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문제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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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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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저는 조금 힘든 상황이나 제게 불리한 일이 생기면 마주쳐야하는데 도망치기 급급합니다 어릴때부터 그랬구요 또래보다 불안이 높았는데 사실 일상생활에는 큰 문제는 없었어요 대인관계도 좋았고 문제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때 긴시간 괴롭힘을 당하고나서 불안이 두려움으로 바뀌었고 모든 사람들이 저에게 있어 무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성인이 될때까지 저는 늘 도망치는 삶을 살았구요 이후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기회들로 인하여 스스로 결핍을 극복하며 두려운 상황에서 용기를 내면서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고마운 사람들을 만났지만 저에게 되려 상처주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저는 제가 마음이 여렸고 결핍이 있어 부족한 탓으로 스스로를 몰아갔고 어느새 제 주장도 말 못하고 상처를 쉽게 받았구요 과거의 상처로 인한 피해망상으로 똘똘 뭉친 아이가 되어버렸습니다 항상 쉽게 주눅이 들고 다른 누군가가 무슨 말을해도 다 저를 위협하는 것 같고 저를 금방 싫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사람들 많은 곳에서는 가끔 공황장애도 오고 그래요 그런 상황들이 무섭습니다 쉽게 화가나고 예민하고 그래요 저는 사람들을 엄청 좋아하는 성격이었어서 이렇게 화가나는게 처음이라 이럴 땐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고 .. 제가 화를 내서 다른 사람한테 상처를 주고 피해를 주는게 너무 싫어서 화도 못내서 혼자 참습니다 다시금 모든 관계된 사람들로부터 도망치고 싶네요 항상 저는 이해하려고했거든요 항상 남을 위해줬어요 .. 극복하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가 이거라니 저 스스로 너무 슬프고 속상해요 다시 시작하면 되지만 시작할 힘이 없어요 너무 슬퍼요 너무 슬퍼요.. 모든 사람들이 밉고 글을 쓰다보니 제가 너무 불쌍한거같아요.. 그런데 결국 제가 연약해서 낳은 결과니까요.. 누굴 탓하겠어요 이것도 제가 다 약한 탓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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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혜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약해서 그런 것이 아녜요. 약하지 않아요.
#상처
#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어릴 때 받았던 사람으로부터의 상처가 아직까지 마카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네요. 그 상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여전히 관계로 힘들어하고 있는 나를 보며 많이 지친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어린 나이에 긴 시간 동안 괴롭힘을 당하면서 마카님에게 사람이란 무섭고 두려운 존재로 남게 되었네요. 이 무섭고 두려운 존재로부터 도망을 쳐왔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기회들을 만나게 되어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었구요. 그렇지만 좋은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상처를 주는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고, 그럴 때마다 어릴 때 받았던 그 상처가 다시 건드려지면서 큰 불안과 두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어린 시절에 받았던 그 상처는 마카님에게 너무나 아팠을텐데, 그게 다시 건드려지니 너무나 혼란스럽고 무섭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 상처와 함께 사람을 좋아하는 마카님의 마음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고, 계속해서 내 탓을 하면서 마카님이 점점 작아져 온 것 같아요. 여러 문제의 원인을 내게 돌리면서 마카님의 상처는 점점 더 벌어지고, 그 상처로 인한 여러 감정들은 밖으로 내보내질 못하니 마카님의 마음이 지금 얼마나 아프고 힘들지 감히 상상하기도 어렵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의 탓이 아니에요. 마카님이 연약해서 그런 것이 아녜요. 초등학생이면 상당히 어렸을 때잖아요. 긴 시간 괴롭힘을 받은 후 스스로를 돌보고 위로해주기에는 마카님이 너무나 어렸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아물지 못 한 상처가 마카님의 관계를 더 힘들게 만들 수 밖에 없었는데, 마카님은 이에 대해 스스로를 탓하고 있네요. 스스로를 탓하며 또 다른 상처를 스스로에게 남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그렇지만 이건 마카님의 탓이 아니에요. 상처를 준 사람이 나빴던 거지, 상처를 받은 사람은 그저 피해자일 뿐이잖아요. 내 상처를 돌아보고 치료해주기에는 마카님은 어렸잖아요. 그 상처를 안고 다시 사람 앞에 섰던 마카님이 오히려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무서웠을텐데, 두려웠을텐데, 그럼에도 다시 사람 앞에 서려 했던 거잖아요. 그렇기에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카님은 스스로를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말 약한 사람이라면 다시 사람들을 만나는 것조차 어려웠을 거에요. 그 두려움을 뒤로 하고 다시 사람 앞에 섰던 마카님의 용기를 바라봐 주세요. 그동안 너무 힘들었기에 다시 시작할 힘이 없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해요. 그러니 바로 일어서기 보다는 지금까지 받아왔던 상처를 먼저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스스로를 탓하며 자책의 말을 하기 보다는, 너무나 아프고 힘들었을 내 마음을 바라보며 이해해주고, 안아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천천히 회복을 할 수 있다면, 분명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에요.
스스로를 자책해온 시간이 길어 내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이 상당히 어색하고 어려울 수도 있어요. 꼭 혼자서 해결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는 마카님이 위로 받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하는 것이 어렵다면, 상담을 통해서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상처가 더 이상 곪지 않고 나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