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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미래, 나의 미래, 서로간의 존중
커피콩_레벨_아이콘주머니날다람쥐
·3달 전
6개월째 한 회사에 근무 중입니다. 근 한 달간 이어진 회사 내부의 문제로 과반수 이상의 동료들이 이번 달 말일을 끝으로 모두 퇴사를 결정한 상황입니다. 아직 저는 퇴사결정은 하지 않은 상황이고요. 제가 소속된 부서에는 현재 상사 두 명과 저를 포함한 직원 세 명이 근무 중인 와중에, 저를 제외한 모든 부서원이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꽤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상사 두 명은 본인들끼리 퇴사 기일을 정해 직원 셋에게 통보를 했고, 너희 알아서 해라 라는 식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회사의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이제 모두가 알게 됐고 각자도생을 해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인간적으로 존중받지 못한 기분이 많이 듭니다. 이번 달 초, 직속상사는 저에게 진급을 제안했고 저는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발을 맞춰보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알고 보니 상사들은 이 말을 하기 전부터 퇴사를 염두에 두고 있었더라고요. 며칠 후, 회사의 상황이 점차 더 나빠지는 게 보이자 상사들은 저에게 2월 말 퇴사를 결정했다 라고 통보를 했습니다. 그러더니 며칠 후에는 다시 말을 바꾸어 상황이 나아지면 직원을 더 뽑고 원활히 근무를 할 것이라 말하며 사람을 기만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다른 부서의 직원 여러 명이 이번 달을 끝으로 퇴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저의 상사들도 결국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의 상황을 뻔히 알고 있는 상황에, 직원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본인들 생각만 하여 다 내려놓고 퇴사하겠다 어쩌겠냐 라고 묻는데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냥 벙쪄버렸습니다. 당장 회사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근무하다가 하루아침에 모든 걸 듣게 되어 어찌해야 할지 제 나름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는데 자기들은 결정했으니 어서 결정해라 라고 하는 게 참. 자신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존중도 없다는 것에 많이 힘들고 지치네요. 회사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은 어려움을 겪더라도 제가 알아서 할 일이고 저의 선택인데, 그런 선택과 그 선택을 한 사람마저 존중하지 않는 그런 태도까지 보이고 있어 착잡할 뿐입니다. 상사는 지금 인원이 부족해질 상황에서 윗사람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일개직원인 저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걸 놓친 사람들이 남은 날 동안 그냥 있다가 나가도 모자랄 상황에 그냥 많은 걸 잃는 행동을 하고 있네요…. 이런 상황에 놓인 것만으로도 어려운데,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직원들끼리라도 같이 으쌰으쌰 해보자 하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태세를 전환하고 이기적인 태도, 기만적인 태도, 존중 없는 태도로 일관하니 모든 게 버겁고 지치기만 합니다. 어찌 됐든 내 선택을 믿고 잘 버텨보자, 이 상황을 얼른 이겨내보자 하며 끝없이 고민하고 시뮬레이션 해보고 많은 계획을 세우고 있다만 이런 사람들을 앞으로 며칠이라도 더 봐야 한다는 것이 너무 힘에 부칩니다. 누구도 믿지 않겠다 마음 주지 않겠다 결심했지만 결국에는 또 사람을 너무 중요하게 여겼네요.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마음에 써내려가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이런 일을 겪어봄으로써 하나라도 더 경험하고 이겨냄으로써 성장할 수 있겠죠? 알면서도 지금 이 상황에 너무 지치는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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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다은 코치
1급 코치 ·
3달 전
직장 내 많은 변화로 고민이 있는 마카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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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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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김다은 코치입니다. 직장 내 많은 변화로 고민이 많으셨을 텐데, 이렇게 글로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 사연 요약
6개월째 근무 중인 회사에서 회사 내부 문제로 많은 동료들이 퇴사를 하는 상황이시군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퇴사 기일을 정해 통보하는 상사분들의 결정과 상대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태도에 마카님께서 많이 답답함을 느끼시고 계시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회사에 도움이 되면 기꺼이 책임을 다하고, 일을 해낼 준비를 하고 있던 마카님과 달리 나빠진 회사 상황에 다른 동료들을 존중하지 않고 퇴사 결정을 내려버린 상사들에게 많은 답답함과 배신감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글로 적은 것 외에 하루하루 더 많은 일들이 있으셨겠죠. 어쩌면 마카님께서는 어려운 상황에도 동료들과 함께 솔직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함께 방법을 찾고 헤쳐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사분들은 다른 행동과 선택을 하고, 말을 번복하시면서 이 과정에서 많은 실망과 답답함, 배신감이 드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을 중요하게 여긴 마카님의 가치가 존중받지 못했다고 느껴지셨을 것 같아요. 어수선한 시기에 이런 과정들이 매일같이 반복되며 마카님은 더 지치고 힘든 마음이 되셨을 것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많은 가치들이 존중되지 않는 지금의 상황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마카님 스스로를 지켜내시는 방법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1. 마카님의 커리어와 앞으로의 계획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회사의 어려움,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 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잠깐 거리를 두고 마카님 자신의 커리어와 계획을 한 번 그려보세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이직이 필요한 상황인 건지, 아니면 안에서 어떻게 방법을 찾아볼 수 있는지, 회사나 동료들고 상관없이 마카님 자신의 최선을 생각하면 어떤 결정이 필요한지 한 번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2. 상사분들과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세요. 이미 떠나는 분들이라면 이 분들과도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전히 업무가 넘어오는 등 관련이 없지는 않겠지만, 상사분들이 보였던 태도를 복기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마카님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3.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경험 '하나라도 더 경험하고 이겨냄으로써 성장한다'는 마카님의 글처럼 스스로에 대해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내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나에게 어떤 가치가 중요한지 스스로를 더 깊게 성찰하실 수 있는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마카님 스스로를 좀 더 지켜주시고, 격려와 인정을 해주세요.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고 있는 마카님께 응원의 말을 전합니다. 답답하고 지친 마음을 그래도 이렇게 나눠주셔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가벼워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추후 답답한 마음이 계속되신다면 마인드카페의 심리상담이나 코칭을 통해서도 도움받으실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시기가 잘 지나가기를 응원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마인드카페 김다은 코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