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같은 제 마음이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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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 같은 제 마음이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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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고3이 되는 여학생이에요. 최근들어 제 마음이 많이 이상해진 것 같아요. 제대로 돌아가다가 갑자기 반대로 돌아가는 고장난 시계처럼요. 원래 같았으면 속상하거나 자괴감 드는 일이 있을 때 엉엉 울고 치웠는데, 요즘은 엉엉 울고 갑자기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요. 처음에는 똑같은 울음이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가면 갈수록 ‘푸하하학!’ 이라고 폭소하면서 속상한 일에 대한 제 반응이 이상해졌어요. 일부러 웃으려고 웃은 게 아니라서 더 무서웠어요. 정말 뇌 안에서 웃음 버튼을 누르고 웃음이 출력된 느낌이랄까요. 그렇게 미친 듯이 웃다가 울다가 하면 얼굴에 경련이 온 것 처럼 엄청 떨리고 얼굴이 거의 마비되다시피해요. 한 15분 동안은 얼굴이 조절이 안 됐던 것 같아요. 작년 말에 고등학교 2학년 성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서 눈물이 나온 건데, 정신 차리고 보니까 폭소하고 있었어요. 저 자신이 싫어질 때 울다가 웃다가 하는 빈도수가 높은 것 같아요. 사실 중학교 1학년 때 전문 상담 센터를 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상담하고 얼마 안 지나서 증상이 괜찮아졌다고 이제는 상담 센터에 안 와도 된다고 하셨어요. 근데 다시 불안감과 우울감이 심해져서 고등학교 1학년 때 다시 상담을 다녔어요. 그래도 과정은 같았어요. 얼마 안 돼서 상담이 끝났어요. 저도 나름의 해결방안을 찾았다고 생각했고요. 이렇게까지 했으면 더 이상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을 거라고 믿어왔는데 울다가 웃기까지 하는 이상한 증상이 생기니까 너무 무서워요. 고3이면 공부에만 전념해야 할 시기인데 이렇게 무서운 일이 생기니까 속이 답답하고 앞길이 막막해요. 제가 이상한 건지 다른 분들에게도 있는 흔한 일인지 알고 싶어요. 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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