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 바꿀때도 허락을 받는 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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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타일 바꿀때도 허락을 받는 나
커피콩_레벨_아이콘지숑프리제
·3달 전
남자친구가 긴 머리를 좋아해요. 머리카락 만지는것도 좋아하구요. 저는 단발로 살다가 몇년전부터 머리를 길러서 머리카락이 가슴정도 길이가 되는 상태입니다. 저는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딱히 풀 것도 없고 푸는 방법도 몰라서 헤어컷트하기, 피어싱하기 이 두가지로 스트레스를 풀었었는데요. 연애하는 1년반이란 기간동안 연애뿐만 아니라 제게 닥친 상황들로 인해 스트레스받는 일이 많았지만 남자친구가 긴 머리를 좋아하니 커트하는걸 참았어요. 근데 이번에는 너무 자르고싶은거에요. 그것도 칼단발로요.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줌으로써 스트레스를 날리고 자존감을 회복하고싶었나봐요. 단발로 커트하고싶은 마음이 너무나커서 남자친구에게 단발로 잘라도 되냐고 어느샌가 묻고있더라구요. 남자친구는 물론 안된다고 했는데.. 여기서 드는 의문이 이건 내 머리카락인데 왜 내가 물어보고있지? 왜 자르면 안되지?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이건 내 머리카락이고 내가 맘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니까 난 커트할거다! 라고 얘기를 했지만 남자친구는 왜 또 단발로 하려하냐, 그럼 내가 머리를 못 만지지않냐, 짧으면 머리카락을 당겨서 만져야되는데 아프다고 하지말라고 할거 아니냐, 내 이상형에 맞는 헤어스타일은 긴머리이고 단발인 여자는 매력적으로 보이지않는다 사람으로 안본다 라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이 말 듣고 아니 여자친구가 스트레스 받아서 그나마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헤어커트라는데 이건 안중에도 없고 자기가 머리카락 못 만질경우에 대한 것만 생각중인건가 싶어서 살짝 화도나긴했어요. 그래도 난 자를거다 라고 말하긴 했지만 자꾸 남자친구가 한 말들이 신경쓰여서 저도 모르게 계속 단발로 자르면 머리카락을 만질수있고 어떻고 저떻고 라며 계속 설득을 하고 있는 저 자신을 보게되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싫어하면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안되는건가요..?? 제가 너무 저만 생각하고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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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6
· 3달 전
솔직히 말씀드리면 헤어지셨으면 합니다... 전문에 쓰신 마카님 말씀이 맞아요. 내 머리카락에 대한 통제권과 소유권은 내 것이죠 당연히... 애인의 취향이 어떻든 내가 자르고 싶으면 잘라도 누가 뭐라할 일이 절대 아닙니다. 그럴 권리도 없고요. 마카님을 낳아주신 부모님께서 마카님의 헤어스타일을 통제하는 것도 부당한데 헤어지면 끝인 남자친구한테 그런 권리가 어딨나요. 단발인 여자는 매력적으로 안보이는 건 남자친구분 문제고요, 마카님이 그 말에 맞춰야 할 이유 없습니다. 무슨 인형놀이 하는 것도 아니고 단발하면 사람으로 안 본다는 말은 진짜 얼척이없네요. 지금은 헤어스타일이지만, 헤어스타일마저 자기 입맛대로 하려는 사람이 마카님의 다른 부분을 통제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저라면아무리 긴 머리가 좋아도 절대로 제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저렇게 말하지 않을 거에요. 상대방의 자율성과 취향마저도 존중하지 못하고 가스라이팅으로 자기가 통제하려드는데 그게 정말 사랑일까요? 부디 지금 안전이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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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3달 전
마카님. 저도 윗분의견에 한표. 솔직히 머리스타일로 말이 길어지는 남자 굳이 안만날거 같아요. 내가 남친 생각해서 물어볼수는 있지만 일일이 눈치보고 취향 다 맞춰주고 그게 또 고마운 줄도 모르는 가부장적인 남친이면 얼굴이 차은우라 할지여도 꼰대사장같이 느껴져서 싸우다가 헤어지게될거 같은데 그급도 아니라면 그렇게 피곤하게 만드는남자가 어떤 큰메리트가 있는게 아니면 피곤해서 못사겨요. 마카님 스스로의 인생을 본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남자 사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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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숑프리제 (글쓴이)
· 3달 전
@godo6 답변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남친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한테도 의견을 묻고 반대하면 그 의견에 따르큰거같아요. 반대를 무릎쓰고 혼자 선택했던일들이 망했을때 좌절하는일이 많았어서 그런지 제 의견보다 남의 의견을 들으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아 나는 이렇게 하고싶응데.. 라는 생각도 마구들구요. 저는 저를 고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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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숑프리제 (글쓴이)
· 3달 전
@내공간의자유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가 오죽하면 sns에 투표를 올렸는데 8:2로 컷트하라는 의견이 이겼어요. 근데 반대하는 사람들 의견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못하겠어요. 이쯤이면 제가 문제인거같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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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3달 전
@지숑프리제 혼자서 하는 걸 계속 연습해보세요. 혼자해서 망친걸로 인해 스스로 알아가는거지 그래서 남의 의견을 들어보다 머리문제에도 이리 된다는건 아니예요. 지금 요점은 머리가 아닙니다. 의존적이고 가스라이팅을 당해도 모르는 마카님이고 남친분이 자기소유물마냥 마카님을 다루고 그걸 지적하며 헤어지라한거지 머리가 요점이 아니예요. 정신차리세요. 의존적인걸 고치고 안좋은걸 떼어내고 스스로의 인생을 사셔야지 머리도 남친도 선택도 왜 본인이 하려하지 않아요. 안좋은사람과 헤어져야하는걸 대화해보고 따져야하는걸 왜 참고있고 왜 휘둘리세요. 내의 인생은 내가구원하는거고 남들은 조언을 했으니 마카님이 결정하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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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숑프리제 (글쓴이)
· 3달 전
@내공간의자유 감사합니다 저도 그런걸 알지만 괜히 신경쓰였는데 바로 커트 예약 잡았어요 ㅎㅎ 이런 제가 싫으면 떠나가라 하죠 뭐.. 저는 자유님 말대로 소유물이아니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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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6
· 3달 전
@지숑프리제 늘 괜찮은 선택지만 고를 수는 없죠. 망하고 좌절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에 대해 알아가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들이 뭐라하는 건 정말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내가 머리를 자르고 싶으면 자르는 거고, 남들이 이상하다고 하든 말든 전혀 정말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마카님의 머리가 예쁘든 전보다 조금 별로이든 남들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요. 본인 만족이 제일 우선입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남들 의견에 따르다 보면 결국 내가 진짜 하고 싶은게 뭔지 모르게 되잖아요.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그리고 윗분 말씀처럼 헤어스타일에 중점을 두실 게 아니라 남자친구분과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재고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분께서 마카님께 한 말은 연인사이에 일반적으로 오갈 말이 아니에요... 마카님께서 다른 사람들 의견에 쉽게 휘둘리시는 편이라고 하시니 가스라이팅이 걱정되어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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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숑프리제 (글쓴이)
· 3달 전
@godo6 휴.. 맞습니다 오늘 이 얘기 꺼냈더니 자기가 언제 단발은 사람으로 안보인다고 말했냐고 하네요.. 또 모르쇠시전 이럴땐 항상 제가 상상으로 생각하는거라고 했죠.. 끝이보이네요 저도 가스라이팅을 배려해줄 마음은 없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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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6
· 3달 전
@지숑프리제 더 좋은 인연이 찾아올거에요. 어떤 선택이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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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숑프리제 (글쓴이)
· 2달 전
@godo6 선생님 이별했습니다 근데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