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걱정을 하며 살아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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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걱정을 하며 살아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Wantttobehappy
·3달 전
저는 사람들이 저를 싫어하게 되어버릴까봐 무서워요. 저는 재수를 하게 된 20살이지만 12월부터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새해엔 술도 마시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2월 중순에는 기숙학원에 들어가게 될 거고 휴대폰도 폴더폰으로 바꿔서 들어갈거기 때문에 외부 사람들과 연락을 거의 못 할 것 같아요. 제가 다가가지 않으면, 인간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도 제게 잘지내냐고 손 내밀어주지 않을까봐 걱정되고 재수생활을 마치고 나오면 아무도 나를 찾지 않을까봐 무서워요. 친한 친구들도 있고 좋은 친구들도 있지만 이 친구들이 내가 관계를 이끌어가지 않는다면 언젠가 내곁에서 떠나갈까 두려운 마음이 들어요. 어렸을 때부터 가족처럼 지내온 친구들이랑 있을때조차 제가 어떤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 제게 정떨어질까봐 걱정하고 아니면 제가 친구를 서운하게 해서 저한테 짜증나는 일들이 쌓일까봐 걱정하기에 완전히 편안한 시간 같은 건 잘 찾기 어려워요. 원래 그랬던 건 아니고 고등학교를 멀리 가게되고 나서부터 좀 그래졌어요. 이사를 간 건 아니구요.. 옛날엔 진짜 인간관계만큼은 걱정 없었는데.... 언젠가부터는 ’리액션 잘 해줘야해‘ ’이상한 행동 하면 안 돼‘ ’기분나쁠 말은 하면 안 돼‘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끌어가자’ ‘나와의 시간이 지루한 시간이 아니라 즐거운 시간으로 남았으면 좋겠어’ 저는 외로움을 많이 타고 걱정도 많은 성격이에요. 사람들의 반응같은 거에 신경을 엄청 많이 쏟는데, 그것 때문에 예전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해서 힘들어한 적이 있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요.. 이 친구는 무뚝뚝하고 사람에 관심 없어보이는 친구기는 해도 고3 수능보는 날 아침에 저한테 힘내라고 수능응원 행운편지도 써서 건네주고 수능 전에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으니까 잘 할 수 있다고 안아주고 한 친구인데 저를 싫어하는 것일 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새에, 언젠가에 나의 어떤 성격에 질려서, 친해지고 나니까 별로여서 멀어져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어버린 건 아닐까, 나만 이 친구를 좋아하고 오래 보고 싶어하는 건 아닐까, 난 이 친구가 너무 소중한데 내가 더이상 연락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그냥 모르는 사이가 돼버리지 않을까 같은 고민을 매일같이 하고 너무 힘들어요... 그도 그럴 것이 저는 예전에 고3 초반이었던가? 그때 이 친구에게 엄청 친한 친구가 새로 생기기도 했었고, 같이 있을 때 저를 불편해한다고 느껴서... 이 친구한테 우리 사이가 예전같지 않고 같이 있으면 어색한 것 같다. 너가 나를 불편해하는 것같기도 하다. 혹시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말해줄 수 있냐고 장문의 편지를 써서 메세지를 보냈었는데 답장으로 “나는 널 이해하지 못하겠다, 난 그냥 평소랑 똑같았는데 너가 나의 눈치를 봐서 같이 있을때 진짜 어색한가? 라른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냥 너를 포함한 모든 친구들이 좋고 평소처럼 대한건데, 나의 눈치를 보고 하는 너의 태도들이 나를 널 싫어히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빴다”고, “이런 대화들이 짜증나고 시간 아깝다”고 얘기했었거든요. 저는 짜증나고 시간 아깝다던 친구의 말에 상처받았던 것 같지만 바로 미안하다고, 내가 걱정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이제 이런 얘기 다시는 꺼내지 않겠다고 사과를 했었고.. 잘 풀었다 생각했지만 당분간은 어색했던 것 같아요. 몇달 뒤에 여름이 오고 나서는 괜찮아졌던 것 같지만요.... 그 때 제가 예민하게 군 것 때문에 저를 싫어하게 되어버렸다면 어떡하죠? 연락도 맨날 제가 먼저 하는 것 같고 제가 느끼기엔 이 친구는 저한테 관심이 없어보인다는 생각이 자꾸자꾸만 들어요. 보통의 친구라면 제가 관심을 보이면 상대방쪽에서도 질문도 하면서 대화를 이끌어나가주고 하는데 이 친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연락을 싫어하는 건지 그냥 저한테 관심이 없을 뿐인건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다른 친한 친구들과 달리 이 친구는 뭔가 편하게 못 대하겠고 연락도 자주 하면 안 될 것 같고 어떤 벽이 느껴져요. 그런데 제가 그 벽을 허물고싶어하는 것도 온전히 제 욕심인 것 같아서 너무 슬퍼요. 자신만의 경계가 있고 굳이 친구에게 자신의 모든 걸 보여줘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건데..... 아니면 그냥 연락을 중요시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도, 꼭 자주 봐야만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 건데....... 수능 끝나고 같이 놀기도 했고 정말 즐거웠는데,, 그 친구가 그날에 오늘 정말 행복했다고 말해줬는데도 그 친구가 저랑 함께한 시간들이 사실은 불편한 시간이었을까봐, 제게 이미 예전에 실망하고 저를 멀리하기로 결심했을까봐 너무 슬퍼요. 저한테만 이 친구가 소중한 거고 상대방에게 저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일까봐요. 친구한테 어떤 오래가는 서운한 감정을 느낀 것도, 그것 때문에 힘들어하며 참고 참다가 얘기를 꺼내게 된 것도 초등학교 이후로는 이 친구가 처음이었는데 제 성격이 이상해진 걸까요 아니면 그냥 이 친구가 너무 좋아서 자기파멸적인 생각으로 이어지게 된 걸까요. 제가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부모님께 전혀 의지하지 않고 모든 마음의 안정을 친구들의 존재로부터 얻는다는 게 제게는 인긴관계에 대한 불안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성장기 언젠가부터 엄마가 갱년기이신지 우울증이신지 조현병이신지 성격이 정말 많이 이상해지셔서 병원도 절대 안 가겠다고 하고 좋은 말로 말씀드려도 상담은 무슨 상담이냐고 하시고... 절대 본인의 신념을 굽힐 생각이 없으셔서 언젠가부터 저는 그냥 엄마랑 대화할 때는 영혼을 빼고 했던 것 같아요. 엄마랑 같이 있는 시간이 불편하고 싫었지만 웃기 싫어도 웃으면서 상냥하게 이야기하고요.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도 너무 많이 봤어요. 이런 게 제 정서불안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긴 해요. 생각해보니까 아빠는 저를 정말 사랑해주시는데 가끔 제가 돈 나갈 일 자주 생기고 할 때면 아빠가 저를 싫어할까봐 걱정하기도 하니까요. 이런 헛걱정많은 제 성격이 정말 싫고 감추고 싶어서 항상 사람들한테는 좋은 게 좋은거다 하고 다니고 기분나쁠만한 얘기는 꺼내지 않고 살아가는데... 그래도 주변 친구들이 좋은 사람들이라 기분나쁠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지만 항상 연락이 끊길까봐 인연이 사라질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살아가요. 왜 이러는 건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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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세모
· 3달 전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미 마커님이 답을 알고 계신것 같아요 다른친구들과 다르게 부모님께 전혀 의지하지 않고 마음의 안정을 친구들의 존재로부터 얻는다고 하셨잖아요. 그게 잘못되었다는건 아닌데 친구한테 그러는게 잘못되었다기보다는 그 안정감과 의지를 한 관계에 몰빵을 하려해서 이렇게 되는게 아닐까..조심스레 말해봐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의지해주고 믿어준다는게 너무나 고마운 일이지만 그게 백프로 나한테 넘어오면 힘들거든요 예를들어 친구가 힘든일이 있을때 나에게 힘듬을 나누어 주면 좋을텐데 싶지만 친구가 아예 그 힘듬을 나에게 다 떠넘겨 버리면 너무 버겁고 화가나듯이요. 마커님이 의도가 나쁜것도 나쁜분인것도 아니신것 같고 그냥 그 분산이 안되어서 생기는 부작용?같아요 부모님을 조금더 의지해봐도 좋고 내가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다 하면 할머니할아버지나 친척 혹은 선생님도 괜찮을 것 같고.. 쉽진 않으시겠지만 본인의 관계를 위한다 생각하고 다른관계를 조금더 열어두고 거기에 의지나 마음등 에너지를 분산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