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하면 기분이 안 좋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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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하면 기분이 안 좋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OMPLEX20
·3달 전
설거지를 하면 패배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왜 이럴까요? 저는 엄마랑 같이 안 살아요. 저희 집은 식사를 하면 아빠는 바로 텔레비전 보러 가고 할머니랑 제가 뒷 정리를 합니다. 설거지는 제가 해요. 설거지 할 때마다 아빠가 “야 설거지 해.” 라고 합니다. 언제 한 번은 밥 먹고 하반신 마비인 할머니보다 아빠가 훨씬 건강한데 밥 그릇도 안 올리고 가는 게 짜증나서 아빠한테 뒷정리 같이 해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안 해. 난 돈 벌어오잖아.”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빠 논리를 곰곰히 생각하면서 아빠가 설거지하라고 할 때마다 ‘그래.. 아빠는 돈 벌어오니까. 아빠는 돈 벌어오고 난 집안일 하는 게 역할분담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아빠가 설거지 하라고 명령조로 얘기할 때마다 제가 패배자가 된 기분이 들어요. 아빠랑 할머니는 밥 다 먹고 거실에서 텔레비전 보면서 웃는데 나 혼자 초라하게 설거지하고 있는 기분. 패배자같아요. ‘엄마가 없는 게 진짜 큰 거구나. 아빠는 밖에서 일하고 오면 집에 엄마가 있는데 나는 집에오면 엄마도 없고 내 편도 없고.. 이것들이 날 식모취급하나?’ 이런 생각까지 들어요. 짜증나요. 그리고 언제 한 번은 저는 먹지도 않았었는데 아빠가 “아빠 샤워해야 되니까 이것 좀 치워.” 라고 하셨어요. 갑자기 짜증이 빡 나서 “아빠가 샤워하고 치우시면 안 되는 거에요?” 라고 했더니 할머니는 아빠한테 뭐 그렇게 말하냐고 그러시고 아빠는 “응. 안 돼.” 라고 하셨어요. 뭐 아빠한테 이렇게 말하는 것도 허용이 안 되나.. 싶기도 해요. 그리고 할머니는 아빠 없을 때는 웃음도 별로 없고 하루 종일 화난 사람처럼 있고 저를 대하는 말투도 사나운데 아빠 있을 때는 많이 웃고 기분 정말 좋아보이고 저를 대하는 말투가 상냥해져요. 이게 뭘까요. 너무 차별같아요. 대놓고 저를 아빠보다 안 좋아하는 걸 티내요. 물론 자기 배아파서 낳은 자식보다 저를 더 좋아하는 건 무리지만 그래도 저렇게까지 티나게 행동하나 싶어서 서러워요. 아무튼 결론은 설거지를 할 때마다 기분이 너무 다운되고 안 좋은데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기분 좋게 설거지할 방법은 없을까요? 그리고 아빠가 저한테 뭐 하라고 명령조로 얘기할 때마다 지가 하지 왜 나한테 시키고 ***이야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없앨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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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유찬 코치
2급 코치 ·
3달 전
승패가 아니라 윈윈으로..
#설거지
#패배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설거지를 할때 마다 패배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마카님을 생각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지금 현재 할머니와 아버지랑 함께 살고 있네요. 엄마는 안 계시고요. 그런데 식사를 하면 꼭 마카님께서 설거지를 하고 있네요. 아버지는 텔레비전 보러가고 할머니가 웃으면서 대화하는데 마카님께서는 혼자서 설거지를 하다보니 꼭 패배자가 든 기분이 들고 있네요. ㅠㅠ
🔎 원인 분석
아버지는 밖에서 돈 벌어 오니까 집에서 식사 후에 뒷 정리는 마카님 몫이라고 생각하는 아버지와 그리고 이에 동조하는 할머니의 태도 때문에 이런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할머니가 마카님과 단 둘이 있을때에는 잘 웃지 않다가, 할머니의 아들, 그러니까 아버지가 들어오면 잘 웃은 모습도 차별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패배자의 기분이 들 것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설거지 하는 자신의 관점을 바꿔 보시기 바랍니다. 설거지를 하고 안하는 것이 이기고 지는 승패의 게임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써 기여한다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설거지 하는 자신이 이 게임에서 져서 패배자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카님 스스로 할머니와 아버지를 위해 서비스를 한다는 차원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동안 해 나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족간에 집안 일의 분담에 대해 이야기 해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밖에서 돈을 버니까, 집안 일은 마카님이 한다고 규정 짓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누구든지 설거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마인드카페 전문코치 박유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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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mo
· 3달 전
아 마카님이 좋게 마음먹으려면 너무 보살이되어야 할것같은데요... 저런식으로 말하면 좋게 생각하려다가도 말투에 기분상하는 건 당연하죠... 진짜 답답하겠어요 저도 난 먹지도 않았는데 자기들끼리 뭐 시켜먹고 00아 나와서 이거치워라 할때가 진짜 젤 짜증나던데 ..... 으으으으 고구마 백개먹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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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20 (글쓴이)
· 3달 전
@lunamo 아 ㅜㅜㅜ 저같은 분이 또 계셨군요… 진짜 말투라도 바꿔줬으면 좋겠어요. 00아 미안한데 먹은 거 치우는 것좀 도와줄래? 00아 아빠가 일 갔다가 와서 힘들어서 그러는데 설거지 좀 대신 해줄래? 이렇게 말하면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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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nkz
· 3달 전
나중에 돈 벌 나이되면 독립해서 떠나세요. 지금은 분해도 어린 게 죄구나 하고 참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