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이런 말을 들어보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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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이런 말을 들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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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작년에 적지 않은 공백기를 뚫어내고 소규모의 회사에 취업했습니다(정확힌 작년 11월에 취업했고 해외 주방용품 수입과 뷰티제품 수출을 담당하는 작은 회사). 이후 모르는 부분을 배워가면서 재고를 관리 및 조사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포장 후 내보내는 일을 하고 있어요. 회사 생활을 하면서 모르거나 서툰 부분이 적지 않기에 혼나는 게 많지만 가능하면 정신을 똑바로 차리면서 일을 하고 있어요. 일을 하면서 크리스마스, 2023년 연말, 2024년 새해를 맞이했는데...1월 중순 이후 몸이 자주 아팠고 긴장이 많이 풀어져서 그런지 실수를 자주 하면서 마음이 힘들었고 이 때문에 이사님, 부장님한테 혼나거나 갈등이 자주 생겼어요. 그러다가 1월 하순에 대표님과의 면담 이후(원래는 3개월이 끝나고 회사와 결별하기로 했었다고 그랬어요) 1달간 근로계약서에 서명했고 이 때 마음을 바로잡고 열심히 뛰면서 큰 작업도 성공적으로 마쳤어요. 문제는 어제(금요일)...오후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부장님, 실장님과 함께 커피를 마시러 가는 길이었어요. 이 날 제가 기침과 함께 콧물을 흘려서 부장님, 실장님이 감기기운이 있는 것 아니냐고 그랬죠. 그런데 여기서 부장님 왈, "감기가 든 게 정신상태가 삐뚤어져서 그랬다. 예전에 머리를 감고 덜 말리니까 감기에 들었다." 저는 미세먼지 이야기를 했지만(이 날 미세먼지가 심했고 동시에 회사 특성상 먼지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이었어요) 소용이 없었어요. 감기기운이 있을 때 "비염 기운이 있니?", "요즘 미세먼지가 심해서 그런지 감기 걸렸나보다." 아니면 "머리를 덜 말리면 감기 걸리기 쉬우니 충분히 말려라." 이렇게 말하면 넘어갈 수 있는데 이걸 정신상태와 엮다니요...참고로 부장님은 60대로 알고 있어요. 태어나서 이런 말을 들어보는 건 처음이고 그저 황당할 따름이네요. 여기에다가 이사님과의 갈등...물론 긴장이 풀리고 실수를 하는 건 저의 잘못이긴 한데 이걸 떠나서 지나칠 정도로 간섭이 심하네요. 이럴 때마다 마음을 바로잡고 새롭게 시작해도 힘이 다 빠지고 고개가 절로 숙여지면서 1달간의 근로계약을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어젯밤부터 들기 시작했어요. 2021년 이후 다시 일을 시작해서 왠만해선 버티려고 하는데 이젠 그런 마음마저 서서히 사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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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u123
· 3달 전
그러네요. 부장님의 표현이 말을 예쁘게 하시는 자상한 느낌은 아닌 표현이시네요.. 마음은 그렇지 않으신것 같은데. 챙기고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일수도 있을 듯 한데. 아닐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좀더 심적인 거리를 두실 수 있고요. 그리고 애초에 그분들은 열심히 일을 하시기 위해 후배를 일에 최적화되도록 이끄는 위치의 분들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글쓴분 잘못만이 아닌거 정확히 파악하셨어요! 그러니 잘 버텨보셔요. 마음속에 상처받지 않고 걸러듣기로 결단하시고...글에서 내면의 강단이 있으신 분이라고 느껴져요. 지금은 당장의 상황이 변하지 않아 힘들겠지만, 하나의 산(여러 상황에 그만두고 싶은 나의 마음)을 이기고 나면 더욱 더욱 쉽게 산을 넘고, 더 잘되실거에요. 그러다보면 이건 별거 아닌게 되고 도리어 그분들이 글쓴분께 감명받을 걸요. (누구나 보통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스스로 알고 있으시니까요.) 그리고 아직 3개월밖에 시간이 쌓이지 않아서 글쓴분께서 모르는 부분도 있으실 거여요. 최소 1년은 있어봐야 아는 부분이 회사에 있는거 우리 알고 있으니까... 어느 쪽을 택하든 스스로 최선의 선택을 하실 거에요. 응원합니다:) //아참 혼남을 듣고 있다는 건 보통은 일 잘하고 계시다는 신호인것같아요! 아주 못하면 혼내지도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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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달 전
@ruu123 사실 저도 왠만해선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오랫동안 다니고 싶긴 한데 이사님과 부장님의 말 한 마디와 저의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지금 이 시간 회사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