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정말 부모님과 연을 끊을거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성희롱|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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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정말 부모님과 연을 끊을거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누룽지룰
·3달 전
부모님은 예민하고 강압적이고 통제적이셨어요 가벼운 말싸움을 하다가 들고 있던 물건을 던지고 시험이 끝나도 친구들과 놀지 못하게 하고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크게 혼내고 옷 매무새 머리스타일 하나도 내 멋대로 하지 못하게하고 또 엄마는 제 분에 못이기면 절 마구 때렸는데 중학생 무렵 저는 대항해서 같이 밀쳤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소파에 주저 앉아 울면서 신세한탄을 하더라고요 본인이 이러려고 지금까지 이렇게 살았냐면서.. 사건의 전말을 들은 아빠는 더 무섭게 때리려는 시늉을 하셨고 참 웃기게도 엄마가 그 상황은 말리더라고요 정말 비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고등학교 시절 성희롱을 당해 힘들었다 고백했을 땐 혹시 네가 그런 이야기를 들을 만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냐 물었습니다. 수능을 기대만큼 잘 보지 못했을때에는 울지도 마라 울 자격도 없다 하셨고 친한 친구가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려드리자 넌 지금까지 뭐 한거냐고 하셨어요 청소년 시절에는 늘 외로웠고 성인이 되고 난후에는 무기력하고 우울했습니다. 점점 저의 마음을 돌아보며 많은 원인이 부모님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고 조심스럽게 부모님깨 이야기를 꺼냈을때에는 다 커서 부모를 원망하기나하는 배은망덕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준비를 해서 모든 것이 정리가 되었을 때 완전히 연을 끊으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별것도 아닌 사연처럼 들릴지 몰라도 또 누군가에겐 배은망덕한 불효녀로 보일지 몰라도 평생을 애증의 마음으로 아파하고 부족했던 사랑을 뒤늦게라도 갈구하고 기대하며 살 바에는 차라리 내 눈 앞에 보이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저도 엄마아빠를 참 좋아하던 아이였습니다. 그랬던 제가 이렇게 마음을 닫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 우리 엄마아빠는 평생을 모를겁니다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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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eport1
· 3달 전
아 저랑 약간 비슷한 삶을 살으셨군요 이해합니다 맞아요 그런생각하실수 있어요 저도 40대때까지 그랬으니까요 그리고 아들이 중학교들어가면서 애들은 때리면서 키우는게 아니구나라고 깨달았거든요 40대후반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깨달은거 한가지 내부모입장에서는 그게 최선이였겠구나... 그당시 배우지못한 삶을 살고 그당시 사회적상황 그당시 그분들의상황 그분들의 성향 기질등이 그럴수밖에 없었겠구나 배웠더라고해도 그 배움이 가슴까지 내려와 지혜가 되어야하는데 어쩜 무식하진 않아도 무지(지혜가없음)했겠구나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힘드시면 독립할 나이가 되면 독립하세요 갠찮아요 부모님이 아프시면 요양원에 보내도되요 배은망덕 아니에요 서로 소통이 되야 서로의 마음을 알게되는데 소통이 쉽지않을듯 싶어요 사연자님을 응원합니다 토닥토닥~ 사연자님은 지혜를 키워 사연자님의 자식과는 많은소통과 애정표현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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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제발좀
· 3달 전
청소년때가 저랑 되게 비슷하네요..저는 현재 진행중인데 성인이 되면 저도 무기력하고 우울해질까요? 저도 부모님을 크고나서 백배천배 갚아줄거라고 다짐하는데 연을 끊는게 가장 큰 슬픔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