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기 싫은데 누군가 도와주면 좋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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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기 싫은데 누군가 도와주면 좋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다소니D
·3달 전
처음에는 그냥 외로워서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뜻대로 안되는 일상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주변 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안 들어 오기 시작했어요. 수조에 같혀서 사람들의 대화를 듣는 물고기가 된 듯이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 조차 불편해졌어요. '요즘 일이 많아서, 힘들어서 그래' 라고 생각했어요.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어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일이 터진건 두 달 전 쯤이었어요. 부모님께 크게 혼나고 친구랑 약속있다고 거짓말을 한 뒤 몇시간동안 밖에서 버티고 있었어요. 저희 아버지는 화가 나시면 저를 때렸어요. 언니와 여동생은 한 번도 맞은적이 없고 저만 그랬어요. 그리고 어머니는 화가 나시면 막말을 하실 때가 있어요. 그때도 제게 너는 도움이 안 된다, 꼴도 보기 싫다, 집에서 나가라 등 막말을 뱉으셨죠. 전 그대로 나가서 주변에 아는 사람한테 전화를 해서 격해진 제 감정에 딱 맞는, 그순간에 떠오르는 말을 했어요. "언니...제발.. 빈말이라도 좋으니까, 제발 나한테.. 살이있어도 된다고 해줘.. 언니..." 언니는 제 말을 듣고 바로 제게 말했어요. "당연히 되지 소니야. 당연히 살아있어도 되는거야." 언니의 말을 듣고 위로가 되었는지 저도 모르고 있던 제 감정을 뱉었어요. 나 진짜 힘들다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한 적 없다고. 그때 깨달았어요 '나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도 모른척하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고 나니 보였어요. 어느 순간부터 생겨나고 있던 손목을 지나가는 수많은 피붉은 선들이. 힘들거나 불편한 상황이 오면 선이 하나씩 늘어갔어요. 근데 여기서 더 이상한건 가족들은 아직도 모른다는 거에요. 상처는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큰데, 아무도 모르고 있어요. 지금은 특정 상황이 오면 숨이 안 쉬어져요. 약이라도 처방 받아야 하나 싶은데 먹다가 가족들한테 들키면 어떡하지 싶어요. 혼자 있는건 외롭고 무서운데 그렇다고 누군가와 함께있는 게 좋지도 않아요. 그 누군가가 가족이든, 친구든 한 공간에 있는다는게 불편해요. 원래는 없던 폐소공포증도 생겼어요. 어쩌다가 생기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일단 제 얘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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