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괴로워요. 나보다 재능있는데도 날 의지하는 언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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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괴로워요. 나보다 재능있는데도 날 의지하는 언니.
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hart00120
·3달 전
다른 방은 다 따뜻한데, 내 방만 어쩐지 공기가 차갑게 느껴져요. 이불을 덮고 오래 버텨봐도 추위가 가시지 않는 느낌. 잠에 들면 돌아가신 아빠가 나타나 날 괴롭혀요. 모르겠어요. 그림을 그릴 때마다 숨이 막혀요. 난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더 이상 어떻게 그리면 좋을지 모르겠고,이쯤되면 하늘이 그림그리지 말라고 하는 것 같고, 상담받고싶은데 돈은 없고. 엄마랑 언니는 힘든 걸 공감해 주지 않고 있고, 나는...이렇게 막혀 있는데. 언니는 늘 그림을 보여줘요. 즐거워 보여요. 완성작도 그럭저럭 멋져요. 저는 늘 진지하게 어디는 좋고 어디는 나쁘다고 피드백해줘요. 그런데 언니는 제 그림은 거의 칭찬해주지 않아요. 제 그림이 정말 이상하긴 한가 봐요.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너 좀 그만 괴로우라고. 너가 괴로울수록 주변사람들도 더 괴롭다고. 그거 듣고 제가 울었더니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대요. 내가 그냥 죽어야 해결될 것 같아요. 언니는 나쁘지 않아요. 언니는... 언니가 언제부터 저에게 버거워진 걸까요? 언니는 사소한것부터 저에게 의지해요. 병뚜껑열기,버스나 지하철, 택시 부르기, 음식 포장지 벗기기. 그러나 아주 사소한 것도 공감해 주지 않아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 좋아하는 사람. 그걸 좋아하고 싶어하는 마음. 모든 걸 부정해요. 지구상에서 이것들을 좋아하는 건 아마 저 뿐일 걸요. 아무도 몰라요. 아무도. 지독하게 외로워요. 언니 앞에서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는 게 지쳐요. 이러다 언젠가 자살할까 봐 두려워요. 제가 힘든 거 되게 웃기고 하찮은 건데, 비웃음받아 마땅하고 이상하고 한심한 건데 왜 저는 그대로 못 받아들이는 걸까요. 사회복지사님께 상담받았더니 독립을 권유받았어요. 저는 평생 독립이 불가능한데...어떻게 그래요.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걸까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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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트럭
· 3달 전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실까요? 평생 독립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현재 상황으로 인해 좁아진 시야와 위축감으로 생각의 한계가 생겨 지금은 독립이 안된다고만 느끼실 수 있어요 살다보면 언제나 갑작스럽게 상황은 급변하기 마련이고, 그로 인해 여러 가능성이 열릴 수 있어요 마카님의 가능성은 무한대임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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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hart00120 (글쓴이)
· 3달 전
@매드트럭 나이는 24살이에요. 엄마말로는 이나이로는 독립하고도 남았다는데... 제 시야가 많이 좁아져있었나 보네요 위로 감사합니다.힘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