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잊어버린 느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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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잊어버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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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처음에는 왜 시험을 코앞에 두고 그 순간에 항상 가늘고 길게 살고 싶었던 내가 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지 의문이었다. 종강을 하고는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드는 '죽고싶다'라는 생각에 그저 당황했고 이유를 알 수 없었고 그 이유가 궁금해서 막연하게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계속 생각했다. 개강 직전, 스스로가 너무 쓰레기 같아서, 현재 상황 속에서 살고 싶지 않아서 죽고싶어한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생각을 멈췄다..? 이성적인 생각을 하는 것을 놔버렸다...?가 더 가깝나....? 그랬더니 그냥 막연히 더 죽고싶어졌고 매일매일 *이렇게 사는게 의미가 있나-> 죽는게 맞는것 같은데 ->그럼 나 외동인데 부모님은 어떡하지-> 일단 살아야될것같은데 이대로 사는게 맞나 -> 죽는게 맞는것 같은데*라는 의미없는 생각을 반복하게 됐다. 이때 생각과 행동이 제어가 잘 안되서 친구한테 이상한 연락을 했는데 이게 너무 후회된다. 지우고 싶다. 이날 다짐했다. 실제 인간관계 중 누구에게든 이 생각과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 것이 지금 나의 최선일 것이라고. 친구가 정신과를 가봤다는 말에 나도 정신과를 가볼까싶었지만 지인에게 본인도 정신과를 안갔는데 내가 갈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이다 포기했다. 개강 후, 스스로를 남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바꾸면 이런 생각을 덜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남들처럼 바쁘게 살아보기로 했다. 원래 체력이 바닥이었는데 남들만큼 활동하니까 집에 오자마자 기절하듯 잠드는게 반복됐다. 나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만 그냥 살아보자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전까지 날 살고 싶게 하는 '무언가'를 발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다. 그리고 생각을 멈췄다. 방학을 하고 시간이 나면 계속 고민해왔던 정신과를 가 볼 것이라 다짐했다. 종강을 하고 이번에는 지난 방학들처럼 시간을 날리지 않기로 다짐했지만 1월 말, 현재 난 종강 이후 스스로 원하던 결과를 단 하나도 도출하지 못했다. 그동안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시도했던 것들 중 실패한 것을 제외하고 남은 것들을 다 시도해본 것 같았는데, 결과는 변한게 없다. 이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그저 잠으로 시간을 버리고 의미없는 생각을 반복하며 이렇게 살아있는 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떠올린다. 타인들이 당연하듯 삶의 단계를 밟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그저 신기하다. 난 계속 뒤로 가는 것 같은데. 혼자서 시도할 수 있는게 더이상 떠오르지 않는다. 부모님보다 내가 먼저 죽어버리면 안될 것 같아서 살아있는데, 지금 상황을 벗어날 방법도 모르겠고 이렇게 살아가는것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뭘 해야될지 모르겠다. 아는게 없다. 스스로를 컨트롤하는게 세상에서 제일 쉽다고 누가 그랬던 것 같은데 난 왜 이것조차 못할까. 난 남들처럼 살 수 있나? 뭐가 문제지...? 고칠 수 있나...?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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