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지질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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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지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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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원래부터 불안수치도 높고(두어번 정도 병원 갔을 때 불안수치 높다는 말 들음) 생각도 많은 편이고, 한 번 생각을 시작하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오는 편이라 한 순간도 생각을 안 하고 산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냥저냥 큰 불편함 없이 살다가(친구나 가족에겐 사서 걱정한다, 생각이 많다는 소리를 들은) 회사를 그만두게 됐는데 환승이직을 실패해서 쉬면서 구직을 하게 됐어요. 회사를 그만두게 된 건 제 선택이긴 하지만 동시에 회사 사정도 엮인 반 정도는 비자발적 퇴직이라 단 하루도 마음이 편하지 않고 계속 불안하고 우울하고 초조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퇴사하는 사람 얼굴이 왜 이렇게 어둡냔 소리도 듣고;;) 친구들도 가족들도 10년 넘는 시간동안 한 번도 안 쉬고 일만 했으니 한달은 쉬어라, 세상에 회사 많다, 어디든 너 갈데 없겠냐, 세상은 생각한 것보다 우리를 원한다, 뭐 그러는데 저는 제가 어디도 못 갈 거 같고, 아무데서도 오라는 소리를 안 할 거 같고, 한달이 두 달 되고 두 달이 세 달 돼서 어디도 취직 못 하고 계속 비자발적 백수로 지낼 거 같아 불안한 거예요. 알아요, 그럴리 없다는 거. 어디든 갈 데는 있을거고 어디든 저 뽑을 데는 있을 텐데 동시에 그래도 없을 거 같아, 나 이대로 일도 못하고 있을 거 같아, 그러다 나이만 먹고 결국 어디도 못 들어가서 허송세월만 할 거 같은데 어쩌지, 하고 계속 걱정만 하고 있어요. (솔직히 비자발적 백수로 놀면서 취직도 못하고 집에서 놀 거 같다는 생각이 압도적으로 커요) 최근엔 그런 걱정을 넘어서서 두세달 후에도 직장 못 구하고 집에서 놀고 있으면 남들 다 하는 취직조차 못 하는 짐덩이밖에 안 되는데 짐이라도 덜어주게 죽을까? 죽으면 어디서 죽을까, 투신하면 확실하긴 한데 그 건물 사람한테도 민폐고 지나가는 사람한테도 민폐니까 그냥 산에 가서 목을 맬까, 사람들 안 놀라게 등산로 같은데 말고 좀 구석진 곳으로 들어가되 혹시 나중에 발견될 수 있게 핸드폰 들고 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김에 유서까지 써놨거든요... 병원, 은 고작 이런 일로 병원 간다 그럼 괜히 욕만 먹을 거 같고...근데 또 정상은 아닌 거 같지만 그렇다고 나만 이러고 사는 게 아니라 다 이러고 사는 거 아닌가 싶고... 하루에도 몇 번씩 오락가락해서 불쑥불쑥 불안해지니까 차라리 눈을 안 뜨고 싶어요ㅜ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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