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런 날이었다. "약한 게 예쁘다"라는 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동성|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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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오늘은 그런 날이었다. "약한 게 예쁘다"라는 말이 완벽하게 이해되는 그런 날.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아파하고 약해진 내 모습이 정말 고귀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 그런 날... 꼭 강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히려 약해서 더 예쁠 수도 있다. 바람에 조금 흔들려도 빛이 난다. 가끔은 조금 우울해도 괜찮다. 무조건 항상 긍정적이고 항상 밝아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은 조금 내려놓아도 좋다. 어쩌다가 새벽에 동성인 친구한테 사랑 고백을 했다. "나 너 사랑하는 것 같아. 요즘 거의 하루종일 너 생각해. 그리고 우울했다고 하니까 진심으로 걱정되고 아파서 눈물 맺혔어...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우리 뇌에서 자아를 인식하는 영역에 그 사람이 들어와서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도록 동기화가 되고 이기적일 수가 없대. 근데 진짜 네 눈 보면서 대화하면 네가 느끼는 감정을 내가 그대로 느끼는 것 같아. 나 남자 좋아하니까 오해하지 말고.ㅋㅋ 인류애적인 사랑이야... 아무튼 진짜 힘든 일 있으면 참지 말구 꼭 얘기해... 이렇게 너 생각해주는 사람도 있으니까... 참으면 병 나. 알았지?" 라고 장문으로 보냈는데 평소에 카톡으로 잘 안 웃는 친구가 엄청 웃더라. 그래서 내가 진지하다고 하고 하트시그널 연프 재질로 문자 보낸 것처럼 사진에 글씨 넣고 꾸며서 시그널 보냈으니 잘 자라고 인사했다. 꽤나 재미있는 하루였던 것 같다. 분명 요즘 감기 걸려서 생활 루틴 다 깨지고 아파서 우울했는데, 근무하느라 아이유 티켓팅 직접 못 한다고 우울해하던 친구를 위해 금손인 친오빠한테 5만원 주고 대신 부탁했더니 티켓팅 성공해서 마치 내 일처럼 엄청 기뻐했고... 소중하게 여기는 동성 친구한테 살면서 처음으로 사랑 고백도 해 보고...연프 재질 문자 장난도 처음으로 해 보고...ㅋㅋ 꽤나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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