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인해 비참해진다. 자꾸만 나는 내 눈을 가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불행|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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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tf56
·3달 전
나로 인해 비참해진다. 자꾸만 나는 내 눈을 가린다. 내 눈을 가린다고 세상이 가려지는 것도 아닌데, 노력이란걸 포기한 내가 두렵다. 그래도 2년 전에는 노력을 포기하는 게 두려웠는데 비참함에 중독된듯 외로움이라는 바다에 빠져 자기혐오라는 파도에 속절없이 밀려난다. 다들 잘 살고 있는데 나는 자꾸만 잠식하는 느낌으로 하루 하루가 압도당한다. 남들과 눈조차 마주치지 못하는 내가, 고작 혼자가 되는 것이 무서워 발악하는 꼴이 우습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서 그저 비참함에 신음하는 사실은 그렇게 절망적이지도 비참하지도 않는데 말이다. 그러니깐 진작에 이 우울감은 나를 삼킨지 오래고 나는 빛보단 어둠에 예민해졌다는 것을. 떨쳐내지 못한 그림자가 마음 한 구석을 서늘하게 만들고 상처에 갇힌 어린 나는 벗어나지를 못하는 것이다. 항상 머리 속엔 상상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그 이야기 속에선 다들 불행하고 비참하지만 결국 사랑을 찾고 서로에게 구원받아 안식을 누린다. 그리고 나는 상상에선 늘 내 목을 조르고 있거나 나 자체가 물에 빠지고 있다. 그냥 맑게 자란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보잘것없는 비참함이 강조되었을 뿐이라고. 원망할 이도 그리워할 이도 의지할 이도 속마음을 말할 이도 사랑할 이도 사랑줄 이도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사소한 타인의 말 한 마디가 두려울 뿐이다. 사람이 무서울 뿐이다. 단지 다 내가 이런 사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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