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모든걸 부정해야하는게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싸움|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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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모든걸 부정해야하는게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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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장기연애 끝에 헤어짐을 당했습니다. 싸움도 없었고, 그 누구보다 믿었고, 헤어짐이라는걸 생각도 못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였습니다. 그런데 모든게 힘들다며 헤어지자고 하더니 숨어버리고 마음을 닫았습니다. 그 동안 믿은 모든 것들이 무너져내리고 그가 했던 모든 말이 진심이였을까 결국 이렇게 할 거면 결혼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하지 않았을까 나 혼자 믿었던걸까 언제부터 헤어짐을 생각했던걸까 힘든게 있었으면 왜 나한테 말하지 않고 혼자 결론을 내려버린 걸까 잡생각에 미쳐버릴거 같습니다. 어차피 떠난 사람, 그 사람한테는 나라는 존재가 놓을 수 있는 사람이였고 거기까지인 사람이라 생각했기에 헤어짐을 선택했겠죠.. 그걸 인정하는 순간 제 자신이 비참해지거 너무 무너질거 같아요. 주말에 이겨낼려고 취미를 찾고 새로운 것들을 찾는 제 모습을 보는 거 조차 힘들어요. 바쁘게 살아라, 내면을 더 채워봐라, 나를 사랑해라 등 이런 조언들도 다 듣고 변화해야지 하는것도 그 사람을 잊기 위해 발악하고 있는거니까 더더욱 힘들고요.. 친구도 2-3명 말곤 없어서 더 의지 할 수도 없고 가족들은 힘들어하는 절 보며 속상해 할거니까 티낼수도 없어요.. 시간이 약이고 시간이 해결해줄 거 알고 있죠 이렇게 글을 쓴다고 누군가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도 없단거 너무 잘아는데 8년동안 어리고 풋풋하고 그 오랜 추억들 어딜가나 그 사람과 함께였고 지나고보면 별거 아니였던 졸업, 군대, 취업 다 이겨내고 같이 걸어왔는데 속상하고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이제는 누구와 그 추억을 나눠야하나요. 다 부정하고 잊어야하는게 버티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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