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확실히. 확실히...나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대인|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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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난 확실히. 확실히...나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좋다. 나에 대한 질문이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 난 질문을 관심으로 받아들인다. 내가 아무리 관심 갖고 질문을 해줘봤자 질문을 똑같이 되물어주는 질문 핑퐁이 되질 않고 그저 자신의 이야기만 신경 쓰며 한참을 늘어놓는, 나를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는 사람들은 흔히 널리고 널려서 너무 지쳐버렸으니까... 내가 관심을 보여주는 만큼 내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져줄 수 있는, 나에 대한 호기심과 대화의 스킬이 좋은 사람을 만나서 진짜 재미있게 소통다운 소통을 나눠보고 싶다. 진정으로 대화를 할 줄 아는 사람. 나처럼 말이다. 근데...그토록 소통에 집착했는데 소통다운 소통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인간에 대한 혐오가 차오르기 시작하면서 차라리 인간 말고 지식이나 정보를 취득하기 좋은 유튜브 채널 혹은 책과의 소통이 훨씬 유익하지 않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오죽했으면 이렇게 변했을까. 나와의 대화가 즐겁다며 나를 계속 찾는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만 집중해서 들어주고, 리액션해주고, 존중해주느라 지쳐버린 나 사이의 간극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나더라. 내가 경청과 리액션과 존중에 익숙한 사람인 만큼, 보상심리가 생겨서 나도 타인에게 그것을 바라게 되더라. 결국 대화를 하는 내내 계속 나만 희생을 하는 셈인데. 그게 너무 지친다. 내가 대화를 잘 하는 만큼 나를 찾는 사람은 많으니까 이젠 딱히... 아쉬울 게 없어졌다. 이제 하도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봐서 그런지... 이 사람이 나에게 예의로라도 관심을 쏟는지, 대화를 할 줄 아는 사람인지가 금방 판단이 서더라. 좀 아니다 싶으면 바로 회피하고 내 할 일 하면 된다. 이젠 정말 괜찮은 사람에게만 대화할 에너지를 쓰려고 마음을 먹었다. 아주 질릴 대로 질려버려서, 인간에게 학을 떼버렸다. 다같이 모였는데 남의 얘기 듣지도 않고 자기 할 말만 하는 사람들이 너무 싫다. 최악이다. 근데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다... 자기 감정만 배설하려고 사람을 만나는 건가? 소통의 뜻을 모르나...? 이해가 안 간다. 귀를 닫고 입만 열면 과연 누가 대화하고 싶어할까...대인관계에서 대화를 좋아하던 내가 이젠 주로 관심 없는 남의 얘기를 들어주기만 하는 포지션을 계속 취해야 하다 보니 쉽게 지쳐버려서 내가 이전에 그렇게 좋아하던 대화조차도 이젠 그저 피로감만 느껴질 뿐이다. 다 지친다...그리고 귀가 없는 사람들이 역겹다. 인간에게 쓸 에너지를 다른 유익한 것으로 돌려버리자. 안 그래도 에너지 쓸 곳 많아서 힘드니까. 이젠 인간에게 관심을 끄게 된다.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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