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과외 선생님입니다. 챙김받는 학생을 보며 마음이 힘들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학업|고등학교|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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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과외 선생님입니다. 챙김받는 학생을 보며 마음이 힘들어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로로롱로로
·3달 전
가정형편때문에 고등학교 때 사교육 받지 못했고 학교 부교재나 수능특강도 문제집도 눈치보며 샀습니다. 오히려 공부잘하는 제가 부담스럽다고 잘하는게 싫다는 이야기도 부모님께 들었었고.. 경제적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명문대에 진학해 입학 후에도 거의 독립적으로 살았습니다. 현재 졸업 후 개인 학업을 준비하며 과외를 하고있는데 학생을 다 받지 못할 정도로 잘 되고 있습니다. 시험준비를 위해 3월부터 공부에 집중하려고 매주 7일동안 이번달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과외를 계속하는 일정을 하는데 지하철에서 갑자기 부모님이 문제집 살때 눈치 줬던 것이 떠올라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과외 직전이었는데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아무래도 과외를 하는 학생이라면 학부모님의 챙김을 받기도 하고 좋은 집에 사는 것도 보고 하니 저도 모르게 예전 일의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문제는 평소에는 괜찮은데 한번씩 이런 것이라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단순히 과로를 해서 마음이 약해져서 그런 것일까요? 또 수업 들어가서는 학생들이랑 깔깔거리며 수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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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눈물이 나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약한마음
#강한마음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가정형편 때문에 가정에서 많은 지원을 받지 못했네요. 공부를 잘하는 것이 부담이라는 말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 진학 후 과외를 하며 독립적으로 살고 계시네요. 과외를 하러 가는 지하철 안에서 예전 기억이 떠올라 눈물이 많이 났던 것 같습니다. 한 번씩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당황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과외 받는 학생들이 부모님의 챙김을 받고 좋은 집에 사는 것을 마주하게 되면 그 모습과는 상반된 나의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눈물이 나에게 전해주려는 메시지에 귀기울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는 과외를 하러 갈 때 학생을 챙겨주는 부모님이나 좋은 집들을 마주하게 되면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어떤 감정이 들고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시나요? 또 글에서 써주신 것처럼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고 학생들의 사정과 비교되는 나의 상황을 떠올릴 때 나는 어떤 사람이 되는 것 같나요? 이런 질문에 답을 하면서 나의 마음을 알아차려 보고 그 감정이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보세요. 그럴 수 있다고 그런 감정이나 생각이 들 만 하다고 나의 마음을 그저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을 우리 의지로 없앨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줄 때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력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힘든 상황에 있었던 나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스스로에게 고생 많았다고,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나는 너가 무척이나 자랑스럽다고 마카님께서 해주고 싶은 말들을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굳게 마음을 먹는다고 강해지지 않으며 취약한 마음이 내 내면에 없는 것처럼 행동할수록 나에게 더 큰 영향력을 미쳐 나의 마음은 더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마카님, 나의 서럽고 아쉬웠던 과거의 경험들을 내가 힘껏 끌어안고 잘 도닥여 주세요. 이런 과정은 마카님의 마음을 더 편안하고 강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저의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LSH0924
· 3달 전
공감이 가네요 저도 학창시절이 순탄치 못했는데 아직도 아이들이 몰려다니며 웃고 있거나 화목한 가족 구성원을 보면 질투가나고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