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쉬고 다시 일하는게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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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쉬고 다시 일하는게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울지마바보야
·3달 전
91년생 여자입니다 일을 2년간 쉬고 취직을 했는데 번번히 그만 두게 되네요 ㅠㅠ 이리 핑계 저리 핑계 대면서 일을 안하는데 어떻게 해야 정신 차리고 일할 수 있을까요? 모아둔돈도 다 쓰고 있어서 이제 진짜 일을 해야 합니다 ㅠㅠ 집에서 누워서 쉬는 게 익숙해져서 그런지 핸드폰만 하는 게 일상이에요 일을 하게 되면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습니다 ㅠ 선뜻 일에 대해 어렵게 느끼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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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일을 쉬고 다시 시작하려는 마카님에게
#취업
소개글
안녕하세요? 전문 상담사 박상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의 사연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일을 2년 정도 쉬고나서 다시 취업을 하셨는데 오래 일하지 못하고 번번히 그만두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만 둔 이후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다시 일 하는 것을 피하고 있으신 것 같아요. 이제는 모아둔 돈을 다 쓰고 있어서 정말 일해야 하는 타이밍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집에서 누워 핸드폰만 보는 일상이 익숙해 지다 보니 선뜻 움직이지 못하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을 시작하면 (내가 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자신감이 없다보니 더 시작을 못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이 다시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원인을 제 나름대로 분석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일을 오랫동안 쉬다 보니 일 없이 쉬는 것에 너무 익숙해짐. 2)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려다 보니 (잘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으며 자신이 없음. 3) 일을 하기 위한 강한 동기가 부족함.
💡 대처 방향 제시
위에 제시하였던 원인에 맞게 해결방안을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첫번째 일을 오랫동안 쉬다 보니 쉬는 것에 익숙해 지신 것이라면...이 부분은 생활 습관과 관련된 부분이기에 뭔가 의지를 내거나 마음을 바꾸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생활 습관이기에 반복적으로 새로운 생활 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구직을 위해 뭔가를 하시지 않아도 좋아요. 계속 누워있거나 핸드폰만 보며 시간을 보내는 대신 일단은 무조건 매일 규칙적으로 밖을 나가거나 움직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구직활동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가벼운 산책이어도 좋고 그냥 집안일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라 해도 상관없어요. 어쨌건 자리에서 일어나 밖에 나가고 몸을 움직이는 것을 매일매일 반복적으로 하시게 되면 나중에는 계속 누워서 시간만 보내는 것이 더 답답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매일 밖에 나가거나 몸을 움직이는 것이 익숙해 져서 그것이 이른바 디폴트 (default-기본값)이 되는거죠. 그래서 게을러지면 오히려 그것이 낯설거나 이상하게 느껴지게 된답니다. 이렇게 일정 시간을 매일 규칙적으로 (비슷한 시간대에 움직이는 것이 가장 좋긴 합니다. 그러나 꼭 매일 똑같은 시간을 정해놓고 움직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밖에 나가서 움직이게 되면 늘 누워서 핸드폰만 볼때보다 훨씬 더 활력이 생기고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의지가 생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구직활동을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두번째로 '잘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는 점. 이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해본적 없는 일을 시작하려 하거나 혹은 오랫동안 하지 않았던 일을 다시 시작하려 하면 잘할 자신이 없어서 위축되기도 하고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며 선뜻 시작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을 '극복하려' 하거나 '없애려'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이러한 감정을 억지로 극복하려 하거나 없애려 하면 결국 자기 감정과의 싸움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현실적인 변화나 성과는 전혀 없는데 반해 심리적인 에너지만 소모하게 되므로 정작 내가 움직여야 할 때는 모든 에너지가 바닥나 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마음이 드실 때는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 라고 스스로를 다독여 주시고 마카님께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시면 됩니다. 그리고........정말로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잘할 필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잘하는 것'이 아니고 '잘하든 못하든 관계없이 시도해 보는 것' 입니다. 일단 시작을 해야 나중에 잘되던 안되던 결과가 오는 거잖아요. 그러나 시작조차 못한다면... 그때는 결과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게 되는거지요. 따라서 마카님께서 다시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준비과정이 있다면 잘하고 못하고 관계없이 충분히 사전조사, 배움, 조언을 얻기 등등을 하시고 잘되던 안되던 일단은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완벽하게 준비해 놓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은 시작한 후에 부족한 부분을 (만들고 보완해 가기)를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을 하기 위한 동기가 부족한 경우.... 사람은 뭐든 절박해야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아직 움직이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는 것은....아직 여유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마카님게서 모아둔 돈을 거의 다 쓰고 있다고 하셨지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내가 벌어서 돈을 쓰고 모으려는 마음에 집중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모아둔 돈이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있다는 현실이 다시 일을 시작하는 아주 강한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정말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그에 대한 적절한 지원은 재기하는데 꼭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경제적 어려움이 있을때마다 지속적으로 누군가가 (가족이던, 국가이던) 계속해서 조건없이 도와주기만 한다면 오히려 열심히 일을 하려는 동기 자체를 없애버릴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편안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경제적인 지원에 의지하게 되거든요. 따라서 만일 그러한 경제적 지원이 있다 하더라도 거기에 너무 안주하거나 의지하지 마시고 마카님께서 다시 일을 하려는 동기를 꼭 찾고 거기에 집중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일을 하고자 하는 동기는 꼭 돈을 버는 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일을 통해 나 자신의 커리어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은 욕구도 좋고 아니면 평소에 내가 꼭 해보고 싶은 사업이나 경험을 통해 돈을 벌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어도 좋습니다. 이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마카님 자신만의 그 동기를 찾으실 수 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위에 3가지 조언을 적어놓고 보니 쉬운것 같아 보이지만 막상 실천을 하려면.. 상당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온전히 혼자만의 (의지)로 하는 것은 더욱 더 어려울 수 있지요. 따라서 마카님께서 혼자 이 모든것을 하기 어려우시다면 언제든지 마카의 전문가 선생님들께 도움을 요청하셔서 도움을 받으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특히 마카님이 일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마카님이 가장 우선시 하는 가치관이 무엇인지..이러한 것들을 혼자 찾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럴 때 전문가 선생님들과 상담을 하며 마카님이 추구하는 가치관을 찾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특히 직업을 통해 추구하는 가치관은 단순히 직업 선택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마카님 삶의 방향성을 정하는데에도 많은 영향을 주는 부분이기에 이를 단순히 볼게 아니라 '궁극적인 자기 탐구'의 영역으로 생각해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럼 마카님께서 무기력을 이겨내고 다시 일을 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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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0924
· 3달 전
일어나세요 아직 게임 진행중이라고요 당신은 앞으로 성공할거고 몇년만 고생하면 대성할건데 왜 안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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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펴고앉아라
· 3달 전
직업 관련해서 국비 지원해주는 학원 같은 걸 가보면 어떨까요? 새로운 분야로 배워보면 재미를 느끼며 다닐 수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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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바보야 (글쓴이)
· 3달 전
@LSH0924 힘이 되어주는 말씀 해주셔서 감사해요 🙏 이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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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바보야 (글쓴이)
· 3달 전
@허리펴고앉아라 국비지원 해본 적 있습니다^^ 재밌었던 기억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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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달 전
안녕하세요. 울지마님, 반갑습니다. 사연 내용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2년만에 다시 취업을 하셨는데 일을 자주 그만두시고 계시나 봅니다. 그럴수록 재정적 어려움은 더 커져가고 힘이 드실 수 있겠네요. 2년동안 자유롭게 쉬시고 하시는게 익숙해진 탓도 있을 것 같습니다. 2년동안 자유롭게 있다가 다시 틀에 얽매인 직장생활을 하려니 답답하고 화가나기도 하고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울지마님은 어쨌든 일을 계속 하고 싶은데 자기도 모르게 자꾸 그만두시게 되는 상황이 문제라고 생각하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맞나요? 일을 다시 시작한다하더라도 '내가 과연 이 일을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주저하게 되고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문제인 것 같아요. 맞나요? 저는 울지만님께 이런 말씀을 드려보고 싶어요. 첫번째, 회사생활의 패턴에 다시 적응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점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2년 동안 쉬셨잖아요? 2년동안 쉬면서 몸도 마음도 쉬는 것에 익숙해졌을 거란 말이죠. 제가 잘은 모르겠지만 회사 다닐때처럼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날 필요도 없었을 것이며,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점심을 먹으러 갈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불편한 사람과 억지로 함께 근무해야 할 필요도 없었으며 퇴근 후 가기 싫은 회식에 억지로 갈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일요일 저녁에 월요일 출근에 한 숨 지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진급 걱정에 눈치를 봐야할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생활을 2년 동안 잊고 사시다가 다시 그런 환경으로 돌아가려니 당연히 힘이 들고 적응이 안되실 겁니다. 몸과 마음에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울지마님이 재취업이후 번번히 그만두시게 된 것은 몸과 마음이 직장생활 패턴에 충분히 적응이 안되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스트레스 적응 모델 (Stress Adaptation Model) 에 따르면 우리가 새로운 환경이나 상황에 놓였을때는 다음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합니다. 자극(Stimulus) 단계 -> 인지 평가(Cognitive Appraisal) 단계-> 생리적 반응 (Physiological Response) 단계-> 대처 및 적응 (Coping and Adaptation) 단계입니다. 울지마님은 말씀을 통해 본다면 울지마님은 아마도 초기단계인 자극단계, 인지평가 단계에 있을 것 같네요. 이 단계가 지속되면 불안, 땀, 두통, 소화불량 등과 같은 생리적 반응단계로 갈 수도 있습니다. 목표로 해야 하는 단계는 대처 및 적응 단계입니다. 이 단계까지 가기에는 몇주, 몇개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겠지요. 이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개인의 노력도 중요할 수 있구요. 그런데 결국은 시간이 흘러야 한다는 점입니다.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번에 다시 취업을 하신다면 이런 생각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재취업후 번번히 그만두는 것은 내게 특별히 큰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동안 몸과 마음이 미취업 상태에 너무 적응해버렸기 때문이야.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다시 예전처럼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갖자. 서두르지 말자.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신다면 그나마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당장 그만두고 싶은 순간에도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 '내가 시작하면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은 막상 시작하면 절반 이상은 해결된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두렵고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내가 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처음 해보는 일인데 실수하면 어쩌지?', '아예 시작을 하지 않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며 불안해 하고 주저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그런 감정을 아예 안느낄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불안감이 들때 그러한 불안감을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좋은 방법은 처음 시작을 앞두고 불안했지만 막상 해보니 별 것 아니었던 경험들, 막상 해보니 해볼만했던 경험들을 떠올려 보는 것입니다. 그런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울지마님도 그런 경험을 떠올려 보는 것이지요. 그런 경험들, 사례들을 떠올리다보면 '그래 맞아. 긴장되고 떨리긴 하지만 막상 해보면 별 거아닐꺼야. 일단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며 조금 더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감은 그런 식으로 늘려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습니다. 막상 해보면 별 것 아닐 겁니다. 울지만님은 울지마님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로는 더 잘해낼 수 있다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막상 해보면 별 것 아닙니다. 하면 할 수 있습니다. 재취업 성공을 위해 시간을 갖고 자신감을 갖기 바랍니다. 재취업을 통한 행복하고 넉넉한 재정생활을 응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