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대한 마지막 상념일 듯 하다. 나는 너에게 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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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너에대한 마지막 상념일 듯 하다. 나는 너에게 기꺼이 다 내주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네가 원한다면 모두 네게 속할 일이었다, 그러한 진정으로 너를 사랑했었지. 나는 네 안 밑바닥의 가장 음습한 욕망까지 모두 끌어안았다. 정성을 들여서 너의 욕망들을 현실로 건져올렸다. 내 몸을 제물 삼아서. 나는 내 애정이 온전히 보답받지 못하리란 걸 알고있었다. 네가 나의 바람을 들어주지 않으리란 것도 알았다. 그것이 그저 시간내서 드라이브하고 카페가기 정도의 사소한 일일 지라도. 나는 너에게 지쳐가고 계속 실망했다. 나는 너에게 따지고 화내고 요구하기보다는 인내를 택했고 오히려 더 많은 정성으로 너를 대했다. 정성을 다해서 너의 기억에 저주를 심었다. 이제 나는 너를 좋아하지도 않고 미련도 없고 너를 떠올리면 짜증스러움과 환멸같은 감정들이 일렁거려. 나는 이제 더이상 너를 볼 일이 없지. 보고싶은 생각도 안들고. 그래도 난 네 기억속에 정성을 들여서 긴 시간동안 저주를 아로새겨두었지. 내가 너를 사랑한 만큼 날 사랑하지 않은 너에게 남기는 내 보답이야. 너는 그럭저럭 잘 살아갈테지만, 내가 밑바닥에서 끌어올린 욕망이 충족되던 순간들의 만족감과 쾌락을 결코 잊지 못할거야. 꽤 괜찮은 연애를 할테지만, 너는 이전의 기억이 있어 늘 부족함을 느끼게될거야. 그리고 너는 네욕망을 채워줄 이를 만나지 못하겠지. 네가 잘지내는 것도 좋지만, 나는 네가 결코 채울수 없는 욕망으로 늘 목마르길 바라. 나의 보답이고 나의 저주이고 나의 복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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