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독립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육아|이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빨리 독립하고 싶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달 전
말 그대로에요 빨리 독립하고싶어요 집에만 있으면 왠지 모르게 자꾸 우울해지네요 집에 있어도 집에 있는거 같지가 않고 자꾸 어디론가로 떠나고 싶어서 짧게라도 혼자 여행갈려고 돈도 모으고있어요 독립은 취직후 1~2년동안 돈 좀 모았다가 실행하려고요 일단 독립하고 싶은 이유는 가족이 제일 커요 그동안 길러준것도 그렇고 생일이나 졸업식같은 기념일 매번 챙겨준거는 정말 고마운데 그거 외에는 진짜 결이 안 맞고 트러블도 자주 났어서 정이 안 들어요 일단 아빠는 옛날부터 자기 심기에 거슬리면 윽박지르고 심한 말도 해서 상처 많이 받았었거든요 그 때문인지 누가 고함지르면 무서워서 몸이 막 떨리고 그래요 그나마 두달전에 크게 아빠가 심한 말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빠한테 오만 정이 다 털려서 진짜 모르는 아저씨 보는거 마냥 말도 안걸고 한 이후로는 소리지르지는 않더라고요 물론 엄마랑 언니가 아빠보고 저보고 소리 그만 지르라해서 안하는것도 있는거 같아요 근데도 아빠가 또 소리지를까봐 무서워요 전에도 직접적으로 소리지르지 말라고 몇번 얘기했는데도 몇달을 못갔어서 기대도 안하거든요 게다가 자기가 딸한테 심하게 얘기하거나 오해한 것들도 다 사과도 안해서 진짜 친아빠로도 보이지가 않아요 엄마 말로는 자기가 아빠랑 신혼때 매번 싸우면서도 사과도 안했다는데 그럼 왜 진작에 이혼 안해서 절 낳았나싶어요 엄마도 솔직히 좋지는 않아요 매번 자잘한 지적에 성향이 다른 딸보고 계속 핀잔주는 것도 싫고요 엄마한테 아빠가 이래서이래서 싫다 얘기해도 처음엔 위로하더니 결국엔 아빠 이해해라로 끝내요 아빠가 계속 몇십년동안 일해서 많이 예민해졌다 아빠 성격이 원래 저러지 않냐 과거는 잊어라 이러는데 정서적 학대한 사람이 사과도 인정도 안하는데 과거를 어떻게 잊는지도 모르겠고 아빠가 어떻게 살아왔든 딸한테까지 말로 스트레스 푸는게 용인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면서도 가족 분위기 눈치 보면서 그래 엄마랑 언니가 아빠 말리고 있으니까 더 일 키우면 안되겠지하고 결국에는 내가 이해해볼게하고 끝내는데 솔직히 거기서 더 반박 못하는 저도 싫어요..무의식적으로 가족한테 가스라이팅 당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주말마다 부모님이 둘다 집에 있으면 그렇게 보기 싫어서 아침먹자마자 밖에 있다가 저녁에 들어오네요 다른 커뮤니티에다 이런 글쓰면 그래도 부모한테 잘해라 이딴 댓글 달려서 짜증나는데 여기는 그래도 저랑 비슷한 분들 많아서 길게 써봐요 진심으로 자기 부모님이랑 성향이 맞으시고 친구처럼 잘 지내시는분들 정말 복받으신거에요 어릴때부터 자기 아빠랑 자주 놀러다니고 농담(선 넘는 농담말고)도 매일 주고받는 친구들보면 매번 부러웠거든요 그런 친구들 아빠보면 다 다정해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어릴때 엄마보고 아빠가 딸바보가 아닌거 같다하니까 육아프로에 나오는 아빠들도 다 연출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우리 아빠가 하는 행동도 다 연출이였으면 좋겠네요ㅋㅋㅋ암튼 진짜 성향이랑 맞지도 않는 가족이랑 떨어져 살고 싶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행복한나부터
· 3달 전
아버지의 아버지,그러니까 할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물려받지못한 언어일수도 있어요.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아빠들이 , 가족 누구한테건 미안한걸 마음으론 알면서도 부정하고싶고, 입밖으로 꺼내 사과하는 말을 못한답니다. 굳이 뭘 말해야 아냐?는 식이기에 안하는것이고, 들으려해봐야 더 싸움이 커지는일이 다반사. 하여 어머니 입장에선 그냥 참아내며 집안을 평안하게 유지하기위해 무던히도 애쓰고 계심인듯하니, 취업후 안정적으로 독립하실때까지는 조금 더 지혜롭게 부딪힘이 없도록 생활하시는편이 정신건강에 좋지않을까 싶어요. 응원합니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