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가 아닌지 의심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상담|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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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가 아닌지 의심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nyenye1
·3달 전
저는 20대 중반의 성인입니다. 몇 가지 증상 때문에 본인이 ADHD가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이게 최근 들어서나 하게 된 생각이 절대 아니고 사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종종 한 생각이거든요. 일단 저는 마감기한이 있는 일을 절대 일찍 시작하지 않아요. 마감기한을 아슬아슬하게 남겨두었을 때야 겨우 작업을 시작하는 게 습관입니다. 그래서 원하지 않는데도 지각을 하게 되고 이것 때문에 관련자 분들께 사과드리고 뒷수습하러 다니느라 쓸데없는 시간을 많이 소요합니다. 습관을 고치고 싶은데 이게 되지가 않더라구요. 또 가장 심각한 게... 제가 고유명사를 상당히 자주 틀려요. 가령 이제 제 머릿속으론 분명히 '김철수' 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거나 말했다 생각하는데 나중에 지적 받고 다시 확인해 보면 '김상수'나 '배철수'같은 정말 전혀 다른 이름이 적혀 있어서 사과드린 적이 거의 50번은 넘은 것 같습니다. 이거 때문에 얼굴 붉힌 것도 벌써 몇 번인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전체적인 부분에선 주제나 내용이 어긋나지 않아 넘어가주는 분위기인데 제가 너무 죄송해서 못 버티겠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꼼꼼하지 않고 게을러서 그런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나름 몇 번씩 다시 확인해보고 글을 훑어봐도 그런 세세한 부분에서의 실수를 잡아내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요. 조금 다른 말이지만 그림을 배운 적이 있는데요, 저를 가르쳐 주신 모든 선생님들이 정말 하나같이 그림을 그릴 땐 세부적인 부분까지 제대로 관찰하고 그리라며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저 스스로도... 가령 사람 얼굴을 그린다 하면 귀걸이나 점 같은 사소한 부분을 몇 번씩이나 빼먹고 완성작으로 제출해버렸다가 나중에 발견한 적이 드물지 않고요. 외에 어딜 가기만 하면 물건을 잃어버리는 건 일상입니다. 주로 이제 카드 같은 걸 한두 달에 한번 꼴로 흘리고 다니고... 신분증 펜 돈 지갑 이런 거 하도 잃어버려서 좀 중요한 물건에는 연락처를 써서 붙이고 다닐 정도예요. 카드회사에서 분실카드 찾았다며 전화온 적도 셀 수가 없네요... 또 생각나는 건 '좋아하지 않는 일'에는 집중력이 바닥을 칩니다. 제가 책 같은 활자매체는 좋아하지만 영상매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요새 유튜브가 인기니 넷플릭스가 유행이니 하는데 저는... 정말 영상 같은 걸 보면 너무 지루해서 1분도 채 버티지 못해서 그런 걸 전혀 보지 못해요. 넷플릭스 요새 유행하는 재밌는 시리즈 같은 것도 보고 싶은데 진짜 아무리 버텨봐도 2~3분을 못 보고 몸을 비비꼬다 꺼버립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도 인강 같은 거 정말 하나도 안 들었어요. 어차피 집중 못 하니까... 다만 이것 말고는 크게 두드러지는 다른 부분은 아마도 없어서 (일단 제가 자각하기로는 저 네 가지가 가장 심각할 정도로 일상에 지장을 줍니다) 그냥 성격이 어른치고 성숙하지 못한 건가... 부끄럽기도 합니다. 이제 대개 우스갯소리로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은 거다. 일 같은 거 하고 싶은 사람이 있겠냐 그렇게 다 미루는 거다. 살다 보면 전혀 안 할 것 같은 바보같은 실수도 하는 게 사람이다. 뭐 이런 말을 들으니 저도 그냥 제 성향이 그런가 싶은데... 사실 다른 일로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혹시 제가 ADHD가 아닌지 질문을 한 적이 있었지만... 뭐라하냐 충동성은 보이지 않는다며 ADHD는 아닌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설레발 치는 것보단 전문가의 진단이 더 정확할 테니까요... 그래서 그냥 제 성격이 이런 건지 헷갈리네요. 다만 문제는 그냥저냥 이렇게 살다 보니... 일상에 지장이 너무 많이 가서 힘들어요. 뭔가 약을 먹어서 고칠 수 있긴 한 건지... 제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가야 하는 그냥 그런 개인적인 성향 문제인지... 전문가 분들의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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