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가기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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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가기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loomy16
·3달 전
안녕하세요. 올해 17살 되는 고1 학생입니다. 제가 중2때 2번, 중3때 2번 자살시도를 했어요. 한 번은 바다에 들어갔고, 한 번은 차도에 뛰어들었고, 나머지 두 번은 옥상에 올라갔어요. 스트레스 받으면 자해도 했어요. 제가 인터넷에 자살 암시글을 썼었는데 그래서 경찰이 저희 집에 찾아온 적이 있어요. 경찰이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계해주셨고, 이 상황을 들은 학교 담임 선생님은 위클래스 상담쌤한테 전달을 하셨고, 위클래스 상담쌤은 저와 상담을 해주시고 부모님과 면담후 정신과에 연계해주셨어요. 현재 풀배터리검사를 마친 상태이고, 내일 결과를 들으러 가요.. 근데 너무 가기 싫어요. 결과가 좋지 않을 게 뻔하거든요. 부모님은 제가 이제 괜찮은 줄 아셔요. 그래서 이번에 검사 결과를 들으면 이제 끝이라고 병원 안 와도 된다고 생각하고 계세요. 근데 결과를 듣고 의사쌤이 치료방향 말씀해주시면.. 부모님 반응이 어떨지 너무 불안하고, 부모님이 정신과 약에 대해 안 좋게 보셔서.. 저도 정신과 약은 먹기 싫기도 하고 사실 스트레스 받거나 불안하거나 그럴 때 어지러움, 속 울렁거림, 구토 증상이 있는 걸 의사쌤께 말씀 안 드렸거든요.. 가기 싫은데 상담쌤이 가야 한다고 억지로 보낸 거라 병원 가서도 의사쌤이 묻는 거 외엔 아무 말도 안 해요. 그래서 저한테 맞지 않은 약을 주실 수도 있고.. 그냥 모르겠어요. 너무 막막해요.. 부모님한테 병원 가기 싫다고 못 말하겠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집 나올까요? 가출하면 병원도 안 가고.. 약도 안 먹어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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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류지원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지금까지 힘든데도 너무 잘 버텨오셨어요.
#우울
#불안
#상담치료
#자살시도
#자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류지원입니다. 마카 님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은 글이나마, 마카 님께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 님께서는 이전에 자살시도 경험도 있으시고, 자해를 하셨던 적도 있으셨군요. 자살 암시글을 본 경찰이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계하고, 학교 담임 선생님이 위클래스 선생님에게 연계하여, 부모님께서도 인지하시고 정신과에도 방문하셨었구요. 풀배터리 검사를 마치셨고, 해석을 들으러 가는데, 그 결과를 듣고 부모님의 반응이 두렵기도 하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도 막막하시네요. 약물에 대한 거부감도 있으신 것 같고,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 가출까지 고민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약 한 달 전의 사연이라서, 실제로 병원을 방문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음에 걸려 글을 남겨봅니다.
🔎 원인 분석
마카 님께서 처음으로 자해를 하거나, 자살시도를 하셨던 이유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런 선택을 할만큼 답답하고 힘들고, 무언가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듯한 느낌이 이어지시지 않았을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지금도 여전히 마카 님께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스트레스 해소나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방식이 자살사고나 시도, 자해와 같이 스스로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도, 부모님에게도, 정말 어떤 것이 힘들고, 내가 얼마나 괴로운지...에 대해서 마카 님께서 거의 말씀하지 않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 얼마나 답답하고 고통스러우셨을까요. 그냥 다 불안하고, 두렵고, 많은 것들이 막막한 마음으로 가득하신 것 같아요.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해소하고,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기 위해서 자해를 하거나 자살시도를 해보셨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신체적인 증상들을 경험하시는 것 보면 불안이나 스트레스의 정도도 낮은 수준이 아닌데, 그 것들을 다 홀로 끌어안고 계셨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 대처 방향 제시
약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때, 정신과 방문과 약물 처방에 다 마음이 불편하실 수 있어요. 특히, 지금 마카 님의 경우 상담과 정신과 방문, 약물치료가 다 모두 자발적인 의지로 결정되었다기보다는 연계를 통해 결정된 일이다보니 마카 님께서 더더욱 불편하고 내키지 않는 마음이 드실 수 있겠습니다. 다만, 죽고 싶다는 생각, 자살시도, 자해와 같은 행동은 점점 조금씩 그 수위가 올라가는 위기 상황이라, 더 적극적인 개입과 대처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종합심리검사에서 마카 님의 심리 상태에 대해 자세하게 아실 수 있으셨을텐데, 그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카 님이 더 편안하고 덜 힘들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마카 님께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필요해 보여요. 약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실 수 있지만, 지금 마카 님께서는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 약물로 그 수준을 조정하는 것이 꼭 필요해 보여요.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높으면, 그 무엇보다도 해열제를 통해 열을 내리고 다른 염증이나 콧물 치료 등을 병행하지요. 그처럼, 마음의 치료에서도 가장 힘든 증상을 약으로 완화시키고, 그 이후 다른 부분들에 대해 조금식 치료해 나가는 것이 필요해요.
마카 님, 부모님과 의사에게도 마카 님의 속마음을 충분히 털어놓기 어려우셨던 것 같아요. 위클래스 선생님, 또는 거주하는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의 상담을 통해서, 아주 조금이라도 마카 님의 마음을 털어놓고 가벼워지는 경험을 꼭 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를 통해서 스스로를 공격하는 방식보다는, 조금 덜 아프고, 더 즐거운 방식을 찾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썬더Thunder
· 3달 전
일단 추천해드릴 게 있는데, 집 근처로 가장 가까운 400m 트랙있는 공설운동장 가세요. 거기에 100m 트랙도 있을겁니다. 거기 100m 트랙 왕복달리기, 7회만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