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인연들이 아쉬움이 드는 건 더 이상 축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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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ForN
·3달 전
끊어진 인연들이 아쉬움이 드는 건 더 이상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닐까. 누구보다 기뻐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되어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진심이었으니까. 마카를 졸업하시게 된 것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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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 3달 전
끊어진 인연에조차 정말 다정한 마음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어디에선가, 관계는 더 나빠지기 전에 끊어내는 게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는 말을 봤어요. 그런데 어떤 인연은 붙들고 있으면 힘들고, 놓아버려도 편해지지 않는- 그런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언젠가는 희미해지고 담담해져서,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 생각하는 날도 오겠죠? 그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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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글쓴이)
· 3달 전
@나의새벽 앗.. 다정하다고 해주시니 쑥쓰럽네요☺️ 음.. 새벽님이셔서 말씀드리지만... 솔직히 이기적인 마음이 맞는 것 같아요. 잘 지내주는 게 덜 마음이 아플테니까요....너무 이기적이죠🥲 맞아요, 어긋남이 중첩되면 거리를 두는게 맞더라구요...🥲 결국... 시간에 풍화되면 몽골몽골한 추억이 되겠죠:) 언젠간 마카에서만 아니라 밖에서도 대인관계를 할 때 가정사를 숨기는 게 아니라 아빠는 어렸을때 돌아가셨구 엄마에게 학대받으며 자랐다는 걸 담담하게 말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오는게 제 작은 꿈이랍니다🥰 그래서 더 예민할 수 밖에 없는걸, 진정으로 이해해주는 관계가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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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글쓴이)
· 3달 전
@!88be39bc6ff3f794321 :)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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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 3달 전
@LoveForN 이기적이라 하니, 얼마 전에 올리신 글을 보며 생각했던 게 떠올랐는데- 저는 20년 넘게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가 있어요. 이제는 ‘아이돌이었던’ 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긴 하지만 꽤 긴 시간 제가 살고 싶은 이유가 되어준 사람이에요. 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 어디가 아프다더라, 우울증이라더라 하는 소리가 자주 들려 마음이 아팠었는데, 이런저런 사고까지 많이 쳐서 다시 노래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습니다. 안 좋은 기사가 뜰 때면 하루 종일 우울하고 기분이 안 좋았어요. 무슨 일을 저질렀든 싫어지지는 않았지만 차라리 싫어하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때 느낀 게 저는 그 사람을 걱정하는 것 이상으로, 그런 모습을 보며 힘들어할 제 모습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는 거였어요. 그 사람보다는 저를 걱정했던, 한 겹만 까보니 이기적인 마음이었던 거였어요. 결국 제가 가진 애정이라는 건- 잘 지내는 모습 보면 그걸 보며 마음 편한 제가 좋았고,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그걸 보고 마음 상할 제가 걱정됐던 거였어요. 이게 맞나? 생각하다 결국 답이 나오지 않아서, ‘맞으면 어쩔 거고 아니면 어쩔 건데.’ 하며 넣어두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관계와 타인에 대한 감정은 자기중심적인 것 같아요. 자기를 중심에 두되 타인에게 불편함이나 상처를 주지 않는다면, 좀 더 욕심부린다면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감정을 줄 수 있다면 나름 이상적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담아둔 이야기가 참 많은데 그걸 꺼내기 시작한 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요. 믿을만한 사람에게 가끔, 조금씩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상담에서였어요. 비대면 상담에서조차 좀처럼 꺼내지 못하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언젠가 상담에서 “저는 이러이러한 일들이 있었고, 아직도 이러이러한데 이 말을 하는 게 지금도 어렵다.”고 했을 때 상담사님이 “그런데 지금 잘 하고 있네요.”라고 해주신 게 큰 격려로 다가와서 조금씩 조금씩 꺼내게 된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는,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게 담담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겪은 일들이 사라질 순 없겠지만, 언젠가는 상처가 아물어 희미한 흉터로 남는 것처럼 조금씩 나아지겠죠. 언젠가는 그런 날이 왔으면,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 제 곁에 쭉 있어주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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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글쓴이)
· 3달 전
@나의새벽 ☺️ 이런 정성 가득한 글로 답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새벽님. 매번 진솔하게 이야기 해주셔서 저에겐 너무 선한 양향력을 주고계셔요. 그렇네요, 어쩌면 우리는 모두 이기적인게 디폴트일지도요.☺️ 안 좋은 의미가 아니라..어.. 잠을 못 자서 표현할 단어가 안 떠오르네요. 죄송해요. 새벽님 주위에 좋은 상담사분도 계시고, 또 의지하실 수 있는 신뢰로운 관계에 있으신분도 계시니 언젠가 다 털어놓으실 수 있는 날이 꼭 올거에요. 아시다시피.. 트라우마 치료엔 1번도 안정화, 2번도 안정화, 3번도 안정화니까요....^^ 그러니 조바심 가지시지 마시구 매일 하셨던 것 처럼, 좋은 습관을 죽 유지해주세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정말 좋은 분들이라면, 새벽님을 닥달하지 않고 먼저 말하줄 때까지 모른척 기다리고 있을 거여요. 마음의 준비가 완료되는 그날, 용기를 낸 그날, 타이밍이 딱 맞아 떨어질 수 있게 해주는 요정의 모래시계를 여기 둘게요☺️ 필요하실 때 언제든 꺼내 쓰셔요. 비비디바비디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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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펴고앉아라
· 3달 전
진심은 그동안 이미 전해졌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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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글쓴이)
· 3달 전
@허리펴고앉아라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