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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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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오늘 나는 환각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환청을 들었습니다. 얼굴도 목소리도 기억 나지 않는 그 사람이 나에게 했던 상처 주는 말이 귓속으로 또렷하게 들렸습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우울하고, 죽음에 무감정하게 반응하는 내가 사이코같고 무섭고 소름끼쳐서 결국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게 내 상처를 보고 있는 모습이 거울로 보여서 소름이 돋았어요. 꼭 내가 아니라 제 3자를 보는 느낌이었죠. 죽음이라는 게 생각보다 별로 무섭지 않은 느낌이데요. 난 죽음이 아닌 고통이 무서운 거였습니다. 뛰어내리든 칼로 긋든 차에 치이든 죽는 건 상관이 없어요. 근데 아픈 게 너무 싫어요. 그래서 나는 죽기를 포기했습니다. 죽는 것, 그러니까 고통을 견디는 것도 용기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거였어요. 근데 그거 아세요? 어쩔 때는 내 살갗을 파고드는 그 날카로운 느낌이 내 숨통을 트이게 한다는 거. 흘러나오는 붉은 피를 보고 있으면 체기가 내려가는 것처럼 속이 시원하다는 거. 그땐 아프지도 않아요.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라는 건요. 꼭 가정사가 불우하고 안 좋은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생기는 게 아닌것 같아요. 멀쩡하게 살다가도 휙 돌아버릴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저도 사실 이런 제가 무서워요. 가끔은 끔찍하기도 하고. 근데 그래도 저는 저를 사랑해요. 왜냐면 세상에 믿을 수 있는 건 나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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