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밉기도 하지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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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밉기도 하지만
커피콩_레벨_아이콘s4de
·3달 전
그 사람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미운 마음보다 미안한 마음이 더 커서 죄책감이 든다. 시간이 약이라는데, 몇 년이 흘러도 다른사람을 만나보려고 애를 써도 그 사람이 계속 생각나서 죄책감에 결국 아무도 못만났다. 남들이 들으면 내가 큰 잘못을 한것도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사람 입장에서는 상처가 되었을 거란 걸 너무 잘 안다. 그래서 그 사람이 행복해질 때까지 미안해지는 것 같다.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난 모습을 보았을 때, 우연히 마주쳤지만, 웃으면서 괜찮은 척을 애써해보았다. 집에서 혼자 울었다. 그땐 내가 너무 철 없고, 생각하는 수준이 정말 어렸다. 너무 미안하다. 그런데 나도 회복되고싶다. 이 죄책감도 조금 덜고 싶지만, 잘못은 인정하고 싶다. 잘못은 인정했는데 죄책감을 덜어내는 방법을 모르겠다. 죄책감은 내 자존감을 무너뜨렸다. 그래서 나는 내가 잠시라도 행복할 때마다 현타가 온다. 내가 이럴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 현타가 온다. 그런데 그 사람이 지금 다시 힘들게 혼자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데, 그것마저 그 사람의 일상을 망칠까봐 문자 한자 치기도, 말 한글자 말하기도 너무 겁이난다. 나는 내가봐도 바보같다; 이래놓고 다른 사람들 만나면, 늘 행복해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들키기 싫다. 부정적인 사람인 걸 들키면, 나를 피할 것 같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다들 나에게 부러워하며 긍정적인 사람인 줄안다. 가족, 친구에게도 가뱝게 알고 지내는 사람한테도 그 누구에게도 차마 단 1명한테도 이런 이야기를 못하겠다. 여기서는 할 수 있어서 속이 조금 후련하다. 이제 누군가 1명은 이걸 본다면, 나 외에 처음으로 알게되는 사람이 될거다. 그래도 익명이라 이게 더 솔직하게 쓰게 되는 것 같다. 아는 사람한테는 만약 말하게 된다면 포장해서 말하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정말 이 자책하고 현실보다, 보기보다 죄책감이 심하게 드는 것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나도 행복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을지 누가 알려주면 좋겠다. 요즘 뇌랑 심장이랑 다 고장난 것 마냥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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