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쓰레기통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대인]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감정쓰레기통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달 전
엄마가 고부갈등, 친가와의 불화, 아빠와의 불화, 모임의 불화, 지인 흉 등 부정적인 사건들을 저에게 거의 매일같이 말씀하세요. 저에게 화를 내거나 그러시는건 아니지만 이 사람이 이랬다 저 사람이 저랬다 하는 얘기를 매일 듣는게 너무 고역입니다. 자기 얼굴에 침뱉기이니 다른데 얘기할데가 없어서 딸한테 하시는거겠지 하고 별 말 안하고 듣고는 있는데, 점점 제가 시드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러다가 말라비틀어져서 으스러질것만 같아요. 엄마가 딸한테 이런 이야기도 못 하냐 하실까봐 하지말아달라고 하지도 못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정중히 거절 의사를 표현하세요
#정중한 거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어머니가 주변인과의 갈등을 비롯한 온갖 부정적인 얘기들을, 딸인 마카님에게 너무 많이 말씀하셔서 스트레스를 받으시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시들어 가는 느낌, 말라 비틀어져 으스러질 것만 같은 느낌까지 드시나 보네요. 어머니께 말씀드려봤자 좋게 수긍하지 않으실 것 같아 표현도 못하고 억지로 참고 들어드리고 계시지만, 속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크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실제로 마카님과 같은 역할을 하는 따님들을 많이 봤습니다. 오죽 어머니도 힘들면 저럴까... 내가 그래도 딸인데 나 아니면 누가 들어 드리나... 내가 안 들어 드리면 어머니도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해 힘드시지는 않을까... 등등의 이유로 힘들지만 참고 들어 드리는 역할을 많이들 하십니다. 어머님들도 아들들보다는 주로 딸들에게, 막내보다는 주로 큰딸에게 많이 의지하시고 어른스럽게 생각하다 보니 좀 더 편하게 생각하시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가족으로서 어머니 힘든 일 들어 드리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울까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정도를 넘어선다면 정말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듣기 좋은 꽃 노래도 한 두 번'인데, 매사에 좋은 얘기, 긍정적인 얘기보다는 늘 부정적인 얘기,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반복해서 듣게 된다면 어머니와의 대화 자체가 좋은 시간이 될 수 없고 그 시간이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 꼭 반드시 표현을 해 보시고, 어머니와 진지한 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한 쪽이 일방적으로 견디고 인내해야 하는 관계는 균형이 무너지고 맙니다. 물론 어머니와 딸 사이이기 때문에 언제고 속 시원하게 얘기하고 조율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얼마든지 관계가 유지 될 수 있지만, 만약 친구라던가 다른 대인 관계라면 결국은 관계가 단절되기도 합니다. 어머니께 정중하게 말씀드려 보세요. 어머니 힘들고 속상한 마음 잘 알겠으나 매번 부정적인 이야기만 듣다 보면 마카님 마음이 좋다가도 같이 물들어 기분이 안 좋아 지기도 한다는 말씀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 보세요. 어머니와 그 날의 재밌었던 일, 좋았던 경험에 대해서 나누는 것은 좋지만, 늘 똑같이 반복되는 가족 흉, 친척들 흉을 듣다 보면 마카님도 화도 나고 지치기도 하니까 이제 같은 말씀은 반복하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고 말씀드려 보세요. 이건 절대로 어머니께 죄송한 행동이 아니고 오히려 모녀 관계를 더욱 건설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좋은 시도이니, 용기 내어 보시기 바랍니다.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