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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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결핍
커피콩_레벨_아이콘이그저티
·3달 전
언제부터 시작이었는지 모르겠다. 처음으로 기억하는 나의 애정은 초등학교때 나를 좋아한다는 아이에게 사랑을 확인받고싶어했을 때였을까. 나를 좋아한다는 아이에게 나도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하지 못하고 너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확인시켜달라는 말과 행동만 일삼았다. 그렇게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이 지나고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고 그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기를 바랐다. 성인이 된 나는 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지, 이 세상에 많은 사람 중 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왜 나를 좋아하지 않는지에 대한 생각에 빠졌다. 아무와도 관계를 맺지 못하던 중 친구에게 끌려간 술집에서 내가 마음에 든다는 사람은 만났고 그 사람의 집에 가 잠을 잤다. 처음 느껴본 사람의 온기가 너무 따뜻했다. 그리고 나는 후회했다. 나는 인형 하나로 만족하는 사람이었는데 사람의 온기를 알게되었다. 사람은 너무나 따뜻했다. 나는 이제 인형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그 사람에게 매달리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망가지는게 제일 두려운 사람이기에 잡지않았다. 그 사람의 마음과 내 마음이 같지 않다는 걸 아니까. 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쓰레기이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까. 공허한 마음을 없애기 위해 친구를 만나도 만나고 나면 더 허무할 뿐이다. 나도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데 누가 나를 사랑해줄까. 이런 우울한 모습이 은연중에 드러나는 것인지. 나도 내가 없으면 안된다는 사람, 내가 없으면 죽을 것 같다는 사람을 만나 사랑에 잠겨보고싶다. 사랑받는다는 느낌은 어떤걸까. 사람에게 환멸이 나지만 사람 없이 살 수 없는 내가 너무 싫다. 단단한 사람이 되고싶다. 누군가를 지탱해줄 수 있는 그런 단단한 나무같은 사람이 되고싶다. 지금의 나는 너무 위태로워서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라. 이런 내가 너무 싫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든든하게 지지해줄 수 있는 그런 나무같은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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