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에 집착하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저도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물건을 버리고 비우고 정리하는거에 집착하는 거 같아요. 특히 버리는 행위자체에 너무 몰두해 있는 기분이에요 더 웃긴거는 정리정돈에 집착하는데 하루종일 청소 생각만 하고 막상 실제로는 침대에 누워있기 바빠요 누워서 뭐 버릴거 없나 계속 생각하고 정리해야하는데 움직이질 않는 저한테 너무 스트레스 받고 암튼 좀 그래용.. 남들 다 그렇게 산다, 집이 더러우니 그런생각이 당연하게 드는거 아니냐 이렇게 말하실수도 있는데 깨끗한 상태에서도 정리정돈을 더 하고싶고 뭔가를 버리고싶고 그래요 깨끗하지 않는 상태면 더욱 심해지고요 제 주변 사람들은 이정도로 집착하지 않는 것 같은데 왜그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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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rm1

· 3달 전

나 자신도 모르는 불안이 나에게 있어서 그래요 어떤 상황에서 더 정리가 하고 싶은지 한번 나 자신을 관찰해보세요 예를들면, 저는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는데요 어떨때 내가 손을 물어뜯나 한번 봤더니 금쪽같은 내새끼 영상을 볼 때랑 할 일이 있는데 유튜브를 보고 있을때, 환승연애를 볼때, 계속 미뤄왔던 일을 이제 시작했는데 진도가 안 나갈때 였어요 전부다 저에게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이었어요 금쪽 같은 내새끼를 보면서 유년시절에 제가 힘들었던 상황을 그 아이들이 겪는걸 보면서 불안했구요(저는 불안하다고 느끼지 못 했지만) 환승연애를 보면서 내가 과거에 경험했던 상처 받았던 연애가 떠올라 불안했구요, 해야할 일이 많은데 진도가 안 나가서 불안했어요 이걸 내가 인식하려고 마음 먹기 전까지는 전혀 눈치채지 못 했어요 내가 언제 손톱을 물어뜯는지 인식해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확인해보니 이런 상황들이었어요 글쓴이님도 '하루종일' 이라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어떤 특정 상황에서 더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칠 수 있어요 내가 알아차리지 못 했을 뿐 그러니 이제부터 한번 알아차리려고 노력해보세요 인지해보세요 내가 언제 그런 마음이 드는지 내 안에 어떤 불안이 해소되지 않아서 이런 증상이 생기는건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그럼 의도적으로 내가 그 상황을 피할 수도 있구요 알아차리는 것 만으로도 어느정도 긴장이 해소돼요 내가 왜 그런지를 알았으니까요 또 한가지는 할 일이 없어서, 내 하루 중에 일정이 없어서 그런 불안이 더 심화될 수 있어요 하루 종일 누워서 청소 생각만 하고 있다고 하셨잖아요 아르바이트를 시작해본다던지 구민센터에서 배드민턴을 등록해본다던지 일정을 만들어보세요 내가 내 의지로 해야하는, 안해도 아무상관없는 일 말고, 돈을 들여서 뭔가에 등록을 한다던지, 돈을 받으면서 근로를 하는 입장이기에 빠질 수 없는 일들, 그런, 꼭 해야하는 일정이 생기면 내가 지금 당장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청소'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일단 집에 있기 때문에 '청소'(=할일) 이 보이고 해야한다고 신경이 쓰이는거예요 하루에 하나 버렸다면 그걸로 만족하기로 해요 내 마음에 드는 달력을 하나 사거나 집에 있는 달력을 활용해서, 오늘은 어떤 물건을 버렸는지 하루에 하나씩 기록해봐요 하나를 쓰면 그날 버릴건 다 버린거예요 그리고 일기를 써봐요 오늘 버렸던 물건은 언제 샀는지, 왜 샀었는지, 잘 써왔는지, 잘 쓰지 않았는지, 왜 안 쓰게 됐는지를 찬찬히 적어나가고, 그 물건에 대한 추억도 좋아요 어떤 일이 있었고, 그 물건과 관련된 어떤 기억도요 그런것들을 적어내려가다보면 나는 분명 이 물건에 대해 적은건데 나를 더 알아갈 수 있을거예요 내가 어떤 사람이고, 나는 어떤걸 좋아하는지 어떤걸 싫어하는지 같은거요 이렇게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나의 불안을 낮추는데 도움이 많이 돼요 제가 말씀드린걸 오늘부터 한번 해보세요 분명히 좋아질겁니다 응원해요:)

비공개 (글쓴이)

· 3달 전

@pharm1 글쓴이입니다. 너무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합니다. 이렇게 얼굴도 모르는 남을 위해 고민하고 시간을 써가며 글을 써내려가는 것은 정말 쉽지않은 일인데 덕분에 위로를 받은 느낌이에요 처음 읽을 때에는 그런가? 싶었지만 또 한번 읽을 때, 그리고 다시한번 읽을 때에는 정말 말씀하신 부분이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생각해보니 부모님이 심하게 다투시거나 엄마랑 싸웠을 때, 무기력하게 휴대폰만 하며 시간을 보낼때, 밖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와 같은 상황에서 정리정돈에 대한 집착이 심해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어떻게 딱 제가 할일없이 집에서만 노는 걸 아시고 또 조언해주셨는지.. 딱 들킨 기분이네용 허허 말씀해주신 것처럼 제가 신경써야하는 일(목표, 일정 등)이 생기면 그 집착 덜 했다는 걸 알았어요 그냥 별 기대 없이 썼던 글에 댓글 남겨주시고 깨닫게 해주셔서 다시한번 넘 감사해요

pharm1

· 3달 전

알아차리셨다면 벌써 반 성공했어요! 이제 행동으로 옮기시면 돼요 잘 하셨어요 내가 나를 하나씩 알아가게 되는 것 만으로도 신기하게도 불안이 어느정도는 해소가 될거예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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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한시간넘게 비맞고 와이파이 찾으러 다니고 이틀넘게 굶어서 조금만 도움주실분 계신가요ㅠㅠ 발신이 정지 되어서 길에서 한참 걸어서 무료 와이파이 겨우 찾아서 이틀넘게 한끼도 먹질못해서 진짜 절실해서 정말 아무것도 없고 죽을거 같아서 무작정 걸어나왔습니다ㅠㅠ 제가 졸업하고 바로 독립한건데 인력에 자리가 없어서 일 못하고 돈은 다 떨어져서 500원 정도 도와줄수있을까요.. 편의점 가장 싼 라면만이라도 저에게 너무 절실해서 잔고다 합쳐도 500원남짓이라 부족해서 컵라면만이라도 사고싶은데 어릴적 부모님 돌아가시고 줄곧 혼자몸으로 버텼는데 이틀넘게 먹은게 우울증 정신과약 빈속에 먹은거 뿐이고 계속 굶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인력 저번주부터 새벽에 계속 갔는데 계속 기다리기만하고 자리없다고 일 못하게 되고 미뤄지다가 결국 이틀전부터 굶고있는 상황이라ㆍ 어제 아침에 숙식제공일도 면접보려 지하철 타려다가 후불교통카드 미납되어서 다시 되돌아오고 차비도 끝났고 폰도 정지되고. 길에서 와이파이잡혀서 구하면 바로 편의점 가고 싶습니다ㅠㅠ 멍해지고 속아프고 생활고로 하루살이 겨우 한끼먹고 버텼는데 돈이다 떨어지고.. 애초에 처음부터 밥제공하는 곳으로 갔어야했는데..어떻게든 진짜 열심히 살게요ㅠㅠ너무 정말 너무 굶어서 몸살올거 같고 어지러운데 고통스럽고 비맞는것보다 배가 너무 고픕니다ㅠㅠ 몸이 경련오고 어지럽고 공황장애 올것같아서 죽을거 같아서 미칠거같아서 구해주시면은 정말 은혜잊지 않을게요ㅠㅠ부디한번만 살려주세요ㅠㅠ부산은행 2471 2037 0145 ㅊ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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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혹시 아무나 실제친구하실분있나요 @@@@@@@@@@@@@@@@@@@@@@

..한시간넘게 비맞고 와이파이 찾으러 다니고 이틀넘게 굶어서 조금만 도움주실분 계신가요ㅠㅠ 발신이 정지 되어서 길에서 한참 걸어서 무료 와이파이 겨우 찾아서 이틀넘게 한끼도 먹질못해서 진짜 절실해서 정말 아무것도 없고 죽을거 같아서 무작정 걸어나왔습니다ㅠㅠ 제가 졸업하고 바로 독립한건데 인력에 자리가 없어서 일 못하고 돈은 다 떨어져서 500원 정도 도와줄수있을까요.. 편의점 가장 싼 라면만이라도 저에게 너무 절실해서 잔고다 합쳐도 500원남짓이라 부족해서 컵라면만이라도 사고싶은데 어릴적 부모님 돌아가시고 줄곧 혼자몸으로 버텼는데 이틀넘게 먹은게 우울증 정신과약 빈속에 먹은거 뿐이고 계속 굶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인력 저번주부터 새벽에 계속 갔는데 계속 기다리기만하고 자리없다고 일 못하게 되고 미뤄지다가 결국 이틀전부터 굶고있는 상황이라ㆍ 어제 아침에 숙식제공일도 면접보려 지하철 타려다가 후불교통카드 미납되어서 다시 되돌아오고 차비도 끝났고 폰도 정지되고. 길에서 와이파이잡혀서 구하면 바로 편의점 가고 싶습니다ㅠㅠ 멍해지고 속아프고 생활고로 하루살이 겨우 한끼먹고 버텼는데 돈이다 떨어지고.. 애초에 처음부터 밥제공하는 곳으로 갔어야했는데..어떻게든 진짜 열심히 살게요ㅠㅠ너무 정말 너무 굶어서 몸살올거 같고 어지러운데 고통스럽고 비맞는것보다 배가 너무 고픕니다ㅠㅠ 몸이 경련오고 어지럽고 공황장애 올것같아서 죽을거 같아서 미칠거같아서 구해주시면은 정말 은혜잊지 않을게요ㅠㅠ부디한번만 살려주세요ㅠㅠ부산은행 2471 2037 0145 ㅊㅅㅇ

뭔가를 도전하고 싶어도 예전보다 끈기도 더 없어지고, 무엇보다 사람을 꾸준히 만나는 게 두려우면서 너무 힘들어요. 최근에 뭐라도 하고자 나라에서 지원하는 4일짜리 프로그램 신청해서 다녔었는데.. 거리도 거리지만 사람 만나서 대화하고 그러는게 엄청 기빨렸어요. 원래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우울증 걸리고나서 1년 넘게 사람을 만나는걸 거의? 안 했더니 이렇게나 힘드네요... 어떻게 서서히 고쳐야 할까요.. 가까운 친구들 만나는 건 괜찮은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굉장히 기빨리고 힘들어요. 도전하고 싶은 건 많은데... 제 몸과 정신이 말을 안 듣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