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러분도 그런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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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도 그런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12fly
·3달 전
전 병원도 다니고 상담도 다니는데요 제가 진짜 일부로 그러고싶어서 그러는게 아닌데요 저 진짜 너무너무너무 우울한데요. 매일 매일 죽을생각을 하고사는데 병원이나 상담실만 가면 힘든얘기하는게 너무힘들어요. 그냥 한주동안 힘들었다 죽고싶었다 숨이 안쉬어진다 자꾸 물에 흠뻑젖은 옷을 걸치고 모래주머니 네다섯개 걸고 다니는것같다 지금처럼 말하믄 되는데 입이 안열려요. 말을 해야 도와줄지도모르는데 쌤들앞에만 가면 그냥 말이 안나와요 진짜 근데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나오면 또 아무해결책없이 한주가 지옥같을거 생각하니 너무 슬프고요 저바보같죠 저만 이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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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방법을 살짝 달리해서 표현의 기회를 주어보기
#상담
#시간이걸림
#미리준비
#적응할시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마카님이 고민을 풀어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심한 우울감으로 병원 치료와 상담을 받고 있지만 막상 그 안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하기가 무척 어려워지시는군요. 표현을 해야 그들도 내 마음을 알고 적절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막상 입이 열려지지 않으니 너무나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도 드실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물에 흠뻑 젖은 옷을 걸치고 거기다 모래주머니까지 너댓개를 걸고 다니는 심정이라니 마카님의 마음이 얼마나 지치고 힘겨울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자신의 우울감에 대해 어떤 느낌인지를 잘 표현했다 싶기도 하구요. 이렇게 표현력이 좋은 마카님이 유독 치료나 상담에서는 힘든 이야기를 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얼까요? 표현을 해도 못 알아줄까봐 걱정이 되는 걸까요? 혹은 표현을 하는 것이 혹시 샘들에게 너무 힘든 감정을 안겨드리는 것 같은 마음일까요? 그곳에서는 아무말도 못하게 되는데 마카님이 좀 편안하게 느끼는 친구들이나 다른 관계에서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해요.
💡 대처 방향 제시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지가 얼마나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낯선 사람에게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을 수 있답니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파악이나 신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게 가장 힘들고 무거운 이야기를 하는 것은 꽤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요. 때문에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말문을 열기가 어려운 부분은 아마도 선생님들이 어느 정도는 이해하실 거에요. 표현이 없다고 해도 침묵이나 적은 표현 또한 나름 의미가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이 과정이 마카님에게 자책과 답답함으로 느껴진다면 미리 종이로 적어보면 어떨까 싶어요. 많은 내용보다는 한두줄 문장으로 요약된 표현이 마카님의 마음을 알아가는데 좀더 도움이 될거에요. 그렇게 조금씩 소통이 되고 선생님들의 반응이 편하게 느껴지면서 적응이 되어가면 말로 표현해볼 용기도 내보게 될 거에요.
표현 자체를 못하는 마카님이라기보다는 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 차 있는 만큼 조금의 틈을 그 사이에 주어보기를 응원해요. 그 과정에 함께 머무름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마인드카페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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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도담
· 3달 전
저도 막상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상담할 때에는 말도 잘 안 나오고 잘 지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더라고요. 우선은 소소한 것부터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신과를 많이 안 다녀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12fly님이 많이 힘들다는 건 잘 알겠어요. 힘내세요! ╭( ・ㅂ・)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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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fly (글쓴이)
· 3달 전
@우울도담 감사합니다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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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hee03
· 3달 전
저도 그랬어요 병원가기까지도 오래걸렸어요 가서 제얘기를 해야하는게 너무 싫었거든요 근데 다니다가 어느순간 하나둘 말하다보니 아무한테도 말못한 말을 다하게 되더라구요 조금씩 속이 나아지더라구요 용기를 내보세요 한가지씩 얘기하다보면 마음이 달라져 있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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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fly (글쓴이)
· 3달 전
@wonhee03 그랬군요..저도 첨에는 조금 창피한맘이 커서 말을 안하다..좀지나서는 점점 더우울해지면서, 내가 말한다한들 뭐가 달라질까 하면서 좀 냉정해진달까 싸늘해진달까 그래서 말을 안했고..지금은 모랄까 습관이 된거같아요. 그래서 걱정이돼요. 제가 말하고싶지않은건아닌데, 40-50분 진료면, 그중35분정도를 그냥 쌤책상에 있는 자동차만지면서 혼자 놀아요. 쌤도 딱히 방해하지도 않고요. 그게 몬가 하나의루틴이 된듯하게 전 근 병원다닌지 5년쯤 됐거든요. 선생님이 말안한다고 일주일에 두번으로 상담을 늘렸는데도 쉽사리 말이 안나와요. 그냥 조용히 절관찰하시기도하고, 기다려주시다 좀제가 주의가 가면 질문하시는거같아요. 근데 그 루틴을 깨는게 이제는 힘들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