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불행|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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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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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어릴때부터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려고 했어요. 선생님이라는 꿈에 막 두근거리고 그런것보다 그냥 평생직업으로 안정적으로 괜찮겠다 싶었죠. 아이들을 좋아하고 내 반을 꾸리고 그런것들이 좋아보였어요. 가장 많이 쉽게 접할수있는 직업이기도 하구요. 그치만 제가 바라는 삶에는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할거같았어요. 제가 바라는 건 좋은 옷, 좋은 집, 좋은 인연들, 좋은 곳 뭐 이런거요.. 전 여행을 가도 잔뜩 꾸몄지만 오히려 없어보이는 인테리어들이 다 눈에 들어와요. 은근하게 고급스러운게 원래 제일 어려운건데.. 그런 디테일이 살아있는 집에서 살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겠죠. 근데 어쩔땐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싫고 자괴감이 느껴지기도 해요. 원래부터 그런걸 가진 사람은 정작 아무생각 안할텐데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들이 오히려 신경쓰는 부분인거같아서요. 그리고 그런 집에 살아도 행복할까 싶어요. 결국 그런 집에 살면서 느끼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일지.. 남들과 비교하면서 얻는 우월감일지.. 모르겠어요. 집에 있어도 남들을 생각하는게 오히려 불행할지도. 정말 행복은 뭘까요. 소확행을 생각하던 때도 있었는데 자기위안인거같고 변명인거같고 포기하는거같기도 해요. 큰 행복을 이뤄내지 못할거같아서 내 그릇이 여기까지라서 그냥 이정도로만 만족하려는건가? 싶어요. 전 생각이 너무 많네요. 이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생각도 하고 참 복잡해요. 그래서 힘든일이 있을때 다른 사람한테 잘 얘기를 안해요. 내 안에서도 제대로 정리해내지 못한일을 어떻게 말로 풀어내서 오해없이 전달할수있을까 싶어서요. 그냥 내 마음을 꺼내서 정확하게 전달할수있으면 참 좋은데 이게 보통은 내가 가진 깊이에 비해 아주 조금만 말로 전달할수있을뿐이니까요. 원래 이런거겠죠. 내가 뭘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모르겠고 불안하고 남들을 부러워하고 자책하고 그러다가 또 잊어버리고. 그냥 너무 인생이 어려워요. 단순하게 생각할까봐요. 솔직한 사람이 되고싶은데 쉽지가 않아요. 날 있는그대로 인정하고 좋아해주고 자신감 넘치게.. 내가 바라는 나는 그런 멋진 사람인데. 평생 그렇게 되지 못할거같아서 힘들어요. 내 인생 내가 만들어가는거라지만 내 한계가 느껴져서 힘들어요. 인간관계도 잘 못해내거든요. 남을 잘 믿지않고 내 마음을 잘 주지 않아서요. 그냥 날 방어하고 내가 먼저 잘라낸 인연으로 생각하는게 덜 아파서 그런가봐요. 눈치보고 신경쓰고 그런거.. 지쳐요. 내가 상상하는 멋진 나는 이런게 아닌데 참.. 쉬운일 하나 없네요. 작년에 재수를 하면서 제발 내년에는 너무 행복해서 힘들었던것들이 다 잊혀지기를 했어요. 근데 여전히 난 너무 힘들고 지치고 애쓰고있네요. 공간이 바뀐다고 뭐가 달라질까. 내가 그대로인데. 힘들어요. 혼자인거같아요. 이럴수록 내가 더 힘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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