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을 사람이 없을 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괴감|직장인]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털어놓을 사람이 없을 때.
커피콩_레벨_아이콘NIJE
·3달 전
안녕하세요. 사회 초년생 직장인입니다. 저는 늘 좋은 사람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항상 깔끔한 차림새에, 웃는 얼굴을 유지하고, 운동을 해서 몸을 만들고, 듣기 좋은 목소리를 연습하고 상사든 후배든 최선을 다해서 예의 바르게 행동합니다. 예전부터 해오던거라 이제는 습관이 되었고, 입사한지 몇 달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동료들이 저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정도로 신뢰를 쌓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좀 지칩니다. 이왕 사는 거 행복하게, 좋게 살자고 다짐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살아왔는데. 저를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제가 아무한테도 털어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완벽을 연기하고, 여유 넘치며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난 혼자 있을 때 매일같이 눈물을 훔치고 있고, 자기혐오와 자괴감에 빠져 허우적 댄다고. 나의 이미지와 너무나도 다른 내 모습을, 대체 어떻게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미움받기 싫어서, 내 본 모습을 철저하게 숨기는 게 버릇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도 나의 이런 모습에 호감을 느꼈을텐데. 이런 나를 믿고 의지하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무너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이대로라면 다 타서 재가 될 게 뻔하지만, 저는 저를 태우는 방법 말고는 주변을 밝히는 방법을 모릅니다.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우울강박불안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eeport1
· 3달 전
저도 그랬습니다 얼굴에 착함이라고 써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말이 너무 싫었습니다 만만하게 보는것 같기도하고 무슨말을해도 이해하겠거니 하는것 같기도하구요 그래서 어느날부터는 제 자신에게 착해지기로 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songjeongeun
· 3달 전
참으로 열심히 사셨네요. 노력에 칭찬하고 싶습니다. 회사생활에 예의와 웃는얼굴이 기본이죠 막 하기싫을때 억지로도 하고 저도 그렇습니다 다만 이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전 하기 싫다는것은 딱 확실히 말하는편입니다.막 위트랑 재치넘치게 말해서 그런걸 유지시키고 싶고요. 저도 열심히하려하는 편인데 이게 과해서 좀 오바하는 것도 있고요 저도 털어놓을 공간이 없어서 사실 여기 들어왔어요 사람들에게 가면을 쓰고...힘든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요.. 무튼 가리고픈얘기는 가리고싶고... 힘내시고요~~좋은일만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