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새벽
·3달 전
제때 잠들고 깨는 습관을 기르는 건 여전히 어려워서, 오늘도 밤을 새우고 말았습니다. 복잡한 마음 안고 억지로 누워있느니 아침 일찍 산책이라도 나가자 결심한 게 월요일인데 그 뒤로 이틀은 가지 못하다 오늘은 가볍게 다녀왔어요. 나간 김에 24시 프린트샵에서 하루 기록하는 종이와 연말정산에 필요한 서류 몇 가지를 출력하고 왔습니다. 6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라 제 딴에는 혼자 부지런한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이었는데, 도로에 은근히 차가 많고 물류센터나 공장 통근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길게 줄 서 있더라고요. 피곤함에 절어 퀭한 눈으로 서 있는 사람부터, 아는 사이인지 아침부터 발랄하게 수다 떠는 사람들까지. 모두 저마다의 하루를 시작하고 있네요 :)
■ 30일 챌린지 : SELF-CARE ■
DAY 1 – 산책 혹은 등산하기
DAY 2 – 아침에 명상하기
DAY 3 – 자기 전에 플러그 뽑기
DAY 4 – 아침에 춤추기
DAY 5 – 영양가 있는 아침식사
DAY 6 – 반신욕 하기
DAY 7 – 새로운 운동에 도전하기
DAY 8 – 점심 먹고 산책하기
DAY 9 – 내 몸에서 맘에 드는 부분 3가지 찾기
DAY 10 – 저녁에 새로운 요리 만들기
DAY 11 – 간단한 운동하기
DAY 12 – 하루동안 먹을 때 아무것도 보지 않기
DAY 13 – 안쓰는 물건 정리하기
DAY 14 – 책 읽기
DAY 15 – 집에 꽃 사서 배치하기
DAY 16 – 요가하기
DAY 17 –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전화하기
DAY 18 – 취침시간 정해서 지키기
DAY 19 – 아침에 차 마시기
DAY 20 – 친구와 놀 약속 잡기
DAY 21 – 한주동안 먹을 반찬 만들기
DAY 22 – 목표 정해서 적어두기
DAY 23 –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편지쓰기
▶ DAY 24 – 때 밀기 혹은 긴 목욕
6일 차에도 반신욕 미션이 있었는데 그때 간이 욕조의 마개를 찾지 못해 발가락으로 구멍을 막고 반신욕을 하는 우스운 사태가 벌어졌었어요. 그리고 아직도 마개는 찾지 못해서... 또다시 발가락이 고생해야 했습니다. 마개만 구입할 수 있는지 제조사에 문의 메일이라도 보내봐야겠어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다 보니 여행 가서 온천을 했던 기억들도 떠올랐습니다. 그중엔 정말 여유롭고 즐겁게 보냈던 시간도 있지만, 뭔가 불안이 가시지 않아 마음은 딴 데 가 있던 시간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불안한 시간을 보낸 곳조차도 돌아보면 예뻤다, 멋졌다는 기억이 남아 있어서, 좀 더 마음이 편안해지면 다시 가보고 싶기도 해요. 목욕으로 몸의 긴장이 풀어지는 만큼 마음도 잘 풀어지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행운 20240124 ■
<< 적당한 유연함이 필요한 하루입니다.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해요. >>
작년을 지나오며 조금 달라진 건,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여길 수 있게 되었고, 무언가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더라도 무리가 되면 조절하거나 포기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의 여유도 찾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 해서는 안 되겠지만 뭔가를 하더라도 그것이 벅차지 않도록,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지만 다른 ‘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 가지에만 꽂혀서 마음이 온통 기울어지지 않도록. 제 일상의 균형, 제 마음의 균형을 잘 잡아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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