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저희집 강아지를 죽인 것 같아 죄책감이 들어서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죄책감|신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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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희집 강아지를 죽인 것 같아 죄책감이 들어서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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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저희집 강아지가 이틀 전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길더라도 한번만 읽어주세요. 죄책감에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어느날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가보니 신부전 같은 게 있어서 그냥 두면 2~3일 밖에 살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입원을 하면 어느정도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는데, 부모님과 고민 끝에 집에서 관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입원 비용도 비용이지만.. 16살이 된, 오늘내일하는 아이를 24시간 내내 그 좁고 답답한 케이지에서 수액을 맞추며 입원시키는 게 맞나 하는 생각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집에서 수액 비슷한 것도 맞추고, 약도 먹이며 관리를 했는데, 점점 잘 걷지도 못하게 되서 똥, 오줌, 물도 직접 먹이며 일주일 정도를 간호했습니다. 평소와 같이 아이에게 물을 먹이고, 아이가 오줌을 싸러 가길래 부축을 한 후..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오고 싶어 하는 제스쳐를 취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의 상체와 하체를 받혀 들고, 원래 아이가 있던 자리에 내려놓았습니다. 그 순간.. 바로 옆으로 아이가 고꾸라지며, 고통스러운듯 울더니 심장이 멈췄어요. 저는 당황스럽고 놀란 상황에 제대로 아이에게 마지막 인사도, 쓰다듬어 주지도 못했습니다.. 그때 바로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내가 들어서 놓는 과정에서 아이가 심장마비가 왔구나. 원래 강아지들은 죽기 전에 음식과 물을 먹지 않는데, 저희 강아지는 죽기 몇분 전, 물도 마시고 오줌도 싸러 갈(물론 뒷다리는 제가 잡아주었습니다) 힘이 있던 아이였어요.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의지도 있었구요. 제가 아이를 들지 않았다면.. 아이는 살아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 최소한.. 좀만 더 조심스럽게 들었다면 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엄청 우악스럽게 아이를 든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조심해서 든 것도 아니였어요. 평소의 아이였다면 그렇게 들어도 별 일 없겠지만, 아픈아이였는데.. 제가 너무 생각없이 아이를 들어 놓았고, 그 충격에 아이가 심장마비가 온 것 같습니다.. 그날은 새벽부터 숨소리가 좋지 않았거든요. 되게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어요. 그걸 알았음에도 미쳐 심장마비의 위험을 생각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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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달 전
아이가 몇시간만 더 살아있었다면.. 그렇게 좋아하는 엄마 얼굴을 보면서 무지개 다리를 건널 수 있었을텐데.. 제가 마치 살인자가 된 기분입니다.. 너무너무 너무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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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필터
· 3달 전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