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죽을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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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죽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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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진짜 죽을 듯이 힘들어요. 진짜 미친 듯이 공부를 했어요.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고 지금은 수능 전 까지 의 모든 커리큘럼을 짜두고 공부하고 있어요. 하지만 정말 우울한 점은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잠깐 숨 돌리고 하루 정도라도 쉬는 날이 있으면 아버지께서 엄청 꾸중 하셔요. 그 뿐만 아니라 틈 날 때 마다 꾸중 하시고 칭찬은 없이 매일 지금 이 시간에도 애들은 학원에서 공부하고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한다 하면서 계속해서 공부를 독촉하셔서 점점 지쳐가요. 어머니께서도 처음 몇 번은 애 열심히 했다고 너무 화내지 말라 하시다가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시면 자기 귀찮게 하지 말라고 하셔요.. 괜히 부모님께 뭐라 큰 소리 내지도 못하고 처음 한 두 번 답 하는 게 다이고 새벽에 공부하다가 혼자 숨죽여 우는 게 일상입니다. 왜 그러시는 걸까 하고 계속해서 생각할 수록 아버지께서 자기는 매일 새벽 미사를 보고 독서실에서 종일 공부 했다 하고 꾸중 하시는 때가 생각나고 결국 아버지 어머니께서 각각 서울대와 가톨릭 대를 나오셨으니 똑똑하고 현명하실 테고 인생에 대해 잘 아니까 지금 내게 이러시는 것이다! 하고 결론 짓게 됩니다. 어려서 부터 칭찬 받는 걸 좋아해서 부모님께 칭찬 받을 일만 골라서 열심히 했었는데.. 지금은 그 어떤 일을 해도 꾸중만 하시니까 우울해져요. 매일 어릴 때는 애가 영특 했는데 하면서 뭐라 하시고 방에서 두 분이 싸우시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괜히 나 때문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진짜 미칠 것 같아요. 가족 사이가 가족 사이 같지 않고 남 같이 느껴지고.. 너무 힘들어져서 한번은 몰래 혼자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았었어요. 우울증 진단 받아서 몰래 약 복용 했었습니다. 가출 할까 생각도 해 봤지만 역시 가출 해서 어디 갈 곳도 없고 자살하기에는 현실에서 좋아하는 게 많고 원하는 꿈도 있고 친구들도 많이 있어서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이러다가는 정말 자살해버릴 것만 같아서 무섭습니다. 어제만 해도 새벽 까지 공부하다가 울렁거려서 토했어요. 과로인 것도 알고 자고 싶지만 어디 선 가 아버지가 지켜보고 있을 것만 같아서 계속 했습니다. 잠을 자면 꿈에서 커다란 눈이 내려다보고 있는 꿈만 꾸고요. 학교 교우 관계는 원만합니다. 반에 친구들도 많고요. 하지만 친구들에게 고민 털어놓는 건 못해요. 고민을 막 털어 놓지를 못하고 속으로 묵히고 있게 되고.. 친구들의 아버지 어머니를 뵈면 가족들이 항상 따뜻한 얼굴로 맞이해 주시고 너무 화목해서 느낌이 이상했어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공부를 하다가 눈물이 났어요. 울면서 학교를 가다가 들어가기 전에 눈물을 닦고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학교 생활을 합니다. 또 한번은 남자친구도 사귀었었는데 성격이 좀 이상한지 자꾸 몸에 손을 댔어요. 저는 그걸 또 싫다 라고도 못하고 어정쩡한 웃음만 지었죠. 이 사이트에 이 글을 적는 것도 익명 사이트라 안심하며 털어 놓는 것이고, 정신과 상담도 처음 보는 의사 선생님과 얘기 하는 거라 털어 놓은 거예요. 그 정신과 선생님을 전 너무 좋아합니다. 지쳐서 몸이 썩어 들어갔는데 힘들게 고민해서 찾아간 정신과에서 선생님이 따뜻하게 말 해주셔서 별안간 눈물이 터져 나왔었어요. 최근에는 아버지께 약 통을 걸려서 정신과를 안 가고 있지만 그 정신과는 너무 좋았었습니다. 그치만 지금은 정말 죽을 것 같아요. 누구라도 이 글을 봐주시고 한 말씀 남겨주세요. 아버지의 꾸중을 지속적으로 듣다 보니 괜히 제가 이상한 것 같고 아버지 말씀을 더 잘 들어야 할 것 같고...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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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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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nay
· 3달 전
정말 너무 고생이네요. 공부 계획을 짜더라도 그대로 하는건 힘들고 스스로 지키고자 하는 것도 힘들텐데 대단하네요. 이런 말은 그냥 먼 미래를 말하는 거 같겠지만 대학교엔 보통 기숙사가 있습니다. 특히 먼 지역일수록 기숙사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죠. 칭찬이 달콤해서 춤추던 고래인데 이제 춤을 춰도 칭찬이 없다보니 점점 지쳐가는 걸로 보입니다. 의존을 떼어내는 건 물리적인 거리가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느라 너무 고생많아요. 아프지말고 밥은 꼭꼭 씹어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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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dd
· 3달 전
삶이 너무 고난의 연속이시네요. 참 안타까워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윗분 말씀처럼 물리적인 거리를 두는 것이 답일 것 같네요. 독립하면 괜히 힘 들이지 말고 편하게 사세요. 제가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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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할수있을거야
· 3달 전
괜찮아요.. 힘내세요. 살아갈 날은 아직 많고 미래는 언제든지 열려있으니. 지금 힘들지만 더 나아질거고, 세상엔 이야기를 들어줄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저도 그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이지만 이렇게 얘기 드릴게요.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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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diao
· 3달 전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너무 마음 속에 묵혀만 두지 말아주세요. 인생을 함께 걸어가야하는 사람들이 부모님 뿐인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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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힘내요
· 3달 전
우선 정말 안타까워요. 하지만 한가지 얘기해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마음을 숨기면 병이 됩니다.. 눈에 안보이는 스트레스가 가장 무서운 법이거든요. 스트레스가 쌓이면 마음의 병 뿐만 아니라 많은 질병을 줄 수 있어요. 만약 너무 얘기하기 힘들다면 쉬는 시간 즈음 학교 상담 선생님께 찾아가서 고민을 털어놓으세요. 상담실의 상담 선생님은 상담을 위해 언제든 계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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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13
· 3달 전
정신과를 몰래갈 수 있나요..? 비법 공유해쥬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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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님이님
· 3달 전
부모라는 이름의 학대네요. 명문대를 나온다 한들 예전 부모 세대들 처럼 한국이 급성장기에 취업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도 아니고... 00이 어디 대학교 갔어 라고 부모 성적표를 바라시는 분 들 같은데-> 내 아이 죽어가는 걸 모르는 분들...글쓴분 더 악착같이 힘내셔서 기숙사 있는 대학교로 빨리 도망 나오시길 바래 봅니다. 부모라고 해서 꼭 보고 살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