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힘들긴 한데

Question

뭔가 힘들긴 한데 다른 사람들이 겪는 일에 비하면 내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말하기 꺼려집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사는 게 나을까요

Accepted Answer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주면 좋겠어요.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힘든 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별 일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 놓는 것이 어려워 여기에 이렇게 글을 남겨주신 것 같네요. 
🔎 원인 분석
다른 사람과 관계 없이 나도 그냥 힘들 수 있는 건데, 다른 사람들이 겪는 일과 비교하면 내가 힘든 것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도 다 이 정도는 힘들텐데,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많을텐데 하면서 혼자 힘든 것들을 참고 억눌러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나의 힘든 부분에 대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대해온 마카님의 태도가 마카님에겐 한 번 더 상처가 되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털어 놓고 싶은 마음 또한 함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는지, 왜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내 일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지 궁금하네요. 그건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얘기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픔의 정도는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힘든 일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느끼는 사람이 어떻게 느끼느냐가 더 중요하니까요. 사람마다 각자 취약한 부분은 다를 수 있어요. 나라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일에도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다른 누군가는 별 일 아니라고 말해도 나에겐 너무나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죠. 그래서 애초에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설령, 내가 느끼기에도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그만큼 힘든 일은 아닐 수도 있죠. 그런데, 그래도 힘들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잖아요. 정말 심각하게 힘든 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래도 힘든 거잖아요. 내가 힘들어 하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중요해요. 꼭 정말 죽을 만큼 힘들어야만 누군가에게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상담에 찾아오시는 분들만 해도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을 가져오시는걸요. 그러니 혼자 안에만 담아 두고 참지 말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마카님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내가 힘들다는 데 그에 대해 그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느끼는 건 나고, 내가 힘들게 느낀다는 데 누가 뭐라 할 수 있겠어요. 다른 사람과 꼭 비교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힘들어 하고 있는 내 마음을 인정해주고, 이해해주세요. 다른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 놓고 위로를 받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내가 나의 힘든 부분을 알아주고 위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걸 마카님이 알아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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