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에서 상담 받는 게 좋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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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에서 상담 받는 게 좋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ainnn
·3달 전
저는 대학 때문에 타지에서 자취 중이고 가족은 어머니 한 분 계시는데 엄마가 원래 몸이 안 좋으셨고 이번에 너무 심해지셔서 만약 이번 건강검진에서 암 같은 심각한 결과가 나오면 휴학하고 케어하려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엄마는 제가 취업에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는지 이 이유로 휴학하고 자주 오면 엄마가 오히려 더 불편하니 그러진 말라고 완강하게 거부하세요 근데 또 반대로 자기가 지금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제가 가끔 친구를 만나거나 애인을 만나게 되면 뭔가 본인이 아픈데 얘는 놀러 간다는 식으로 눈치를 주세요 하루종일 일하느라 본가 못 가는 날에는 매일 통화도 아프다는 얘기밖에 없는 거 한 시간 넘게 싫은 내색 안 하고 해드리는데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지금 만나는 애인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정말 놓치기 싫은 인연이거든요 근데 이젠 제가 애인을 사귀는 것도 패륜 같고 친구를 만나는 것 맛있는 걸 먹는 것 그냥 저에게 좋은 모든 게 패륜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점점 뭘 해도 흥미 없고 왜 하는 건지 싶은 마음밖에 없어요 본가 가는 날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본가에 가거나 전화를 드리면 몇 시간이고 돈 얘기 아픈 얘기 이거 밖에 없어요 이젠 엄마의 의견과 제가 대립이 되면 “그래 나는 어차피 곧 죽으니까 상관없다는 거지? 못 한다는 거지?” 등등 자신의 죽음과 부정적인 말들을 어렸을 때부터 들었는데 제대로 몇 년 씩 듣다보니 전화 거는 것조차, 본가에 갈 준비하는 것조차 너무 지치네요 방학인데 포폴 만들기는 커녕 돈 벌어서 집에다 줘야 하고 이번 달부터 수급비도 줄어든다고 간접적으로 돈 달라고 하시는데 이런 복합적인 상황으로 엄마 얼굴 보고 목소리 듣는 것조차 너무 스트레스고 엄마 앞에서도 언제든지 폭발할 것 같아서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이 문제로 불면도 생기고 밥도 제대로 안 들어가고 다 얹혀요 엄마 생각만 해도 울렁거리고 너무 답답하고 한순간에 홱 돌 것 같아 매일 매일 스스로 진정시키며 버티고 있는데 혼자 참다 최근 술 마시며 애인에게 살짝 털어놨어요 당연히 제 상황을 공감하기 힘들죠... 저에게 엄마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저도 원래 그랬거든요 근데 이젠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여러가지로 불면과 이 감정에 대해서 좋은 쪽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 많이 해 봤는데 더 이상 제가 감당하기엔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에서 상담 받아 보고 싶은데 겨우 이걸로 갈 수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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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다은 코치
1급 코치 ·
3달 전
편찮으신 어머님의 케어에 지친 마카님께
#속마음
#감정
#고민상담
#한부모
#관계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김다은 코치입니다. 복잡하고 힘든 마음을 이렇게 글로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사연 요약
어머니께서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마카님께 기대하는 것들이 많으신 상황인 것 같습니다. 휴학을 하고 어머니를 케어하려는 마음을 갖고 계시지만 또 한편으로는 일상의 것들을 지켜나가는 것에 대한 죄책감도 드시는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기대하는 것들이 쌓여가며 현재 마카님의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시네요.
🔎 원인 분석
편찮으신 어머니와 어머니의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는 것에 대한 어려움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감정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많이 지쳐계신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이런 스트레스가 불면과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 같은 몸의 반응으로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네요. 어머니의 병환, 경제적인 지원 문제, 그럼에도 학업이나 관계 등 마카님의 일상을 이어가야 하는 현실, 더 많은 지원을 기대하는 어머니와의 갈등과 대립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이어져있고, 그 안에서 마카님은 최선을 다하고 계시지만 많이 지쳐계신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겨우 이걸로’라고 하셨는데요, 당연히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계신 마카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마카님 스스로를 잘 챙겨주세요. 내가 맛있는 것을 먹는 것,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하나하나에 패륜인 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고 하셨는데요. 아픈 어머니를 생각하면 그런 마음이 드는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아픈 어머니를 케어하거나 감정적으로라도 지지를 해드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카님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켜내시는 것이 먼저일 것 같아요. 어머니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울타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의 부정적인 말을 수시로 듣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은 마카님께도, 결국은 어머니께도 좋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어머니와의 전화 빈도나 시간을 줄이시거나, 어머니께도 마카님의 상황을 전하시는 것처럼 마카님을 지킬 수 있는 울타리를 세워주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카님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상담이나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의 대화모임 등도 추천합니다. 어렵다면 스스로라도 비난하는 말 대신에 인정과 위로의 말을 자주 건네주세요.
마카님, 쉽지 않은 상황에 정말 잘 해내고 계세요. 추후 마음이 너무 힘드시다면 심리상담이나 코칭을 통해서 마음을 털어놓고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너무 오래 혼자 힘들어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마카님께 응원을 보냅니다. 김다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