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스럽다는 것과 애같다는 것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애늙은이]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어른스럽다는 것과 애같다는 것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달 전
사람의 말투, 행동에는 그사람의 인격과 성격, 인품 등이 보이는 것은 압니다. 그리고 20대의 말과 행동 40대의 말과 행동 60대의 말과 행동 분명 차이가 납니다. 물론, 20대도 애늙은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품행이 더 어른 스럽고 생각도 깊은 20대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20대와 60대의 어른스러운 부분은 다르죠. 저는 30대 후반, 40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외적으로 풍겨오는건 스타일도 그렇고 얼굴형도 그렇고 20대 후반 정도로 예상하십니다. 10살 아이가 있다고 하면 "애기가 애기를 낳아키웠네"~ 하다가 나이 생각나면 그럴법하네 하는 말들을 많이 하십니다. 어려보인다고 자랑하는거 아니구요. 외적으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요즘 40대 분들도 제 또래처럼 옜날 40대와는 다른 느낌인 것 처럼요. 여기서 제 고민은 제 말투입니다. 이제 회사에서도 어느정도 직급이 있고, 고객을 만나서도 비즈니스관계형성을 하는 상황인데요. 저는 고등학교 때 20대 때 말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과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대부분 감정을 적당히 드러내는 선에서 "잘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맛있게드세요" 등과 같은 말만 합니다 근데 저는 제 감정 그대로 드러내며 " 오~~~~~대박 이거 당분충전 제대로 되겠는데요?" 이런말을 해 버립니다. 이 외에도 아래 직원앞에서 격식있고 어른들이 쓸법한 말이 아닌 너무 무겁지 않은 사람이고 싶다보니 가벼운 단어들을 씁니다(가볍게 말을 내뱉는게 아닌, 어른으로써 말하는게 아닌 그냥 편하게 20대 때 친구랑쓰는 말투, 단어) 저는 나이가 다 먹었다고 어른으로 보여야하는 말투 일부로 쓰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냥 편하게 좋은 감정은 다 드러내고 싶습니다. 딱, 제가 조절하는건 안좋은감정. 그것만 조절합니다. 근데 말을 편하게 한다고 진짜 생각이 어린거도 아니고, 제 삶에서 배운 순간들로 생각은 깊이하고 말한마디를 할때에도 고민하고 내뱉습니다. 단어, 억양이 어려보인다고 해서 제 생각도 어려서 그런건 아닙니다. 그런거까지 신경쓰면 대화가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물론, 화가 나면 정신차리고 말은합니다. 하지만 짧은치마를 입는걸 좋아하는 성향이 있는것처럼 그렇게 20대처럼, 어쩌면 초등학생처럼 말하고 싶은거도 제 성향이라고 생각하는데 남들이 그 말투만가지고 절 생각까지 어리게 생각하고, 갖잖게 생각하고, 쉬운사람으로 판단내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이제부턴 정말 신경써야하나 싶어서 그동안 지내온 날 바꿔야하나 싶어서 마음이 힘듭니다. 습관이 베어버렸고,, 어른처럼 격식있어보이게 말하면 너무 딱딱해질 것 같은 내 자신이 너무 싫은데 사회에 이렇게 나를 맞춰야한다는 생각이 억울합니다. 그리고 나는 왜이렇게 말을 어려보이게 말하나 싶어서 자책도 합니다. 뭐가 힘든것인지도 모르겠는데 힘들어요. 그냥 생각없는 행동은 안하고 말은 편하게 하고 싶습니다. 툭툭 내뱉고보면 초딩처럼 말했나싶고, 목소리도 애같아보일까봐 이제 다 신경쓰입니다. 좋은감정에 해당하는 내 기분 다 드러내고 싶습니다. 이런거 숨기고 싶지않고 왜 어른스러워보이기 위해 애같다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직장생활을 해아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호들갑떨면 어른아니고 좋은거도 싫은거도 티 안내면 어른으로보는 이런 상황들이 이해가 진짜 너무 안되고, 너무 싫습니다. 어른은 항상 무겁고 어려워보여야 나잇값 하나요. 그리고 30대라고 나잇값에 이런 제약이 들어가는거도 너무 싫습니다 60대, 80대가 되어도 좋은거 아이처럼 표현하고 살고 싶습니다.
신체증상강박스트레스불안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콩순이냉장고
· 3달 전
글쓴이님은 정말 제가 앞으로 되길 바라는 어른의 이미지를 가지신 분이세요. 정말로. ‘유쾌하고 아이같은 맑음을 유지하는 어른!’ 지금 전 대학생인데 유딩이냐! 유치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처음엔 저도 나이가 들었으니 이런 표현도 성숙해질 필요가 있나..? 싶고 그렇다고 내 솔직한 감정, 기분 진중하게 죽여가며 말하면서 살면 무슨 낙으로 사나 싶었어요. 난 앞으로도 그런 ‘행복한 어른’으로 살거야. 라고는 다짐했지만 글쓴이님의 고민을 읽어보니 맘이 안좋네요..오히려 전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지금까지 잘 유지하고 계셨던 글쓴이님의 용기 응원해요!! 분명 그런 면을 좋아해주고 에너지를 받는 사람들 있을거 같은데요?! 크흠 저도 호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