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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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waeeting
·3달 전
안녕하세요 고 2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방학에 들어서며 수학을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모든 걸 하기 싫어졌습니다. 공부 뿐만아니라 놀고 휴식하는 것도요. 그냥 평생 누워서 잠만 자고 싶습니다. 옛날 중학교 2학년때는 밤마다 필요없는 과도한 죄책감을 느껴서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또 다른 의미로 힘드네요. 목표와 잘하는 게 뭐냐고 물으면 바로 대답할 수 있지만 정작 제 안의 저는 방향성 없이 쳐져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학원 수학 선생님께 성적으로가 아닌 제 표정과 태도로 혼났는데, 이 말씀을 여덟번째 하세요. 전 정말 아무 표정도 짓지 않았고 그저 수업을 들었을 뿐인데. 그래서 제가 처음에는 아니라고, 원래 디폴트가 이런 상태다, 오해 많이 하신다라고 말씀드렸고 울면서 말씀드리기까지 했는데 이제는 더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수업시간에도 이렇게 하는데 친구들 다 보는 앞에서 자신도 저 같은 학생 가르치기 싫다, 내가 이미 설명한 걸 어디까지 알려줘야하냐고 면박을 주었는데 정말...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열심히 하기도 싫고 동기부여도 안됩니다. 모든게 가라앉는 느낌이고 이제 삶이 의미가 없다고 느껴져요. 저 무슨 문제 있는 건 아니겠죠? 차라리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러는 이유가 병명으로라도 설명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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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35190
· 3달 전
번아웃이 오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요. 번아웃이란 무언가에 열중을 하던 사람이 결국엔 마음과 몸이 지쳐버린 걸 말해요. 한마디로 의욕을 잃어버린거죠. 물론 열중하지 않았더라도 사람마다 무언가에 힘쓰는 에너지는 다르기 때문에 누구나 번아웃이 올 수 있고, 그러니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 없어요.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겪는 증상이니까요. 저도 지금 번아웃이 온 상태예요. 저는 어릴 때부터 그림그리는 걸 좋아해서 꼭 미대에 가고싶었는데 죽어라 열심히 했지만 실패를 겪었어요. 그 이후로 번아웃이 왔고, 몇달은 그림을 그리지 않았어요. 동기부여도 안되고 아무것도 하기싫고 근데 또 마음은 불안하죠. 주변 사람들은 눈초리를 보내지만 마음은 지쳐버렸어요. 마카님도 이런 상태라고 생각해요. 의욕이 안들고, 쳐지고, 무기력하고, 동기부여도 전혀 안들고 그렇죠? 고생했어요 마카님. 그동안 열심히 달려오신거네요. 수고했어요. 토닥토닥. 한번 안아주고 싶어요. 잘했다고. 힘들었겠다고. 조금 쉬는 게 어떨까. 생각이 들어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만큼 달렸잖아요. 이제 주저앉아도 괜찮아요. 숨을 크게 몰아쉬고 마카님이 좋아하는 게 뭔지 원하는 게 뭔지 되돌아봐요. 모르겠어도 괜찮아요. 다시 찾을 수 있어요. 그냥 흘러가는대로 휩쓸려도 괜찮아요. 누워서 잠만 자도 괜찮아요. 분명 마카님은 다시 의욕을 찾을 수 있을거예요. 번아웃을 극복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예요 충분히 쉬면서, 가볍게 산책도 해보고, 가보지 않았던 곳을 가보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마음과 몸이 진정되어서 다시 달릴 수 있을 것 같을 때 한발 내 딛어 보는거예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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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eeting (글쓴이)
· 3달 전
@kth35190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