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습득력이 늦는 사람이 있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대학생|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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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습득력이 늦는 사람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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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안녕하십니까? 저는 아직 대학생인 20대 중반 남자입니다 과거 경험을 떠올려 보았을때 어떤일을 하면 불필요하게 매우 긴장을 한다고 해야 할까요? 이게 한 두번의 경험에 의해서 습관화 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성향이 이런건지 원인 불명인데요... 예를들어 시험을 칠 때도 긴장이 되어 결과가 좋은적이 한 번도 없었고 얼마 전 영어로 발표를 했는데 별거없이 그냥 여러사람 앞에서 발표를 하는데 다리가 막 떨리는 겁니다 발표자료를 시험보듯이 정말 달달 외워야 그나마 무난하게 발표를 할 수 있는 정도가 됩니다. 운전면허를 딸 때도 정말 나름 고생해서 땄는데 그냥 처음 접해보는건 뽀록이건 뭐건 무조건 여러번 해야 보통초보들 처럼 하는 느낌입니다. 거기다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능력은 어마어마 하구요 누가 뭐라고 얘기하면 집중하다가도 머릿속으로 딴 생각이 나서 중요한 내용을 흘려버릴때도 많습니다. 회사에서 2년동안 일했던적이 있는데 위에 언급한 원인인 습득력이 느리고, 긴장을 많이 하며 다른 생각이 자주듬과 동시에 그에 따른 자신감 하락으로 정말 힘든 직장생활을 하고 나왔습니다. 너무 위축이돼도 안좋은것 같더라구요. 조직문화가 저랑 안맞는건지.... 이건 노력한다고 나아질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토목공학 전공인데 큰 일 났습니다. 요즘들어 개인적으로 저는 혼자 일을 주도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제 전공은 그렇지 안거든요 문제는 다른 전공을 찾아봐도 "하고싶다" 이런것도 없어서 더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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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트럭
· 3달 전
전공 과감히 포기하시고 혼자 일하는 운전직이나 장비직 추천드립니다 정신적으로 직장과 직업이 안맞으면 오래 일 못합니다 저도 조직문화나 직원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게 도저히 안맞고 옆에 직장 상사가 있는거 자체가 긴장되고 불편해서 하루종일 혼자 일하는 운전직 택했는데 페이도 괜찮고 만족중입니다 일을 배우고 습득해야하고 어느 정도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건 있겠지만 결국엔 반복이라 손에 익고 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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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뇌
· 3달 전
저는 그림그리는 일 하고 있는데요, 처음엔 그림이 잘 안 그려지기도 하고 지루해서 이 일이 제 적성과 맞는지 안 맞는지 잘 알지 못했어요. 근데 어느 날 페스트푸드점에서 알바를 해봤는데, 손님들이 계속 밀려들고 배달주문도 계속 밀려들고, 음식을 개수에 맞춰 포장해야되고 실수하면 손님들에게 즉시 피해가 가는데다 문의전화도 받아야하고 동시에 동료의 태움도 당해야하는 그 순간을 겪고 나니 또 같은 상황이 생기면 제가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고, 알바 갈때마다 손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페스트푸드점 알바, 어렸을 땐 성인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줄 알았어요. 알바를 한달만에 그만두고 한동안 나는 정상치 기준의 성인이 아닌 것 같아 하며 더 우울하고 불안했어요. 좀 더 버텨야했나 그런 후회도 하고. 지금은 3년째 미술 쪽 회사에 다니며 매일 그림그리며 살고 있어요. 그런 알바 해보고 나니 그림을 그리는 순간이 얼마나 제 적성에 맞고 평온해지는 일인지 깨닫게 되더라구요. 그림은 실수로 잘못그려도 수정하면 되지 남에게 피해주는 일도 없구요. 그래서 지금 회사도 그만두지 않고 오래다니게 됐구요. 제 생각에는 글쓴님도 저와 비슷하신 것 같아요. 습득력이 느리다기 보다는, 새로운 일보다 이미 습득한 일을 훨씬 잘한다고 생각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일하다 다른 생각이 나는 건 누구나 그러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이제 다른 일을 찾아보셔도 될 것 같아요. 다른 일에서도 또 똑같은 문제가 생기면 어쩌지? 그런 걱정 너무 안하셔도 될 거예요. 그때는 지금과는 더 나이 먹고 또 달라진 내가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테니까요.