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빠가 도무지 이해/용서가 안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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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빠가 도무지 이해/용서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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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안녕하세요 주말 밤에 잠이 들지 않아 항상 갖고 있던 고민 하나 적어봅니다. 사실 시간이 많이 지난 일이라 이젠 원망이나 슬픔보다는 순수하게 도대체 왜 그런걸걸까하는 의문만 남는 일인데요. 제가 7-8살쯤 저희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어요. 합의이혼이라기엔 아빠 쪽의 불륜이 가장 큰 원인이어서 엄마는 이혼 후 많이 힘들어했죠. 제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분명히 이런 고통이 모두에게 올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을텐데, 왜 그런 선택을 기꺼이 했을까 하는 거에요. 제가 기억하는 이혼 전의 아빠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자상하며 가족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었는데, 아무리 마음에 드는 이상형이 나타났다해도 그 모든 안정감과 행복을 뿌리치고 다른 사람과 새살림을 차리겠다는 선택을 한 그 사람의 마음이 잘 이해가 가질 않아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가족이나 오래된 연인과의 유대감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면 알수록 더더욱 어떻게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었는지, 또한 마음만 먹으면 쉽게 연락할수 있는 저에게 5년이 넘도록 아무 연락도 하지 않을 수 있는지, 정말 인간이란 이런 건지 궁금해요. 사실 저의 결혼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이럴 바엔 차라리 어디서 무얼 하는지도 모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가끔 소식이 궁금하면 인터넷 검색으로 관련 내용이 뜨는지 확인해보고는 해요. 서운한 마음도 있지만 그보다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그러면서 새로 가진 아이들에겐 따뜻한 아빠로 남아있을 걸 생각하면 남자들은 다 이렇게 변할 수 있는 건지 의문도 들긴 합니다. 이 고민엔 해결책도 없고, 그 누가 조언 또는 위로를 해줘도 없어지는 게 아닌 걸 알지만, 한번쯤은 제가 격고 있는 혼란을 풀어보고 싶어서 끄적여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상담부모님불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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