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졌다는 말이 부담스러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압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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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졌다는 말이 부담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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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제가 생각하기에도 좋아진 부분이 있고 누군가 그걸 알아줄 때 뿌듯하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 그 말들이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힘들다는 말도 점점 하지 못하겠어요. 좋아졌다고 계속해서 말해주는데 힘들다고 하면 제가 엄살부리는 것처럼 보일까 봐 겁나요. 제가 수긍하지 못하면 하나하나 예를 들어주는데 저보다 제 변화를 잘 알아차리고 기억해 주는 게 고맙지만 미안해요. 지금 보이는 만큼 제가 괜찮지 않다는걸, 사실 속은 엉망진창인 걸 들킬까 조바심이 나요. 별로 안 친한 사람에게는 "응 뭐 그렇지." 하며 넘기고 병원에서도 그냥 잘 지낸다고 얘기하는데, 정말 의지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가식적으로 대답하기도 싫고 그렇다고 속내를 다 내보이기도 겁나서 결국 만남을 피하거나 만나도 말을 자꾸 돌리게 돼요. 그전까지는 가장 깊은 이야기, 우울한 이야기도 다 할 수 있던 사람들이었는데 좋아졌다고 말해줄 때마다 이제는 좋은 이야기만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들어요. 그러다 결국 또 우울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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