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이런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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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이런가
커피콩_레벨_아이콘이나0412
·3달 전
진짜 힘든게 저는 다른 사람들이랑 있을 때 마냥 우울해보이고 낯빛이 어둡고 기분 나쁘게 대하지 않아요 근데 혼자 있기만 하면 우울하고 처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혼자 있을 때도 휴대폰으로 웃긴 걸 보거나 재밌는 걸 보명 웃음도 나고 감동도 받아요 그런데 문득문득 현타가 오고 표정이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아요 뭔가 스스로 현재 상태를 끊임없이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우울해야한다고 최면을 거는 느낌, 혼자 코스프레를 하는 느낌이랄까요 가끔 눈물이나 감정이 주체할 수 없어져요 혼자 밥 잘 먹고 귤을 까먹고 있다가 갑자기 오열하기도 하고 이불을 개다가, 양치를 하다가 문득 울컥 받치는 뭔가에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귀에서 이명이 들릴때마다 속이 메스껍고 일상 대부분을 누워서 지내요 잠도 많아 잡니다 밥은 잘 먹어요 뭔가 엄청 먹고 싶다가도 입맛이 없고 움직이기 귀찮아서 굶기도 해요 주변 사람들은 제가 우울해하는걸 몰라요 저 스스로도 내가 지금 진짜 우울해하는게 맞는지 내 상태가 정확히 어떤지 왜이러는지 나 자신도 속이는 건지 모르겠는 상태인데 주변사람들한테 어떻게 밝혀야할지 뭐라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반응도 예상이 안 갑니다 무엇보다 주변사람들은 제가 그냥 밝고 잘 웃고 재밌는 모범생인 줄 알걸요 그래서 혼란스러워할것 같습니다 만약 제 상태에 대한 얘기를 하면 제 눈치도 볼 것 같고 저를 동정하거나 계속 신경쓰여할 것 같아서 싫습니다 가족들은 더더욱 의지하고 싶은 상대가 아니고요 타인이 제 곁에 머무르는건 힘들고 불편해요 그들의 말에 반응을 하는 것도 귀찮고 대화에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가끔 그냥 죽을까 하는 충동이 듭니다 그렇지만 가족이나 친구 제 미래 등의 현실적인 요소를 고려하며 됐다...뭔 자살이야...이런 생각이 듭니다 혼자 여행을 떠나서 마음을 추스른다ㅡ 이런 선택지는 과보호하는 저희 집에서는 어림도 없습니다 자해같은건 예전에 상처가 심하게 남지 않도록 샤프 앞부분으로 몇번 손목 안쪽을 그어본게 답니다 그것마저 생채기가 남아서 밴드를 붙인 며칠 동안 주변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아서 그 뒤로는 안 합니다 미래의 내 삶과 미래가 없는 현재를 동시에 생각합니다 눈물이 나고 온몸에 힘이 없는 한심한 스스로의 상태가 미치도록 싫으면서도 바뀌려는 노력은 없습니다 뭘 바꾸기도 벗어나려는 노력에도 용기 없는 겁쟁이인 상태로 하루하루 잔류합니다 중학교 3학년 말쯤 부터 잔잔하게 지속된 지금의 상태는 고3입시가 끝나면 괜찮아지겠거니 하고 있지만 대학합격까지 한 지금 오히려 악화되고 있습니다 혼자 우울한 노래를 일부러 찾아듣기도 하고 집이 울릴만큼 신나는 노래를 크게 틀기도 합니다 정말 혼자서 하는 코스프레인지 패션 우울증인지 미치겠습니다 진짜
우울불안조울증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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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오버타임
· 3달 전
혼자서 의지만으론 이겨내기 힘든 병이더군여… 왠지 참 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 정신과구여… 그래도 앞을 바라보려면 다녀오셔야 합니다. 치료란 빠를 수록 좋더라구요! 전 좀 마이 늦어서 오래 고생하고 있습니다. 나이도 젊으신데 빨리 치료 받으시고 건강한 생활 하심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