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상담 꼭 부모님이 옆에 계셔야 하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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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상담 꼭 부모님이 옆에 계셔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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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공황때문에 정신과에 다니고있는 학생입니다. 자꾸만 불안하고 숨이차서 부모님께 용기내서 말씀드려 정신과에서 약을 받아서 먹고 있습니다. 약을 먹고 3개월 쯤엔 괜찮은 것 같았는데 점점 다시 불안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다른 방향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는 쪽으로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고 너무 힘이든데 정신과 상담때는 부모님이 옆에 계셔서 괜찮아진 것 같다는 말밖에 못 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선 제가 5살때 어머니와 이혼하시고 절 줄곧 혼자서 키워주셨기 때문에 언제나 예쁜 딸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아버지 앞에서 도저히 제 증상을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저 혼자 상담실에 들어가면 의사선생님께선 아버지를 모셔오라고 하십니다. 원래 상담실엔 부모님과 함께 들어가야 하나요? 의사선생님께 지금 너무 힘들다. 다 그만두고 싶다. 학교생활이 두렵다.같은 말을 편하게 털어놓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서 힘듭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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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자신을 위해 또 한번의 용기내기
#공황
#불안
#우울
#치료
#미리알림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마카님이 고민을 풀어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공황 증상으로 정신과를 다니지만 아버지와 함께 진료실에 들어가다보니 막상 그 앞에서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충분히 말하기가 어려워지는군요. 어릴적 부모님의 이혼 이후 아버지가 혼자 자신을 키우셨던 마음이 헤아려지면서 좋은 모습만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혹여 힘든 상황들을 나누게 되면 그런 아버지에게 아픔을 드릴까봐 걱정스런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정신과를 다니게 된 과정은 어떠했을까요? 용기내어 말씀드릴 때의 과정은 어떠했을지 궁금해요. 어쩌면 아버지에게 걱정을 끼쳐드릴 것 같은 지금의 심정처럼 당시에도 무엇이 어떻게 힘든지를 충분히 말하기가 어려웠던건 아닐까 싶은데요. 고등학생 정도면 혼자서도 진료를 받을수 있을 듯 싶고 마카님의 나이가 그정도라면 아버지가 꼭 동행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기도 해요. 그럼에도 의사선생님이 꼭 아버지를 모셔오라 하는건 어쩌면 마카님이 충분히 힘든 표현을 하기가 어렵다고 생각되고 그래서 아버지를 통해 들을 필요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짐작해보았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매번 마음 가득 힘겨움인데 막상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꾸욱 담아두게 되는 그 심정은 오죽할까 싶어요. 공황이면 꽤 견디기 힘든 불안일 듯한데 숨이 찬 그 상태를 마카님이 혼자 감당하고 있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구요. 어쩌면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니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마카님의 마음을 충분히 알기가 어려워져서 병원을 다니는 것에 대한 효과를 잘 못 느끼실 수도 있고, 의사샘은 의사샘대로 표현되는 정도가 적어서 더 아버지가 동행하기를 바라실 수도 있어요.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다 아니더라도 아버지에게 함께 가시는 건 괜찮지만 진료만큼은 혼자 받고 싶다고, 그래야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믿고 기다려주셨음 좋겠다라고 미리 말씀을 드려보면 어떨까 싶어요. 그렇게 해놓고 다음 진료때 의사선생님께는 혼자 진료받을 때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 오늘부터는 혼자 받고 싶다라고 이야기드려보구요.
다만 정신과 진료의 경우 약처방을 위해서 증상 위주로 다뤄가게 되기 때문에 무엇이 어떻게 힘든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시간을 나누기가 어렵답니다. 그런면에서는 학교내 위클래스나 지역내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서 대면상담을 받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하지 않던 이야기를 하기가 참 쉽지 않겠지만 처음 정신과를 가겠다고 한 것보다는 좀 더 수월히 넘어갈 수도 있을 거에요. 그러니 이번에도 자신을 위한 그 용기를 다시한번 내어보아요. 마카님의 일상이 좀더 편안해지기를 바라며 응원의 마음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