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자살일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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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자살일까,
커피콩_레벨_아이콘0313냥이링
·3달 전
중2인데요.. 전에요, 자살시도를 할뻔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손을 그으는 상상을 했었죠., 그러다 실제로 그으려는 때가 왔을때 차마 못할것 같아서 포기하고 그때이후로 한번도 안한것 같아요. 5학년 1~2월 쯤에 아빠가 돌아가셨거든요., 처음엔 아빠가 돌아가셨을때 정말 아무감정도 슬픔도 죄책감도 안느꼈어요.. 장례식장 갔을때도 한번도 안울고 기도 드릴때도 웃으면서 오빠랑 동생이랑 놀고, 아빠 영전사진은 한번만 보고 안본것 같아요, 아빠 뼈 가루로 되고 있을때도, 슬프지 않았지만 그때 앉아계신 엄마 얼굴이 아직도 기억나요.. 그렇게 산소에서 조상님들 옆에 아빠 항아리 묻어두고 며칠 안되서 어느날 아빠가 생각나면서 온갖 감정과 죄책감이 들었어요...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아빠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혼을 많이 내셨지만 가끔 같이 티비보다 보드게임 같이 해주시고 매일 먹으셨던 라면도 한입 주시고 다정하고 웃는게 이쁜 멋있는 아빠였는데., 아빠가 일했던 회사에서 기계가 들어오자 아빠는 계속 다니지 못해서 언제부턴가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오는 아빠를 매일 보는게 익숙해지고 아빠가 점점 싫어졌습니다.. 잠잘때도 소리지르는 아빠가 미웠고, 엄마랑도 가끔 싸웠어요. 그러게 계속해서 대화도 안 나누던 때에 이혼이 아닌 아빠는 친구분 집에 가게 되었고. 며칠 지나자 엄마가 져와 오빠 동생을 부르곤 아주 진지하게 아빠가 돌아가셨어, 라고 말씀하셨어요.. 지금도 기억나네요., 친구분 말씀으론 술 먹고 집에 들어갈려다 쓰러지셔서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사랑하단말 한마디도 안했는데.. 미안하단 말 한번도 안말하고 이제와서 울고 있구나 하면서 혼자 이사온 집 소파에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그때부터 생기를 잃다가 아빠없이 가족들이랑 잘 지내고 가끔씩 엄마가 웃으면서 아빠예기를 자주 하시는데 우는모습 거의 한번밖에 본적이 없어 아빠 돌아가셨을땐 혼자서 우셨을까, 참고 계셨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이 일이 지나고 6학년때를 지나 중1때 자랑스러운 꿈을 꾸었지만., 중1이 되고나서 너무 스트레스 받고 우울해서.. 날짜를 정해 3일간 죽어보자고, 결심 한적이 있었어요. 등교할때나 학교 끝나고 죽을 결심을 하면서 갔지만 죽을장소로 정한 등교길을 보니 무서웠습니다. 등교길 옆엔 강쪽이라 강에 빠져 죽을까 마트에서 칼을 사서 근처 강쪽 풀숲에서 죽을까, 나무에 줄을 매달아 죽을까, 아주 끔찍한 상상을 했던게 기억나네요.. 제가 안 죽었던건 무서워서도 맞지만 가족이나 반 친구들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줄까봐 두려워서 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안죽어서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또 다시 죽고싶다는 마음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날이 지나고 나서는 참 재밌게 보냈는데., 웹툰도 보기 시작하고 스스로 요리도 해봤어요. 아.. 그러고 보니 처음 본 웹툰이 드라마로 나온 《내일》이었어요... 자살 예정자를 살리는 저승사자들의 이야긴데.. 좋아하는 웹툰이었고 드라마는 유튜브 리뷰로 봤지만 너무나 감동이고 인상깊은 작품이었는데,, 이렇게 자살하려는 사람이 되니까 너무.. 죄송하네요..ㅠ. 요즘은 방학이라 할일도 없지만 이번년도엔 꿈을 향해 갈려고 준비할려 했는데 지금 , 아무것도 하고있지 않아요. 꿈을 포기한 것처럼 지내고 있어요.. 계속 내 자신이 너무 실망스럽고 사실은 자살할것 까지 생각날거 없었는데 왜.. 이렇게 됬는지 모르겠어요. 내자신이 그냥 너무 싫어졌어요., 이걸 쓰면서 아빠 생각도 나고 서러워서 울었어요 아주 조금.. 전엔 자신이 싫지는 않았지만 가끔 여러모로 상처받아서 우는건 안해도 마음이 가끔 아파와 수면음악을 틀면서 강아지와 함께 잤어요. 인형도 꼭 껴안으면서.. 이 모든일들은 가족이 아는일도 있고 완젼히 모르는일도 있어요. 아마 아빠일 빼고 다 모르는 일이죠.. 그만큼 불안하고 두려운 일들은 누구한테도 예기 안했어요.. 이 예길 하면 엄마는 더욱 져를 걱정하실거고, 오빠는 화내거나 혼낼거에요. 동생은 모르겠고.. 만약 진짜로 제가 중2때 죽는다면, 가족이 먼저 슬픔에 빠지고 죄책감 느낄거에요 그걸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서 못 버티겠어요..ㅠ 또 마음이 아파요.. 죽으면 살아있을 때보다 편해진다는데 그건 절때 아니라고, 《내일》에서 나왔어요., 길을 계속해서 걷게 된다고.. 근데., 져는 편하려고 죽으려고 결심한게 아니에요. 나 자신을 고통스럽게 할려고, 슬프게 할려고 결심한 거에요.. 그걸 쓰니 정말 한심하지만 내 자신이 너무나도 비참해서 자꾸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이걸 읽으셨다면 응원 해주시지 마요 읽으신 분들게 너무 죄송합니다.. 다른 분들은 자살 결심하거나 선택하면 분명 후회하실 거여서, 져도 후회할거 알고 결심해서 말해요. 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길 걸으세요! 부탁입니다. 우울하시다면 작은 추억을 끊임없이 생각하면 되요ㅎ 행복은 자신에게 있어 제일 소중한 선물입니다. 내일도 잘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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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기
· 3달 전
사실 글을 읽은건 어제지만 댓글을 적진 않았어요. 오늘은 잠을 늦게 자니 한번 댓글 써봐도 될까요? ㅎㅎ 음..사실 다 읽고 나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중학교 2학년이면 한참 부모님한테 투정부리고 친구들하고 철없이 놀 나이인데 너무나 나이에 비해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게 너무 느껴져서요. 저 또한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너무나 잘알아요.. 저를 닮은 여동생 같아 가여웠어요. 일단 글쓴이님 너무나 잘 살고 계시다고 이야기 드리고 싶어요. 분명히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그러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은 글쓴이님이 살아생전 표현을 못해줬어도, 자식으로서 잘해주지 못했어도 늘 글쓴이님이 꿋꿋히 세상을 향해 밝게 살아가시기를 바라는 존재예요. 아버지의 대한 죄책감 조금 내려놓아도 충분히 괜찮아요 정말로요 그리고 아직 꿈을 못찾아도, 포기해도 방황해도 괜찮아요. 아직 글쓴이님보다 훨 나이가 많은 저도 꿈을 못찾고 있어요. 방황하는 시간 그또한 꿈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거든요! 글쓴이님은 응원받아 마땅한 존재입니다. 자살하고 싶다는 마음도 충분히 받아들이고 나 자신을 토닥거려주세요.! 행복한 날이 반드시 와요 저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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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3냥이링 (글쓴이)
· 3달 전
ㅎㅎ 좋은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맞네요 행복한 날은 꼭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