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업무적으로 억울한 상황도 있고, 대강 판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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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나의새벽
·3달 전
요즘 업무적으로 억울한 상황도 있고, 대강 판이 짜인 올 한 해가 너무 암담하고, 가까운 동료는 그 상황을 피해 휴직을 내고 훌훌 떠나 버렸어요. 이런 상황들이 너무 힘들게 느껴지다가, 기운이 없는지 아무 생각도 들지 않다가, 종종 짜증이 나곤 합니다. 상황은 어쩔 수 없지만 이런 마음 상태만이라도 벗어나고 싶어서 뭔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기도 하는데 그리 길게 가지 않는 것 같아요. 요즘 계속 같은 표현을 반복하는 것 같지만, 어서 다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30일 챌린지 : 정리 ■ DAY 1 침대 정리하기 DAY 2 옷장 정리하기 DAY 3 안쓰는 물건 기부하기 DAY 4 유통기한 지난 음식 버리기 DAY 5 식기구 정리하기 DAY 6 수납함 구매하기 ▶ DAY 7 안 쓰는 오래된 앱 삭제하기 저는 휴대폰이 느려지거나 용량이 부족해질까 봐 앱을 많이 깔지 않는 편이에요. 사진과 영상이 많아 sd 카드로 확장을 하곤 했는데 지금 쓰는 모델은 sd 카드도 들어가지 않아서 한 번씩 용량 부족이 뜨곤 합니다. 무료, 유료로 사용하는 클라우드도 다 포화 상태이고 외장하드도 책꽂이 가득이라. 이쯤 되면 이것도 병이구나 싶습니다. 용량 확보에는 도움이 안 되겠지만 챌린지 7일 차를 맞이해서 앱 정리를 해보았어요. 마치 물건 정리를 할 때처럼, ‘지금 당장 필요하진 않지만 버리긴/지우긴 아까운데?’ 하는 것들이 많았어요. 심지어 앱은 언제든 다시 깔면 되는 건데도 말이에요. 그래도 하나하나 확인해 가며, 특정 기능이 필요해서 일회성으로 깔았다가 마음에 들어 남겨뒀던 이미지 편집 앱, 오랫동안 이용 내역이 없는 쇼핑몰 앱, 유용하게 잘 썼지만 요새는 비용 부담이 느껴지는 세탁 서비스 앱, 재미로 해보던 고양이 울음소리 번역 앱, 저희 지역 서비스가 중단된 펫 택시 앱, 그리고 기능이 중복되는 몇몇 앱들을 지웠습니다. 지우는 와중에도 이 앱은 필요가 없을 뿐(?) 진짜 괜찮은데... 하는 것들은 미련이 남아 카톡 메모장에 적어두기도 했어요. 정리하고 나니 앱 페이지 하나가 통으로 비었는데, 언젠가는 다시 차겠죠? 앱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정리하며 재배치하는 과정이 마치 폰을 새로 샀을 때 다시 세팅하는 기분도 들었어요. 저는 희한하게 약정 끝날 즈음만 되면 어딘가가 고장나서 겸사겸사 신모델로 바꾸곤 했는데, 이번엔 너무나 멀쩡해서 다행인 마음 반, 아쉬운 마음 반으로 신모델을 포기했답니다. 1년만 지나면 그보다 더 좋은 모델이 나올 테니까- 생각하며 1년짜리 약정 할인에 새로 가입하기도 했고요. 1년이 지나도 폰이 멀쩡하다면 그냥 계속 쓸 것 같긴 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한 것이 점점 편해지는 것 같아요 :) ■ 오늘의 행운 20240206 ■ << 자신의 내면에서 힘과 용기를 발견할 수 있는 날입니다. 내 안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보세요. >> 히루 동안 뭔가 용기를 낸 순간이 있었나? 생각해 봤지만 떠오르는 게 별로 없었습니다. 굳이 떠올려 보자면 병원 진료를 보던 중에 평소보다 한마디를 더 한 것 정도...? 그냥 약에 대한 질문이었고 딱히 대답을 듣지도 못했지만요. 그래도 지금 병원에 반년 정도 다니면서 먼저 입을 연 건 처음이기도 해서, 어쩌면 작은 용기였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다음에는 또 한마디를 더 할 수 있을지도... 어쩌면 하고 싶은 말을 하게 될 수 있을지도요. 나름의 용기(?)를 냈던 것과는 별개로 약은 또 추가되어서 마음이 좀 복잡하지만, 제 상태가 일정하지 않으니 약도 일정하지 않은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너에게는 용기가 있느냐’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 같지만, 때때로 작은 용기를 냈던 순간들이 분명 있었어요. 놓치고 싶지 않아 말 한마디 조심스럽던 사람에게 처음 속마음을 털어놓았던 것도, 전화를 거는 게 너무 두려운데 고양이가 아파 동물병원에 전화를 걸었던 것도,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처음으로 싫은 소리를 하고 생애 처음으로 제가 먼저 상대방을 손절했던 것도. ‘용기’라기엔 너무 사소하지만 여러 기억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언젠가 너무나 힘든데 상담은 불안했던 날, 충동적으로 바로상담을 신청했을 때 상담사님이 제 말을 듣고 그건 충동이라 쓰고 용기라 읽는다고 말해주셨던 기억도 나네요. 지나고 나면 보이는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나고 나서야 보였다고 하더라도 그 경험과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제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 순간에는 너무 힘들었고 불안해서 마치 저를 짓누르는 돌덩이 같았던 기억들이, 사실은 징검다리가 되고 계단이 되어 제 앞을 받쳐주고 있는 거라고, 그런 상상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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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 3달 전
🫂 토닥토닥.. 답답한 상황들이 조금씩 풀려가는 한 해가 되실 수 있기를 바랄게요:) 맞아요, 어쩌다 돈 한번 보낼라구해도 은행어플에 보안어플에 인증서에... 한번 쓰곤 안 쓰는 어플이 많더라구요🤣 또 한창 즐겁게 했거나 흥미가 떨어져서 방치를 해둔다거나....요 ㅎㅎ 글을 읽을 수록 드는 생각이지만, 마음정리도 어플정리나 집을 정리하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주신 일들은, 사소한 용기보단 큰 용기를 내신 것 같아요:) 특히 싫은소리 하기 참 힘드셨들텐데 그냥 넘어가지 않고 의사표현을 하신 건 잘 하신 일이어요☺️ 그럼요, 세상에 쓸데없는 배움은 없고, 비료가 되지 않는 경험도 없더라구요.☺️ 아프고 괴로웠던 그 시절조차도 지나고보면 나를 구성하는 자양분(?)이 되어있더라구요...🥰 새벽님이 하고계시는 여러 시도들이, 실천들이 쌓이고 쌓여 내면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자리를 잡아서 더 단단하고 안정적인 새벽님이 될 수 있게 해줄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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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글쓴이)
· 3달 전
@LoveForN 사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예상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은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걱정한 것보다는 다행이다.’ 생각할 수 있는 순간들이 있어 줬으며 좋겠어요. 오늘은 전화 통화를 해야만 하는 일이 있는데 그 걱정에 밤을 꼬박 새우고 아직까지도 하지 못하고 있어요. 9시쯤 전화기를 들었다가 너무 업무 시작하자마자 전화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하며 미루고, 10시에는 해야지 생각했는데 도저히 손이 떨어지지 않아 미루고, 11시에는 진짜 해야지 하다가 또 못 하고, 12시...는 점심시간이지 않을까? 2시쯤 할까? 계속 이러고 있어요ㅠㅠ 간단한 통화가 아니라 업체에 요구사항 말하고 견적서 받으며 조율하다가 확정되면 업무 담당자에게 또 전화해서 설명해야 하고... 저한테는 너무나 고난도 통화라 어제저녁부터 덜덜 떨다가 지금도 갖은 핑계로 미루고 있네요. 사실 내일 오후까지만 하면 되는 일인데 담당자 재촉 전화까지 자꾸 오는 상황이라... 휴직을 지른 동료가 유독 부러워지는 하루입니다. 전화는 걸지도 못하면서 불안이 너무 심하니까 일부러 다른 일을 잠시 하기도 하고, 이미 한 번 다 훑었지만 마카 글도 괜히 뒤적이다가 한 바닥 댓글을 쓰기도 하고, 배 안 고픈데 자꾸 뭐 주워 먹고 있고, 미루면 미룰수록 더 불안한데 그렇다고 빨리 해치우자니 한두 번으로 끝날 통화가 아니라 너무 자신이 없고, 이런 주제에 무슨 직장생활을 하나 자괴감도 들고,,, 아마도 이렇게 보내다 오후쯤에 징징 짜면서 어떻게든 하지 않을까 싶어요. ‘나에게는 먹여 살릴 고양이가 있다.’는 문구가 문득 떠오르네요. 전화를 못 걸고 있는 상황보다 ‘나는 왜 이 모양일까’ 하는 생각이 더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해야만 하는 일이기에 결국 하게 될 거고, 하고 나면 또 다행스럽겠죠. 얼마나 힘들었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결국은 어떻게든 하긴 했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하며 조금만 더 미루고 커피 타러 갑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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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 3달 전
@나의새벽 토닥토닥. 식사는 좀 챙겨드셨나요? 심호흡 여러번 하고, 여러 대화들을 머릿속에서 이미지트레이닝 해보구 준비가 되었다 싶을때 통화걸어보세요. 이메일이나 다른 연락방법이 있는지도 알아보시구요. 괜찮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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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글쓴이)
· 3달 전
@LoveForN 하루 종일 아무 일도 못 하다 저녁 가까이 되어서야 겨우 하나씩 처리를 하고, 결국 다 하지는 못한 채로 오늘을 시작하네요. 통화를 못 하는 건 그 자체로 불편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힘든 것 같아요. 때로는 아예 대화나 의사 표현을 못 하는 사람처럼 취급되는 순간도 있더라고요. 직장에서만 함께 지내던 사람들과 식당이나 카페에 처음 갔을 때, 제가 뭔가를 주문하면 신기해하는 사람도 있어요. 이런 건 또 할 줄 아냐고... 일일이 설명할 수도 없고, 그래서 더 빨리 이런 힘든 상태를 벗어나고 싶은데 참 쉽지 않네요. 마음은 이런저런 사건이나 업무들로 힘들고, 몸은 엘베 정지 때문에 힘든 날들입니다. 너무 힘들기만 하면 서러우니, 사소하더라도 좋은 일 하나쯤은 생겨주면 좋겠어요. 마카님께도 소소한 행복이 찾아오는 하루이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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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 3달 전
@나의새벽 토닥토닥🫂 수고많았어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