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연습.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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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연습.
커피콩_레벨_아이콘gonbbang
·3달 전
저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왔고 그 과정에서 현실의 나와는 완전 다른 예쁘고 유능하고 사랑받는 인물을 나라고 상상하며 망상속에서 그나마 긍정적 감정을 채워왔던 것 같아요 그 방어기제마저 쓰지 못했다면 부정적 감정에 잠식당해 내면에 더 큰 손상을 가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도 상처때문인지 심리쪽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은 심리상담 관련 일을 하고 있고 개인상담도 꾸준히 받고 심리공부도 많이해서 가족에게서 많이 분리도 되고 나름 많은 성장을 해왔습니다. 근데 근 1년전부터 이제 망상같은 방어기제까지도 놓아주고 있는그대로의 내 부정적 감정을 조금씩 직면해보자는 마음으로 혼자있는 시간을 늘리게 됐어요. 나를 오롯이 마주하면, 특히 아침에 눈뜬직후엔 항상 무기력하고 우울한 감정이 드는 것 같아요. 항상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간절하구요. 가족 중엔 저를 기댈 수 있게 해주고 어른답게 품어줄만한 사람이 없어서 자꾸만 내 배우자를 잘 만나서 안정감을 느끼고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홀로서기를 잘 해내면 나 혼자일때도 긍정적 감정이 들지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우울 불안 수치 모두 올라오면 느껴주려하는데.. 이게 기간이 길어지니 그냥 나 우울증인가? 이런 생각도 들고.. 홀로서기가 아니라 나를 고립시키고 있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냥 아무 의욕이 나지 않네요ㅠㅠ 모임같은데 가서 사람을 만나고 와도 그 당시는 즐거웠다가 집에 오면 혹시 나를 싫어하진 않을지 두려웠다가.. 그러곤 또 무기력해져요. 그래도 나를 계속 직면하는 시간이 필요한걸까요? 뭔가 맘이 불편해서 주저리 쓰긴한데 저도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 정확히 모르겠네요..ㅎ 그냥 요즘 계속 세상에서 나 혼자가 될 것같아..이대로 외롭게 고통받으며 살다가 갈거같아 두려운 마음이 자주 들어용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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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bbang (글쓴이)
· 3달 전
@흑흑흑공감좀해주시와요 공감해주시니 위안이 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