만 기억이난다고 했는데 그 점은 어렸으니까 , 이해해요. . 솔직히 후배인 친구들에게 데려가 그렇게 혼내는거는 선생님도 잘못하신것같아요. 선생님 입장에서는 가벼운 혼냄이겠지만 정작 어린 아이에게는 큰 수치일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도 실내화 가져간 애가 문제같은데 왜 마카님을 혼낸지도 모르겠구요. 그래서 선생님 잘못도 있는 것 같아요. . 어렸을때 고양이 소리를 잘 내는 걸 자랑하고 싶어서 하셨겠지만 남은 듣기 싫었을 수도 있어요. 물론 어려서 잘 몰랐겠지만 , 죽었으면 좋겠다 이런 말은 아무리 진심이 아니라고 해도 , 마카님이 잘못하신거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 . 어린 아이가 말하는 도중에 원장선생님이 크게 화를 내신건 원장선생님이 잘못하신 것도 맞아요. 어린아이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큰 소리로 화를 낸것도 문제이고 , 크게 소리를 내면 어린 아이는 당연히 놀라고 무서워하거든요. 그래서 그 점은 원장선생님이 잘못입니다 ! . 꿈 이야기는 마카님이 그 때 너무 겁에 질리고 놀라셔서 꾸신 걸거에요. 그래도 꿈은 꿈이니 이젠 무서워 하실 필요 없어요 , 하지만 마카님이 아직도 기억 나 무서우시다면 다른 추억을 많이 쌓는 건 어떨까요? 뜬금 없지만 다른 추억들을 쌓다보면 어렸던 전 추억은 사라지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생각하지 말고 , 좋은 추억 쌓는게 최선의 방법 같아요 :] . 아 맞다 ,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어린 아이에게 막말을 하며 주먹으로 이마를 친것은 , 큰 잘못이에요. 성인 주먹이기 때문에 아플수도 있구요 , 큰 상처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요. 그러니 선생님 잘못이 맞아요 ! . 솔직히 몇가지는 혼난거에 오바하시는 것도 있구 , 거기 선생님들이 잘못하신 것도 있어요. 오바 한 건 오바한거고 , 선생님이 잘못하신건 잘못한거고 우리는 지금 인생을 살아야되는데 과거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요. 잊고싶지만 기억나는 거 , 진짜 싫거든요. 솔직히 아픈건 가해자가 아니라 당한 피해자만 기억하거든요. 그래서 , 가해자인 선생님처럼 , 피해자인 마카님도 얼른 잊으시길 바래요 ! . 많이 힘드시고 속상하셨죠 .. 저도 그런 적 있어서 마카님 마음 이해해요. 다 그런 경험 겪으면 억울하기도 하고 , 속상하기도 하거든요 마카님 아직 앤데 ,, 아무리 17이라 해도 애는 애거든요 .. 마카님 힘드실필요 없어요 ! 괴롭힌 선생님이 힘들어야지 왜 마카님이 힘들어요 🥺 우리 마카님 , 얼른 기억 잊고 즐생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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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왕
· 3달 전
저도 제가 잘못한거나 남이 저를 비난한거, 욕먹은거 차가운시선받은거 등등의 기억들을 정말 생생히 기억하고 에이포 종이 빼곡히 몇장 가득 채울 수 있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거짓말처럼 많이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어요. 근데 이렇게 될 수 있었던게, 그 때의 제 자신의 마음을 좀 알아주면 가능하더라구요. 누구누구 죽었으면 좋겠다고 혼잣말 한 걸로 혼난걸 예로 들면, 사실 나는 그 친구가 정말 죽길 원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상처받길 원한것도 아니였잖아요? 그 무엇도 의도한 적도 없었구요. 근데 아무도 나의 이런 마음을 알아주지 않은거잖아요. 내가 그렇게 나쁜 맘을 먹었던 것도 아니였고 나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말한 거였는데. 억울하고 화도나고 당황스럽기도 했을거고. 또 원장님이 그렇게 화내시니 두렵고 불안하고 떨리고 긴장됐을텐데, 엄마에게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회피하니까 또 ‘내가 그렇게 못됐었나?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그냥 다 무조건 내 잘못인가?’ 하는 불안한 걱정과 생각도 들고. 이런식으로 그 때의 내 마음이 어땠는지 내 생각과 내 의도, 내가 원했던 것. 내가 두려워했던 것. 내가 느낀 감정에 집중하면서 내 편을 충분히 들어주고 귀기울여주고나면 마음이 좀 괜찮아져요. 내 행동을 시정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어떻게 시정할건지 다짐하는 건 그 뒤에 해도 괜찮아요. 만약에 이렇게 하고 나서도 또 기억이 날 수도 있어요, 자주 그럴거예요 그럼 그때마다 또 내 편 들어주면 돼요. ’아니, 나는 진짜 그정도로 의도한건 아니였다니까??? 나라고 친구가 정말 죽었으면 했길 바랐겠어?? 그냥 그렇게 말만 한거였는데.. 나도 진짜 당황스러웠어 그걸 갖다 얘기해버려서! 그 뒤로 나도 언행 조심하고 죽으라는 얘기는 안하기 시작했으면 된거아냐?‘ 이렇게요 ㅎㅎ 저한테는 좀 잘 통했던 방법이고 지금도 되게 요긴하게 잘 써먹어서 한번 적어봤어요, 과거 기억을 끄집어내면 그 경험을 다시 하는 것과 같은 정도의 스트레스를 뇌와 몸이 겪는다고 해요. 그 장면을 다시 살아가는거죠 몇번이고 상기할때마다 계속. 근데 문제는 뇌는 이정도로 어떤 기억을 반복하면 할수록 그게 되게 중요한 기억인줄 안대요; 그래서 장기기억으로 보낸대요ㅜㅜ 그러니 억지로라도 안좋은 기억 대신 내가 친구나 선생님들과 잘 지냈던 순간, 지금도 남들에게 칭찬받거나 환영받는 그런 기억들을 생각해내고 떠올리고 곱씹어보세요, 전 이것도 되게 잘 먹혔어요, 계속 이걸 되뇌이고 나면 실제로 기분도 굉장히 좋아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