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을 10년간 해왔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국악을 10년간 해왔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kkjw1121
·3달 전
근데 이 길은 제 길이 아닌 것 같아 부모님께도 중학생 때부터 전 악기를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었죠 근데 그때는 이제 시작했으니까 해보자라고 하셔서 했죠 그때 악기가 너무 하기 싫은 마음에 자해를 했고 그걸 학교에 걸려서 상담 1년 정도 받다가 어찌어찌해서 예고에 입학 하였습니다. 예고 입학 후 전 남들보다 오래했다는 이유로 예고에 잘한다고 소문이 나 있었고 같은 악기 하는 애가 별 거 아니네 라고 한 걸 들었을 때 어이가 없었습니다. 전 악기를 잘 한다고 한 적도 없고 그냥 묵묵히 해왔을 뿐인데 그렇게까지 말할 일인가 싶기도 하고 암튼 그랬구요 예고에선 실기시험을 봅니다 실기 시험 때마다 인데놀이라는 약을 먹었는데 분명 약을 먹으면 떨리지 않고 그래야하는데 항상 실기시험 보고 나오면 심장이 쿵쾅대고 숨이 안 쉬어지고 토할 것 같고 그랬습니다. 이게 공황이고 무대 공포증인지는 대학 때 알았고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슬럼프가 와서 원래라면 연습을 8~10시간 하던 걸 하루 3시간도 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한창 사진이 좋아서 사진을 찍고 다녔습니다. 사진이 너무 재밌고 카메라를 들고만 있어도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 드렸죠. 전 악기보다 사진이 좋고 사진 찍을 때 행복합니다. 사진 관련 학과로 넣어봐도 될까요? 하고요. 근데 부모님은 악기를 계속 해왔는데 여기서 그만두기엔 아깝지 않냐 라고 하셨고 저도 아.. 그렇겠구나 그치 난 이것 밖에 못하니까 하며 수긍하고 입시 치고 지거국에 입학 했습니다. 대학에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했지만 뭔가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정신의학과에 가서 검사를 받고 우울증 공황장애 약을 복용 중에 늘 가지고 있던 생각이 있었기에 시도를 했습니다. 전 20살까지만 살고 죽는 게 목표였습니다. 제가 리보트릴이라는 공황 관련 약을 먹었을 때 부작용으로 기억력 장애가 왔습니다. 처음엔 왜 기억이 없지? 이러다가 알게 되었죠 아 부작용이 있구나 그래서 약을 과다복용 했습니다. 근데 그렇게 많이 먹어도 안 죽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엔 불면증도 생겨서 수면제를 2주치를 받아서 약을 모으고 모아 한번에 40알 정도를 먹었는데도 안 죽더라고요 하하ㅏㅏ 그래서 술이랑 수면제를 같이 먹었는데도 별 그것도 없고 해서 결국은 지금까지 살아있네요. 제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오늘 딱 알겠네요. 제가 악기를 그만두려면 죽는 것 밖에 답이 없는 것 같아요. 다들 못 그만두게 할 게 뻔하니까 죽으면 끝낼 수 있는 거잖아요.
스트레스우울공황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hkyee
· 3달 전
남들이 하는 말에 휘둘리지 말고 작성자님의 길을 개척하세요 못 하면 어때요 처음이잖아요 남들도 다 처음에는 못 해요 저도 그렇고요 그게 인간이에요 요즘 인간들은 못 하는게 없어 보이고 싶어하지만 그건 인간이 아닌걸요?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려 하지 마세요.. 그건 자신만 더 힘들게 하는 일이에요 수면제를 많이 먹어도 작성자님이 살아있다는 건 그거대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tteone
· 3달 전
저는 클래식 전공입니다.. 삼수 실패 후 바로 유학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너무 답답하고 막막하고 내려놓고 싶어도 그동안 해온 게 있어서 내려놓지도 못하겠고 그냥 딜레마의 연속이네요 저도 그냥 이 새벽에 조용히 떠나고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악기하는 순간 중 행복했던 순간도 분명 있었지만 고독한 직업이니만큼 우울증도 심했었고 여러 병도 많이 얻었었어요 뭔들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작성자님께서 악기를 그만둘 생각이 들 만큼 행복한 꿈을 경험했다는 게 정말 값진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것도 없어서 계속 발이 묶여있는데.. 꿈을 향해 밀고나가셨으면 좋겠어요 음악은 .. 하아 답이 안 나오고 정말 힘이 드네요 오늘따라 특히 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